해당 가이드님과 이번 3 국 9 일 서유럽 여행 함께 동반한 중학교 여학생입니다.

여행 전부터 반드시 구비해야 할 필수품 항목들을 카톡으로 요목조목 나열해 주셔서 한결 수월하였습니다. 덕분에 하나도 빠짐없이 유용히 사용하였고요. 소매치기나 유의할 점들 계속 으름장을 놓으시며 생판 처음 보는 남들 일을 꼭 자기 일처럼 대하셨어요. 단순 '인솔자'가 아닌 '고객'의 시선으로 통솔하고자 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리더라고 앞만 보며 직진하시지 않고 수시로 뒤따라오는 여행객들을 확인하셨어요. 나중에 다른 가이드분이 투입되셔서 보조 겸 동행하셨을 땐 맨 끝에서 양 떼 몰이하듯 뒤를 봐 주셨는데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요.

워낙 서유럽이 땅덩어리가 방대해서 단기간에 여러 지역을 유람하려면 버스 이동 시간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그 시간 내내 조리 있게 해당 나라의 유래, 역사 등을 설명하시는데 덕분에 눈도 귀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 잠도 안 주무시고 운전기사분과 교통 체증에 한마음 한뜻으로 같이 일희일비하셨어요.

다른 가이드님 언급하실 때 선배님, 선배님 하며 꼬박꼬박 존칭 붙이시는 모습, 다른 가이드님의 경력을 한 수 배워 가고자 하는 탐구욕에 탄복했어요. 때문에 가이드님의 건축물과 유적지 설명뿐 아니라 가이드님의 삶의 태도에도 귀를 기울이고 싶었습니다.

하나라도 더 멋진 경관과 풍경을 여행객들이 눈에 담아 갔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눈에 담아 갈 멋진 건 눈앞에 보였던 가이드님으로도 차고 넘쳤는데 말이죠. ㅎㅎ 이처럼 에펠 탑과 콜로세움이 시기할 정도로 정말 근사한 분이십니다.

제가 가이드님으로 하여금 발걸음이 가벼운 여행을 한 만큼 가이드님도 앞으로 이보다 더 친절하고, 간편한 고객들만 모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