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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베스트 서유럽에서 보물찾기 - 정은주 가이드쌤과 함께한 8박 10일 서유럽 4개국 여행기
황*준 님 2024.03.12 조회 22602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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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월 28일 1일차

 

코로나 때문에 미뤄졌던 서유럽 여행을 오늘 시작한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초등학교 때  보물찾기 시리즈 책 (영국에서 보물찾기, 이탈리아에서 보물찾기, 프랑스에서 보물찾기,  스위스에서 보물찾기  등 )을 정말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드디어 나는 오늘 그 보물들을 직접 찾기 위해 서유럽으로 떠난다. 아시아나 항공으로 14시간의 긴 비행 끝에 저녁 7시경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밖은 이미 어둠이 내려 앉았고 비가 내리고 있어서 으슬으슬 춥고 스산한 느낌이 들었다. 흐린 날씨가 signature인 영국은 어쩌면 비가 내리는 게 어울리고 운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숙소는 히드로 공항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Copthorne Hotel(콥톤 호텔),  4성급 호텔로 제법 크고 분위기 있는 호텔이었다. 내일은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때문에  비가 멈춰주기를 기도하면서 잠에 들었다. 

 

 

              


     


 

 

 

 


                   

2. 2월 29일 2일차

(1) 버킹엄 궁전

아침 일찍 조식을 먹고 런던 현지 가이드님을 따라  찰스 왕이 머무는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드디어 우리의 서유럽 여행기가 찬란하게 막을 열었다!

하얀색 버킹엄궁 외관은 생각보다 많이 화려해 보이지는 않았다. 궁  안까지 들어가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엘리자베스 여왕이 아직 살아 계셔서 저 테라스로  나와 손을 흔들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잠깐 해 보았다. 로열 스탠더드 깃발이 궁 위에 걸려 있으면 현재 왕이 궁에 머물고 있다는 뜻이고 깃발이 없으면 부재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깃발이 걸려 있는 걸 보니 오늘은 찰스 왕이  궁에 계신다. 

 

   

 



 

     

 

(2) 세인트 제임스 공원

공원에는 벌써 많은 봄꽃들이 피어 있었다. 영국의 봄을 상징하는 노란 수선화가 특히 시선을 끌었다. 나무 위에 귀여운 청설모도 보였다. 런던은 세계에서 가장 공원이 많은 도시라고 한다. 런던에만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포함하여 하이드 파크,  그린 파크 등 무려  8개의 왕립공원이 있다고 한다.

 

       

 

(3) 웨스트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

Abbey는 ‘대수도원, 사원’이라는 뜻인데 11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나 결혼식, 장례식 등 왕실의 주요 행사가  거행되는 곳이라고 한다. 영국 왕실의 기쁨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는 장소인 것 같다. 대표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과 장례식, 다이애나비의 장례식,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바로 이곳에서  치뤄졌다고 한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이곳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무덤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4) 빅벤 &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빅벤이 있다. 런던의 상징인 빅벤은 대형 시계탑인데 운 좋게도 타종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옆에는 국회의사당이 있다.  세계 최초의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한 영국 정치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원래는 웨스트민스터  궁이었는데 현재는 국회의사당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5) 템즈강 유람선 (선택 관광)

빅벤 근처에 있는 선착장에서 템즈강 유람선을 탔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템즈강은 진흙탕 물이 빗물과 섞여 더욱 흐리게 보였다. 유람선을 타고 템즈강을 가로지르는 타워브릿지, 런던 브릿지 등 유명한 다리들과  세인트 폴 성당 등 유명한 건물들을 유람선 위에서 바라 보았다. 

   

 


점심으로는 영국의 전통 음식인 Fish & Chips를 맛있게 먹었다. 

 

 

 

(6) 대영박물관 (The British Museum)

점심 식사 후 대영박물관으로 향했다. 대영박물관 앞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과 견학온 학생들로 긴 줄이 서 있었다. 대영박물관의 외관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모양이고, 44개의 이오니아식 기둥 위에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 온 장식품으로 지붕을 장식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약탈한) 약  800만 점의 문화유산이 있다고 한다. 운반하기 위해 구멍을 일부러 뚫었다고 하는데 정말 총맞은 것처럼 가슴에 구멍이 뚫려 있는 이집트의 람세스 2세의 석상, 로제타스톤, 이집트 미라, 파르테논 신전 조각상, 웅크린 비너스상 등 많은 예술품들을 관람했다.

 

      

 

 

 


 

런던 여행을 마치고 나서 우리는  런던의 세인트 팬크러스(St. Pancras)역에서 해저터널을 통과하는 유로스타(Eurostar)를 타고 파리로 향했다. 약 2시간 30분 후 밤 7시 40분경에 프랑스 파리의 북역(Gare du Nord)에 도착했다. 

 

         


 


 

 

3. 3월 1일 3일차

 

    


미식의 나라 프랑스, 확실히 빵맛이 다르다.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왜 우리나라에 파리바게뜨라는 이름의 빵집이 생겼는지 이제야 알겠다. 아침으로 맛있는 빵을 든든히 먹고 개선문으로 향했다. 가이드쌤께서 오늘만큼은  멋진 선글라스를 쓰고 멋쟁이 파리지앵이 되어 샹젤리제 거리를 걸어 보자고 하셨다. 

 

(1) 개선문 & 샹젤리제 거리

파리 현지 가이드님을 따라 개선문으로 향했다.  개선문으로 들어설 때쯤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 행렬도 볼 수 있었다. 파리는 지금 2024 하계 올림픽 준비로 한참 분주한 모습이다. 

* 개선문은 에뚜알 광장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샹젤리제 거리를 마주보고 있다. 나폴레옹이 오스테를리츠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여 1808년에 세웠다고 한다. 로마의 개선문을 본떠서 만들었으며 기둥에는 나폴레옹의 승전을 묘사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  나폴레옹의 개선문은 근세 고전주의의 걸작으로 꼽힌다고 한다.

 

* 샹젤리제 거리에는 디올, 루이비통, 몽클레르, 입생로랑, 불가리 유명한 명품 shop들이 길 따라 쭉 펼쳐져 있다. 내가 지금 명품의 고장 파리의 중심부 샹젤리제 거리에 서 있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럭셔리한 명품의 향기가 샹젤리제 거리를 가득 채운다.

 

 



  

 


(2) 루브르 박물관

버스로 파리 시내를 둘러본 후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12세기 후반 필립 2세의 명으로 지어졌을 당시에는 요새에 불과했지만 16세기 중반 왕궁으로 재건축되면서 그 규모가 커졌다고 한다. 1793년 궁전 일부가 중앙 미술관으로 사용되면서 루브르 박물관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강탈한 회화, 조각 등 수많은 예술 작품은  약 30만 점에 이른다고 한다. 루브르 박물관 앞에 서 있는 유리 피라미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상, 승리의 여신 니케상,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 상, 에로스와 프쉬케 상 등 미술책에서 보았던 유명한 예술 작품들이 여기 다 모여 있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 앞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3) 사마리텐 백화점(Samaritaine)

사마리텐 백화점은 파리 세느강변 퐁네프 다리 근처에 위치해 있다. 미술관인가? 백화점인가? 미술관 느낌의 아주 고급스러운 백화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사마리텐 백화점은 1870년에 오픈했는데 2005년 안전상의 이유로 폐점되었다가 오랜 리노베이션을 마친 후 2021년 재개장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구찌, 샤넬, 루이비통, 버버리, 몽클레르 등 수많은 명품관이 있다. 사마리텐 백화점은 지금까지 내가 가본 백화점 중 가장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백화점이었다.

* 쇼핑 꿀팁 - 사마리텐 백화점에서는 쇼핑 총 구매액이 100유로 이상이면 12%의 세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사마리텐 백화점 바로 옆 퐁네프 다리 (Pont neuf,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풍경

 

 

점심으로는 에스까르고(escargot 달팽이 요리)와 뵈프 부르기뇽(소고기를 포도주와 스튜해 만든 부르고뉴 지역의 전통음식, 프랑스의 국민음식)을 먹었다. 맥주도 한 잔 곁들였다. 정말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미식과 예술과 패션과 낭만이 있는 프랑스 파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파리 오기 전에는 파리 가면 개똥도 많고 노숙자도 많고 더럽다고 들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올림픽 준비 탓인지 아주 깨끗했다. 파리 한 달 살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4) 에펠탑 &  트로카데로 광장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을  보니까 비로소 파리에 와 있다는 실감이 났다.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파리 만국 박람회를 개최하였는데 이 박람회를 상징할만한 기념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구스타브 에펠에 의해 설계되었는데 처음에는 흉물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에펠탑 전망대(선택관광, 에펠탑 높이 324m, 제2 전망대 112m)로 올라가니 파리 도심의 뷰가 한 눈에 들어왔다. 맞은편에 샤요궁과 트로카데로 광장이 보였다. 바람에 에펠탑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바라본 에펠탑

 

(4) 세느강 유람선 (선택 관광)

세느강 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파리의 야경은 환상 그 자체였다. 파리 에펠탑은 눈부시게 반짝였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알렉산드로 3세 다리, 사랑의 열쇠로 유명한 퐁데자르 다리 등 세느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들은 모두 아름다워 보였다. 단 하나, 다이애나비가 교통 사고를 당한 인근의 알마다리는 왠지 슬퍼보였다. 알마다리 근처에는 그녀를 추모하기 위한 자유의 불꽃 추모비가 있다고 한다. 세느강에 아른거리는 불빛들이  잔물결 위에 일렁이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  된다. 가이드쌤께서 말씀해주신 기욤 아폴리네르라는 시인의 <미라보 다리>라는 시를 찾아 보았다. 

 

"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흘러간다. 

  내 마음 속 깊이 기억하리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

 


4. 3월 2일 4일차

 

아침 식사를 마친 후 파리 리옹역으로 이동해서 TGV(운좋게 일등석을 타는 행운)를 타고 약 3시간 40분 후 벨포르 역에 도착했다. 벨포르 역에서 내릴 때  종착역이 아닌 중간역이라서 3분 이내에 캐리어를 들고 모두 하차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잔뜩 긴장을 했지만 정은주 가이드님의 인솔하에 우리 팀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한치의 실수도 없이 ‘하차 미션'을 완료할 수 있었다. 가이드 쌤의 인솔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거기서 버스를 타고 우리는  스위스 국경을 넘었다.

 

 

 

(1) 베른 (Bern)
베른(Bern)은 스위스의 수도이고, 스위스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장미 정원에서 베른시 전경을  조망한 뒤 베른의 상징인 곰 공원에도 가보고  시계탑,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만들었을 당시에 거주하던 아인슈타인 하우스에도 가보았다. 자유 시간을 가지며 현지 식당에서 점심도 사먹고 쇼핑도 하며 베른 구 시가지를 둘러보았다.

 

 

 

(2) 루체른(Luzern)

 

* 카펠교 

베른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30분 후 루체른에 도착했다. 루체른은 카펠교가 유명한데 카펠교는 길이가 204m에 이르는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라고 한다. 1993년 화재로 인해 소실된 후 재건되었다고 한다.


* 빈사의 사자상

스위스는 대표적인 용병국가이다. 산악국가라서  빈곤했던 스위스가  살기 위해서 택한 방법은 용병국가였다. 빈사의 사자상은 호프교회 북쪽의 작은 공원 안에 있었다. 덴마크 조각가 토르발센이 사암절벽에 새겨 만든 사자상으로 사자는 스위스 용병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프랑스혁명 때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를 끝까지 지키다가 전사한 스위스 용병들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사자가 고통스럽게 최후를 맞이 하는 모습이 너무도 사실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었다.  마크 트웨인은 이 사자기념비를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감동적인 바위"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 루체른 유람선(선택 관광)

1시간 동안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보았다. 눈덮인 아름다운 리기산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산들로 둘러 싸인 루체른 호수의 경관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3) 인터라켄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후 인터라켄으로 이동했다. 인터라켄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5. 3월 3일 5일차

 

* 뮈롄 등정

융프라우 등정 생각으로 잔뜩 흥분되어 있었는데 강풍으로 인한 기상악화로 취소가 되고 대신 뮈롄 등정으로 대체되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취소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융프라우 등정은 바람의 세기가 좌우한다고 한다. 정은주 가이드님과 우리 패키지 팀원들의 지혜로운 의견들이 합해져 민주적으로 의사 결정이 이루어졌다. 비록 융프라우 등정은 못했지만 뮈롄도 나름 좋았다. 먼저 기차를 타고 곤돌라로 갈아 타고 다시 기차를 타고 뮈롄에 도착했다. 


 인터라켄 →  라우터브루넨 → 그뤼치알프 → 뮈렌

 

뮈렌은 해발 1,465m의 높이의 산악마을로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한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때 왼쪽으로 유명한 라우터브루넨의 슈타흐바흐 폭포가 보였다. 멀리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기다란 연기처럼 보였다. 저 멀리 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을들과 함께 동화속 풍경 같았다. 뮈렌에서 자유시간을 가지면서 마을을 둘러 보기도 하고, 신라면도 먹었는데 꿀맛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했다. 밀라노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6. 3월 4일 6일차

아침을 먹고 나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물의 도시 베니스(베네치아)로 향했다. 작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두칼레 궁전과 감옥을 잇는 탄식의 다리도 보고, 곤돌리에가 노를 저어주는 곤돌라(선택 관광)도 타보고 300년 된 카페 플로리안(Florian)에서 에스프레소도 한 잔 마셔보았다. 곤돌라를 탈 때 구명조끼도 안 입고 잘못해서 빠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골목에 있는 작은 운하는 깊지가 않아서 빠져도 괜찮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다. 

베니스에서는 산 마르코 성당이 가장 시선을 끌었다. 산마르코 성당 종탑에 올라가 베니스 도시 전체를 내려다 보았다. 석양에 베니스는 더욱 아름다워보였다.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섬이 멀리 보였다. 

베니스는 천년 넘게 늪지대에 수백만 개의 말뚝을 박아 만든 인공섬이라고 한다. 나무는 염분이 있는 바닷물을 먹으면 잘 썩지 않는다고 한다. 만일 썩으면 교체를 한다고 한다. 군데군데 싱크홀이 보였다.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로운 도시였다.  베니스를 떠날 때는 수상택시(선택 관광)를 타고 가이드쌤의 해설을 들으면서 역 S자 모양의 베니스 중심부를 따라 서있는 수많은 유명한 건물들을 구경하며 나왔다.

 

7. 3월 5일 7일차

베니스 Belstay Hotel에서 하룻밤 묵고 아침 식사 후 우리는 버스를 타고 꽃의 도시 피렌체로 향했다. 왜 피렌체는 꽃의 도시일까? 라는 의문을 갖고 도시 전체를 살펴보았다. 르네상스의 꽃을 피운 도시 피렌체,  미켈란젤로 언덕에 서보니 피렌체 도시 전경이 한 눈에 다 들어왔다. 단번에 시선을 끄는 것은 붉은 색 지붕의 두오모 성당, 두오모 성당(산타마리아 델 피오레(꽃의 성모마리아) 대성당)은 피렌체의 중심부에 붉은 꽃봉오리처럼 솟아 있었다.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두오모 성당의 돔과 조토의 종탑,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작 <신곡>을 쓴 단테가 살던 집, 르네상스를 꽃피우도록 예술가들에게 아낌없이 후원을 했던 메디치 가문의 주요 인물들의 동상들과, 미켈란젤로의 무덤이 있는 산타크로체 대성당,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다리 등을 둘러보았다.


   


 

피렌체는 T본 스테이크가 유명한데 점심으로 T본 스테이크(소의 안심과 등심 사이에 T자 모양의 뼈부분의 부위를 이용하여 구운 스테이크)를 먹었다. 우리나라 횡성 한우처럼 이 지역의 키아니나 소고기가 맛있다고 한다.

 

 

피렌체로 가는 길에 어제 묵은 Belstay 호텔에 복대를 두고 온 것을 알게 되었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정신없이 나오다보니 베개 밑에 둔 돈과 여권이 들어있는 복대를 두고 온 것이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식은 땀이 났는데 정은주 가이드님과  황인재 로마 가이드님께서 함께 애써주셨다. 복대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어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피렌체 관광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로마로 이동했다. 

 

 

8. 3월 6일 8일차

로마에서는  4성급 호텔인 에르기페 팰리스(Ergife Palace Hotel) 호텔에서 2박을 했다. 호텔은 규모도 크고 좋았는데, 특히 수영장 야경이 정말 예뻤다.

 

   

  

(1)  폼페이

로마에서의 첫째 날은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인 나폴리를 버스를 타고 둘러보았다. 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방치된 나폴리 도시는 낡고 슬럼화되어가고 있었다. 나폴리를 둘러보고 나서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산재에 덮여 한순간에 사라졌던 비운의 도시 폼페이로 향했다. 그당시 폼페이에는 인도와 마차가 다니는 길이 구분된 거리, 공중목욕탕, 화덕, 유흥업소, 분식점, 하수도 시설까지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인간 화석을 보면서 서기 79년 8월 24일 그가 맞이했을 폼페이 최후의 날을 상상해 보았다.

 



   

           베수비오 산(Monte Vesuvio) 


 


(2)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해변(선택 관광) 

 소렌토를 둘러본 다음 카프리 섬 관광 대신  포지타노, 아말피 해변 관광을 선택했다. 카프리는 가보지 않았지만 지금은 비수기라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고 비가 오면 배가 뜨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소형 버스를 타고 지중해 연안도로를 따라 아름다운 소렌토와 포지타노에서 아말피까지의 해변을 둘러보았는데 정말 아름다워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해안 절벽 위에 옹기종기 맞대고 있는 집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여기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라고 한다. 

 


 

 

9. 3월 7일 9일차

여행의 마지막 날은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 바티칸 대성당(성베드로 대성당),  판테온 신전,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 스페인 계단,  캄피돌리오 광장, 포로 로마노, 팔라티노 언덕,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콜로세움을 구경했다. 바티칸 이후부터는 벤츠 미니밴(선택 관광)을 타고 로마 시내 투어를 했다.

 

8시에 오픈하는 바티칸 박물관에 빨리 입장하기 위해 아침 일찍 줄을 섰다. 바티칸 시국(Vatican City)은 이탈리아 로마시에 둘러싸인 교황청이 통치하는 카톨릭 국가로 인구와 영토가 세계에서 가장 작다. 우리는 지금 서유럽 4개국이 아닌 5개국을 여행하고 있는 셈이다. 

 

(1) 바티칸 박물관

트로이 신관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이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는 장면을 표현한 라오콘 군상,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미켈란젤로에게 영감을 준 벨베데레의 토르소(torso), 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아르테미스 여신상 등 여러 예술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 시스티나 성당

바티칸 박물관 내에 있는 성당으로 이곳에서 교황의 선출식이나 중요한 의식이 열린다고 한다.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와 벽화 <최후의 심판>을 볼 수 있었다. 천장화는 창세기의 내용을 그리고 있는데, 가장 유명한 <아담의 창조> 에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천장화의 웅장함과 섬세함에 압도되었다. 잠깐 올려다보며 천장화를 감상하는 데도 목이 아픈데 4년 동안 저 높은 곳에 올라가 고개를 젖힌 채로 천장화를 그렸다고 하니 목이 얼마나 아팠을까, 엄청 고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에서는 해설 금지, 사진 촬영 금지이기 때문에 입장 전 가이드쌤 해설을 떠올리며 그림을 감상했다. 가이드쌤께서 말씀해주신  <최후의 심판> 에서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는 미켈란젤로가 그림 속에 숨겨 놓은  숨은 그림 찾기이다. 미켈란젤로의 얼굴 찾기, 미켈란젤로가 미워하던 추기경 찾기 등등.  시스티나 성당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2) 성베드로 대성당(바티칸 대성당)

바티칸 대성당은 베드로 무덤 위에 세워져서 성베드로 대성당이라고도 불리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고 한다.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을  여기서 볼 수 있었는데 죽은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절제된 슬픔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우리나라 김대건 신부님의 동상도 볼 수 있어서 감동이었다. 

 

 


 


 

(3) 판테온 신전

판테온은 그리스어로 '모든 신들에게 바쳐진 신전'이라는 뜻이고 로마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돔 구조의 건축물이라고 한다.  기원전 27년, 아그리파에 의해 세워졌으나 이후 화재로 소실되었고 현재의 신전은 서기 125년경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다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마르게리타 왕비와 라파엘로의 무덤 등이 신전 내부에 있다고 한다. 2000년이 넘는 건축물이라서 그런지 정말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4) 트레비 분수 

바로크 양식의 분수 중 가장 크고 유명한 분수이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동전을 던져보았다. 한 개를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두 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올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동전 두 개를 던졌다. 트레비 분수 구경 후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젤라또 맛집에서 젤라또를 사먹었다. 레몬과 망고가 들어 있는 젤라또는 새콤달콤해서 맛있었다.

 

   

 

(5) 스페인 광장 & 스페인 계단

광장 옆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서 스페인광장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스페인 계단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여기에 앉아 젤라또를 먹어서 유명해진 곳이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오드리 햅번 흉내를 내며 이곳에서 젤라또를 먹어대니까 지금은 계단에서 젤라또를 먹는 것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6) 캄피돌리오 광장 (Piazza del Campidoglio)

로마는 광장의 도시이고 분수의 도시이다. 곳곳에 광장과 분수가 있다. 캄피돌리오 광장과 광장으로 오르는 계단은 미켈란젤로에 의해 설계되었다고 한다.




 

(7) 포로 로마노(Foro Romano)

처음에 포로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전쟁 포로의 포로인 줄 알았다. Foro는 Forum의 어원으로 로마시대의 ‘공공집회 광장’을 뜻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 제국 시대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 구도심 센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중심으로 로마 도시가 뻗어나 갔으며, 이 곳에서  즉위식, 연설 등 국가의 중요한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포로 로마노는 고대 로마의 ‘옛 영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8) 팔라티노 언덕 (Palatine Hill)

이 언덕에  로마의 황궁과 부유층들의 저택이 있었다고 한다. 앞에 보이는 전차 경기장에서는 4륜마차 경기, 경마 등 운동 경기가 열렸다고 한다.

 

 

(9) 콜로세움 &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콜로세움은 로마 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원형 경기장으로 전쟁 포로인 검투사와 맹수의 전투 경기가 벌어진 곳이다.  석회암, 응회암, 콘크리트, 홍예석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었고, 5만 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로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이번 여행의 마지막 피날레가 되었다. 날씨는 너무 좋았고 하늘은 눈이 부시게 푸르렀다.  

 

 


 


여기서 핸드폰 배터리가 다 나갔는데 내 에너지도 다 고갈된 느낌이었다. 이번 여행은 런던 in, 로마 out  패키지 상품으로, 이곳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숨가쁘게 진행된 여행일정, 일타강사 가이드님들과 세계사(서유럽편) 책 한 권을 알차게 끝낸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여행은 알차고 좋았다. 숙소와 음식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여행 초반에 날씨가 조금 더 좋았더라면, 피렌체로 떠나는 날 아침, 정신줄을 놓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감사 인사

정은주 인솔자님, 런던 가이드님, 파리 가이드님, 베네치아 가이드님, 황인재 로마 가이드님 모두 감사했습니다. 가이드님들 덕분에 멋진 서유럽 여행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패키지 팀원분들 모두 성격 좋으시고 호탕하시고 재미 있으셔서 여행 내내 분위기 좋았습니다. 멋진 팀웍을 만들어주신 팀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 서유럽 여행 꿀팁

1. ‘여행을 가볍게’라는 노랑풍선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캐리어 가방은 꼭 필요한 것만 넣어서 가볍게 챙기는 게 좋다.

2. 환전은 여행 떠나기 전 미리 주거래 은행에서 해야 좋은 가격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

3. 안내 사항에 나오는 준비물은 꼭 챙겨야 하는데 특히 가이드님들과의 소통에 수신기가 매우 중요하므로  성능 좋은 이어폰과  AA건전지는 넉넉하게(개인당 10개 이상-생각보다 빨리 닳고 까먹고 안 끄는 경우도 있어서) 챙기는 것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

4. 생수는 관광버스에 준비되어 있으므로(생수 한 병당 1유로) 많이 준비 안 해도 된다. 

5. 석회수 걱정으로 필터 샤워기를 준비해왔는데 교체가 불가능한 곳도 많았고 숙소 한 곳에서만 사용했다. 수질은 괜찮아 보였다. 특별히 피부가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을 것 같다. 

6. 개인적으로 나는 서구형 입맛이라 음식이 다  맞았는데, 어르신들은 한국음식을 그리워하시는 것 같았다. 숙소에서 라면이나 햇반 데워 먹으려면 전기포트는 준비해야 한다. 호텔에 전기포트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곳도 많고 위생상 준비해가면 좋을 것 같다. 

7. 숙소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좋아서 빈대나 진드기에 물린 적은 없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진드기 패치나 빈대용 스프레이를 준비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8. 유명관광지에는 소매치기가 많기 때문에 복대는 꼭 준비해 가야 한다.

9. 가이드님 말씀 잘 듣고 정신줄 놓지 않아야 한다. 

10. 아는 것만큼 보이므로 관광지 가기 전에 관련 자료를 찾아 미리 공부를 하고 가면  좋다. 제한된 시간 내에 인생샷을 건지려면 포토존을 알고 가면 더욱 좋다.

    

 


 

 

 

다녀오신 상품

상품 이미지 해외패키지 유럽

[서유럽 4개국 10일] 관광지는 핵심만_베른/루체른+융프라우+나/폼/소[1급호텔]

유럽3팀 2024.03.27 15:29

안녕하세요 고객님. 여행을 가볍게 노랑풍선 유럽팀 입니다. 정말 뜻깊고 중요한 의미 있는 여행을 다녀오신 것 같아 감히 제가 어떤 말로 답글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우선 즐겁게 여행을 즐겨주신 고객님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객님께서 열린 마음으로 여행을 즐겨주니 인솔자도 좋아 보이고~ 모든 게 좋아 보였던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리며, 주신 말씀에 대해서는 인솔자에게 잘 전달하여 고객님의 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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