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이 필요했던 유럽여행이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다 10일 이상 휴가를 낸다는 게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혼자 떠난다는 두려움이 떠나기 며칠까지도 여행을 망설이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헝가리 사고까지 터지자 주변의 만류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 모든 걱정은 기우였다. 
여행은 함께하는 사람과 여행 일정, 그리고 여행지 상황 3박자가 조화를 이루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행지 상황이야 운에 맡겨야 하고 여행상품은 여러 여행사를 비교해 노랑풍선 상품을 선택한 것이니, 남은 것은 함께 하는 사람들이었다.
(과거 가이드 때문에 소중한 가족여행을 망쳤던 악몽이 있어 여행상품을 결정할 때도 가이드(인솔자)의 평을 꼼꼼히 살핀 바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여행은 3박자가 딱딱 맞는 행복한 여행이었다.
마지막 날 포루투갈에서 비가 왔지만 여행 내내 날씨는 환상적이었고, 여행 일정과 식사 등 모두 만족한다.

특히 선택관광도 꼭 필요한 것만 포함됐고, 후회하지 않았다. 

헝가리 사고 직후라 그런지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동행했던 분들의 따뜻한 배려에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인솔자인 김현우 팀장님께 이 글을 통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마치 가족과 여행을 하듯 일행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온전히 느껴졌다. 기상할 때부터 숙소에서 잠들 때까지 혹시나 마음이 상하지나 않을까, 불편하진 않나 항상 일행 한 명 한 명을 챙겼다.

귀찮을 정도로 궁금한 점을 물어도 성실히 답변해 주었고, 모르는 부분은 일일이 검색해 알려주었다. 한 곳이라도 더 볼 수 있도록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꼈다.
단톡방에도 김현우 팀장에 대한 칭찬과 감사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여행의 좋은 느낌을 갖고  조만간 유럽으로 또 떠나볼까 한다. 다음 여행에도 노랑풍선 상품에 김현우 팀장님이었으면  좋을 것 같다.

함께 해주셨던 3명의 가이드님께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