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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라온 가이드와 함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in 세부!!
윤*숙 님 2022.12.12 조회 1526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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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갑자기 여행갈래?? 그래 가자!! 해서 급작스레 출발하게 여행.

패키지는 처음이라 설렜는데요, 생각보다 좋네요. 편하고~

아무것도 알아보기 싫고, 준비하기 싫은 저희같은 귀차티스트들에겐 딱이었어요.


인천발 8 30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집에서 새벽같이 나와서 첫비행기 타고 도착한 세부.

티웨이는 야박하게 한잔도 주대요. 한국정서 노노.

근데 게이트 바로 앞에서 커피빈이 있대요. 거기서 스콘도 야무지게  데우고요, 아아도 주문해서들고 탑니다.

아쉽게 언능 먹어버려서 인증샷이 없네요.

분명히 이른 아침이라 입맛이 없었는데 남들이 먹으니까 배가 고프대요.

참지 못하고 컵라면을 시킵니다. (기내식은 필히 사전예약 하셔야 해요.)


마침내 도착한 세부 솔레아 리조트.


 

리조트 전면부로 여러 개의 풀장이 있습니다. 보기에도 청량하고 놀기에도 굿입니다.

깊이도 신장 163 기준 가슴팍까지 오는 곳부터 아이들용까지 다양해서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께도 안성맞춤!

비치타월도 맘껏 이용할 있어서 따로 짐스럽게 들고 필요가 없습니다.

튜브도 대여해 주더라고요. (유료 같던데 가격은 모르겠씁니다.)


필리핀의 국교가 천주교라 크리스마스가 정말 명절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리조트 곳곳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합니다

내내 케롤이 흘러나오구요.

한여름의 이색적인 크리스마스를 즐기실 있어요.


 

리조트의 조식도 훌륭합니다. 가짓수도 많고요. ( 오믈렛을 주문해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저희방은 나름 6 시티뷰입니다.

저기 보이는 흙바닥에 항상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고요, 시도 때도 없이 닭들이 울부짖습니다

가이드님이 그러는데 여기는 투계가 성행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보통 호전적인 울음이 아닙니다. 오셔서 들어보시면 압니다.

룸마다 테라스가 있어서 물에 젖은 래시가드와 아쿠아슈즈 말리기가 굿굿입니다.

 

물론 숙소가 완벽하진 않아요.  자그마한 단점들이 있습니다. 

1 고층일수록 수압이 (많이) 약하다. 시원한 물줄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저층방 이용하시는 좋을 듯요.

2 처음 룸에는 목욕 타월만 비치돼있습니다. 프론트에다가 룸슬리퍼와 작은 타월 주문하셔야 해요.

3 티비가 있지만 수가 없습닝다. 왜때문이냐면 화질이 구리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범죄도시 1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좀 참고 볼까 했는데 따갈로그어 더빙돼서 나오더라고요. 따갈로그어를 이해하시고 화질이 구려도 참으실 있는 분들께는 티비도 유용하시리라 봅니다.


 

세부는 정말 노을이 예쁘더라고요.

아무렇게나 찍어도 인생샷 건지실 있을 같아요.


 

이틀째부터는 본격적인 바다활동을 했는데요, 스쿠버다이빙을 배워봤습니다.

거기까지 지프니(똑똑이?) 타고 갔어요. 기사님들마다 개성있게 지프니를 꾸미는 재밌더라고요. 다꾸처럼 커스터마이징한 지프니들이 거리에 가득합니다.


 

스쿠버다이빙 교육 시간. 진짜 유익합니다. 이때 배워서 다음날 호핑투어, 고래상어투어 한결 수월했어요.

물공포증이 있다는 친구와 바다속에 들어갑니다. 일대일로 전담해주시는 현지 다이버분들이 계셔서 걱정 없습니다

저도 수심 깊어질 때마다 귀가 너무 아팠는데 계속 옆에서 마사지 해주시고, 케어해주시면서 끝까지 살펴주셨어요.

좋게 정어리때 사이에서 헤엄도 쳤는데요, 아쉽게 사진은 건졌네요.

물공포증 극복한 친구 보이시죠? ㅎㅎㅎ


 

사흘 째는 기다리고 기대하던 오슬롭 고래상어+수말론섬 호핑+투말록 폭포 투어 일정이 있었습니다.

새벽 3시부터 리조트에서 출발해 3시간을 달려갑니다. 부지런히 달린 덕분에 오슬롭의 일출을 봅니다. 그리고 1빠로 고래상어를 만나러 갑니다.


 

배에 8명이 타고 바다로 나갑니다. 그리고 물에 빠집니다.

같이 살겠다고 옆에 달린 대나무를 붙잡고 떨어질 생각을 안합니다.

소금물로 가글을 번하고 있으면 선장님이 우렁차게 헤드다운을 외칩니다. 근처로 고래상어가 왔다는뜻입니다.

그러면 다같이 물에 고개를 쳐박지만 구명조끼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수영을 하시는 분은 구명조끼를 벗고 들어가세요.)

그래도 고래상어들이 생각보다 엄청 자주 엄청 많이 주변을 왔다리갔다리 합니다.

고등어나 대구 같은 보통 아가미가 하나 아닌가요고래상어는 아가미가 많습니다. 왕크왕귀왕무입니다.

아가미 쪽으로 보면 무서운데 정면으로 입벌리고 다가오는 아이는 무서운데 귀엽습니다. (얘네도 저희가 그렇겠죠?)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래상어와 함께 수영할 있는 곳이라니 기왕에 여끼가지 오신 분들은 체험해보시길요.

(참고로 가는 길이 멀고 험하니 멀미하시는 분들은 멀미약 필참.)


 

고래상어를 마치고 나오니 가이드님이 컵라면과 브런치를 준비해 주십니다. 그리고 근처의 수말론 섬으로 향합니다.

물색깔 보이시나요. 포카리스웨트 색깔입니다. 산호가 그대로 비치는 투명한 물색깔. 위에서 저희끼리 요트타고 지칠  때까지 호핑을 즐겼어요

수영하다 올라가면 김밥 주시고. 수영하다 올라가면 사진찍어주고, 간식 먹고.

수영을 못해도 걱정이 없어요. 전담해주시는 분들이 여기저기 고기 많은 곳으로 끌고 가주십니다.


 

사흘 마지막 일정은 아바타 모티브가 되었다는 투말록 폭포입니다. 기냥저냥 기대없었는데 반전이 있습니다.

폭포 보러가기 위해 타는 오토바이가…. 오토바이가…. 타보세요.

체감경사 90 같은데, 거기를 달려서 내려갑니다. 모자가 날라가고, 비명이 난무합니다.

슬로우를 외쳐도 듣지 않습니다. 저에게 눈을 감으라고 하십니다. 허리를 잡고 달려봅니다. 그래도얼마 폭포 입구라 다행입니다.

가신 분들은 폭포에서 등짝을 맞으시길. 뭔가 기운이 남다릅니다. 내년엔 폭포의 기운을 받아 운수대통했으면 ㅎㅎㅎ

그리고 짧막하게나마 폭포 초입에 닥터피시들이 사는 곳에 발도 담가보세요. 간질간질 재밌어요.


 

그렇게 일정을 마치고 세부시티로 돌아와서 특식을 먹는데요.

바다가 보이는 예쁜 레스토랑입니다.

족발을 튀겨내는데, 살보다 껍질이 맛있습니다.

동남아의 달콤한 열대과일을 때려넣어 만든 과일 주스는 말모말모.

공심채 볶음과 깔라마리 튀김도 굿굿.

라온 가이드가 엄마 같은 마음으로 족발도 발라주고요. (감사했어요)


 

나흘 째에는 솔레아 리조트의 라군파크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나이대 있으신 분들은 출발 드림팀 아시죵?

거기 나오는 여름 시즌 튜브 구조물들이 길고도 길게 설치돼 있습니다

옆에 워터슬라이드 건물은 지금 공사중이라 아십게도 이용을 못했는데요 직원한테 물어보니 다음달엔 오픈을 거라네요.

땡볕에 타지 않으려고 사간 다이소 장갑(천 원) 강추입니다. 

저희는 튜브 구조물만으로도 엄청 재밌게 놀았네요. 미끄럼틀 10 .

생각보다 미취학 어린이들도 용감하게 올라가서 미끄럼틀 탑니다.


 

리조트 점심 특식도 야무지게 시켜 먹고요.


 

저희는 45 일정 중에 3일을 마사지를 받게 해주셨는데요.

특히 마지막 나흘 째에 따뜻하게 달군 스톤 마사지를 받았어요.

여행의 피로가 절로절로 풀립니다.


리조트 바로 앞에 있는 한식당에서 제육볶움, 샤브샤브, 김치찌개, 마지막날 삼겹살까지 한식 즐겼는데

한국에서보다도 한국적이었습니다.

동남아 음식 입에 맞으실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걱정 노노.

(거진 끼니때마다 망고 사주신 라온 가이드 쌩유입니다. 특산물인 연유코코넛도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엔 세부에서 제일 성당에도 들러봅니다.

초를 켜고 우리 가족, 친구들의 행복과 건강을 빌어봅니다.

한국의 이순신 장군님 같은 분이라는 라푸라푸 장군 동상도 보고요.

가는 길에 가이드 라온이 선물해준 드림캐쳐. 예쁘죠??

그리고 개인적으론 라온의 선물 이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필리핀의 20페소짜리 동전입니다.

특이하게 가운데 동전과 테두리가 분리 된다고하네요. 예쁘죠?

목걸이로 만들어 걸어도 좋을 같아요.

현지인 가이드 마이클이 틈틈이 찍어준 사진을 마지막날 인화해서 가져오셨네요.

사진도 진짜 열심히 찍어주시고, 감동이었어요.


 

4 5 시간이 진짜 눈깜짝할 새였어요.

여행 내내 섬세하게 챙겨주신 라온 가이드님과 마이클. 잊지 못할 거예요.

언제고 다시 세부에 가게 된다면

우리 만나요!

그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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