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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베스트 한편의 영화같았던 코타키나발루에서의 3박5일 (with 권우재 (션) 가이드님)
손*민 님 2022.12.02 조회 23925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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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는 지긋지긋한 이유로 하늘길,바닷길 모두 막혀버렸던 몇년이었다.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는 것 같은 사회분위기에 

 조심스럽게 다시 여행을 다녀볼 여유가 생겼다.

 

 곧 인생의 동반자가 될 친구와 함께 여행지를 코타키나발루로 결정하게 되었다.

결정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그리스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와 더불어 세계3대 석양으로 칭해지기 때문이었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진 않았다. 

이게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패키지에 대한 막연한 불신? 

그래서 나는 늘 자유여행을 고집했었다. 

이번여행도 나는 당연히 자유여행을 가고싶었다. 

노랑풍선 패키지를 통해 미서부 여행을 다녀왔던 여자친구는 

패키지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 여자친구의 이번여행은 패키지로 가볼까?라는 질문에 내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노랑풍선 홈페이지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어오는 내자신이 되어버렸다.

 

여행준비는 일사천리로 준비됐다. 

사실 여자친구나 나나 직업이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크게 제약받는 
사항들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거다.

 

약3년만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가 사는 광주에서 약속시간보다 좀 더 이르게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도착.

바로 노랑풍선 여행사 집결지로 향해서 안내지를 받은후 대기하다 비행기에 올랐다.

괜스레 이쁘다못해 웅장해 보이는 인천공항의 밤풍경이 여행시작을 알려주었다.

 

코타키나발루가 이렇게 멀었나? 4년전 다녀왔던 발리보다 더 멀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도착한 코타키나발루공항.

우리의 첫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with 권우재 (션) 가이드님)

그의 첫인상은 약간 따뜻한 카리스마가 있는듯 보였다.

션과의 3박5일이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 기대가 되는 시작이었다.

션의 안내로 버스에 올라 탄중아루에 도착하게 되었다.

 

방배정후 카톡으로 꼭 이름과 방번호를 말해주라고 신신당부했던 션.

션의 말대로 방에 들어감과 동시에 션에게 방번호를 알려주었다.

바로 온 그의 답장은 굉장히 긴 장문의 메세지였다.

정말 깜짝놀랐다. 직접작성한 너무나도 세세하고 자세한 

여행의 주의사항들과 개괄적인 일정내용들.

말투 하나하나에서 여행온 여행자에대한 배려와 걱정이 느껴졌다.

그렇게 기분좋은 메세지를 주고받고 밤이 지나갔다.

 

첫째날일정-섬투어 

여기를 따라 조금 걸으면 우리가 탈 배가 나온다. 그 배를 타고 약10분정도 가서 도착한곳이 마누칸 섬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스노쿨링,파라셀링, 씨워킹 등의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게 된다.

평소 물을 좋아하고 수영을 즐기는 

우리커플이 (특히 여자친구는 수영선수급이다) 선택한것은 파라셀링이다. 

타기전에는 타다가 심장마비로 죽으면 어떻게하지? 무서워서 쉬야가 줄줄 흘러도 바다에 빠질거니까 아무도 모르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웬걸?이렇게 재밌는 것이 있었구나! 싶었다. 

어쩌면 저 로프가 끊어져서 상공10키로 밖으로 올라가도 될것만 같았다.

운전해주는 말레이시아분에게 퐁당퐁당( 물에 담갔다 뺐다 하는것), 질질질(물에 담긴채 끌려가는것)을 

최대한 많이 해주기로 사전협의 했는데..협의대로 많이 되지는 않았다.

이렇게 파라셀링이 끝나고 자유시간동안 식사를 하고 잠시동안 스노쿨링을 즐겼다.

스노쿨링을 처음 해보는데 이것도 너무 재밌었다. 물이 아주 깨끗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즐기기에는 무난했다.

우리는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계획중인데 그곳에서 스노쿨링을 즐기면 정말 대단하겠구나! 라는 기대를하며

섬투어는 종료가 되었다.

섬투에 도중 우리의 가이드 션의 활약상은 끊임이 없었다.우리가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리기전에 

직접오셔서 배경,구도,자세,동선,손모양,발모양 까지 모든걸 하나하나 체크해주시면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정말 무슨 스냅작가 졸업생인줄 알았다. 실력도 스냅작가와 견주어도 될 정도다. 참고로 DSLR이 아닌 단지 

스마트폰으로 찍었을뿐이다.

혹시라도 코타키나발루에 가서 션과의 여행을 함께하게 된다면, 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사진한장 찍어줄수 있는지 

부탁해본다면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이 1년간은 문제 없으리라 장담한다.

 

이렇게 진행된 1일차 일정은 탄중아루 숙소로 복귀하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중간중간 션의 장문의 긴 카톡들. 다른 여행객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패키지가 처음이었던 나는 단어 하나하나 곱씹으며 정독하고 정독했다. 

아마 3박5일간 션이 보내주었던 카톡메세지 만으로도 자유여행이 가능하지 않을까싶다.

 

섬투어후에 복귀하여 자유시간을 보낸 탄중아루.

탄중아루는 정말 힐링을 위해 만들어진 리조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관리된 잔디들과 조경들, 친절한 사람들, 큰 규모의 수영장 등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숙소인것 같다.

수영을 즐기며 1일차를 마무리했다.

 

둘째날 일정- 자유일정

 

둘째날은 자유일정이었다. 자유일정이라고해서 마냥 숙소에서만 쉬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이런 내마음을 알았을까? 역시나 션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우리의 취향, 시간, 의견 들을 들어보고 

추천일정들을 말해주고 동선까지 다 정리해주었다.

우리가 선택한것은 마사지! 마사지 후에 쌍천이라는 식당을 가고싶었는데 

모든것하나하나  션이 계획해주었고 안내해주었다. 

션이 마사지샵과 컨택해서 탄중아루로 픽업차량까지 보내주어서

약속한 시간에 마사지샵에 가니 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발마사지,전신마사지,두피마사지 까지 받았는데 정말 너무 만족스러웠다.

90분짜리였는데 정말 9분 같았다. 이제 제대로 받아볼까? 했는데 이미 끝나있었다..

마사지 끝나고 다시 나가보니 션이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다…정말 대단한사람 ...

션이 쌍천까지 가는 픽업차량까지 섭외해주고 쌍천에 션이란 이름으로 예약까지 해줬다.

메뉴까지 추천해주고 ..정말 션은 몸이 10개인가? 싶을 정도였다. 사실 이런 환대를 받는

우리입장에서는 황송하고 너무 편하고 감사하지만 반대로 션은 얼마나 힘들까?

이번패키지 손님이 25명인데 전부다 케어 하려면 얼마나 지칠까? 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게다가 자유일정날인데…제일 바쁜것같았지만…션의 친절함에는 정말 변함이 없었다.

 

션이 추천해줘서 먹은 쌍천의 음식들은 너무 맛있었다. 평소 풀을 싫어하는 나는 모닝글로리를 쳐다도 보기 싫었는데

한입 먹는순간 저 3가지 메뉴중에서 제일맛있다고 느꼈다. 버터새우는 그냥 맛없을수가 없는 음식이고 볶음밥도 

우리가 흔히 먹는 볶음밥 맛이었기에 맛있게 먹었다.

음식들을 먹고 이마고몰로 비를 뚫고 걸어갔다.

세상에나 3박5일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가온게 우리가 이마고몰로 걸어가는 딱 그순간이었다.

이렇게 둘째날도 지나갔다.

 

돌아와서 즐긴 코타의 석양. 완벽한 석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멋있었다.

 

셋째날 일정-쇼핑

 

셋째날 일정은 주로 쇼핑과 투어 위주의 일정이었다.

이곳저곳 시내를 방문하고 사진찍고 보내는 일정을 즐겁게 소화했다.

 쇼핑으로 처음방문한곳은 라텍스샵, 두번째는 노니와 잡화, 

세번째는 초콜릿샵이었다 .

우리는 세번째 초콜릿샵에서만 쇼핑을 하였다. 초콜릿이 확실히 맛있고 고급스러워서 꽤 많이 샀다.

마지막 즐기는 일정은 반딧불이투어! 그전에 배를 타고 선셋을 보러가기위해 선셋맛집으로 우리를

안내해주었다. 여기서도 션의 사진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 

내 인스타그램은 향후 1년간 션의 작품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션에게 너무 감사하고 또 미안한것이 션을 늘 우리 손님들만 생각했다. 사진찍을 장소만 보이면 션은 바쁘게 우리 손님들만 찾아다니면서

어떻게든 이쁜추억을 남겨주려고 땀을 흘려가며 정성껏 사진을 찍어준다. 감사하고 감사한사람 션.

 

마지막 반딧불이투어는 눈으로 보고 담아가라는 션의 말에 모두 카메라를 조심스럽게 가방에 넣고 정말 눈으로만 즐겼다.

맹글로브정글 깊숙이 들어가서 가이드님이 불빛으로 조심스럽게 반딧불이들을 불러들였다.

이런 광경은 아마 다신 못보겠지. 너무 아름다운 장면들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아름다웠다. 이렇게 이쁜걸 나만 봐도 될까싶을 정도였으니.

 

모든 일정이 끝났다. 코타키나발루를 떠나는것도 섭섭했고, 그냥 모든게 섭섭했다.

말도 한번 안해봤지만 함께했던 다른 여행객들의 건강도 기도해주었다.

그리고 션과의 이별도 많이 섭섭했다. 후기에 션의 이야기가 많은데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코타키나발루에서의 3박5일은 그냥 션과의 여행 그자체였기 때문이다.

션은 가이드이기에 앞서 그냥 젊은일반남성이다. 그 라고해서 왜 3박5일간 스트레스받지 않았을 것이며, 지치지 않았을것인가.

둘째날부터 션은 목이 완전히 쉬었지만 끊임없이 우리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즐기게 해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션은 내가 가지고있던 패키지,가이드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을 정반대로 바꿔준 장본인이다.

그는 그 어떤 가이드보다 열정적이고,친절하고,카리스마있고, 세심하고, 본인안전보다 우리의 안전과 즐거움이 먼저인 그런 사람이다.

마지막 이별전 버스에서 션이 시를 한편들려주었다. 뭐지? 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를 이사람이 말하고 있는거지? 

내가 제일좋아하는시를 누군가가 내앞에서 들려주고 있다는게 정말 이상한 기분이들었다. 내가 그와 같이 시를 말하고 있었던걸 그는 알까?

 

내 3박5일 여행은 내가 제일 사랑하는여자와 함께한 꿈같은여행이었다.

또 언제 해외여행을 가게 될진 모르겠지만.. 또 어떻게 션과같은 가이드를 만나게 될진 모르겠지만..

해외여행은 언제나 노랑풍선을 이용할것이고 또 어디선가 션을 만나길 기대 해본다.

 

마지막으로 션이 직접찍어준 션의 작품사진 몇개를 올려보고자 한다.

션의 사진이다.

-이상 션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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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이미지 해외패키지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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