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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베스트 그림처럼 아름다운 잔상이 남은 스페인 여행, 그리고 2월 6일 유럽 농민 시위 상황과 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최*은 님 2024.02.22 조회 31522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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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페인에 대해서 이베리아 반도, 이사벨 1세, 호아킨 소로야 외에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께서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스페인 좋다는데 너도 한번 가보라고 하여, 검색해 보다가 노랑풍선 일정표가 마음에 들어서 스페인 여행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 소재 외국어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해서 프랑스에 대해서는 잘 알았지만, 스페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에어 프레미아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에 갔습니다.

 

처음 타 본 에어프레미아 항공기였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저는 혼자 가는 여행인데 생판 모르는 다른 분들께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저에게 자리 바꿔달라고 하셔서, 비록 거절하긴 했지만 불쾌했습니다. 제가 미리 사전에 마음에 드는 좌석을 예약해서 앉은건데, 본인들이 사전에 그러지 않다가 왜 막상 현장에서 생판 모르는 남에게 아주 쉽게 부탁을 하는 것인지요? 그리고 그렇게 비행기 좌석을 다른 사람과 함부로 바꾸는 것은 항공 규정 위반입니다. 제가 혼자 여행 가는 젊은 여성이라고 비행기에서 저에게 함부로 무례하게 행동하셨던 중장년층 분들이 저와 같은 노랑풍선 패키지 일행이 아니었음이 매우 다행이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고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과 첫 만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이경석 가이드님께서는 저희가 스페인으로 오는 비행길에 혹시 캐리어가 망가진 분은 없으신 지 세심하게 물어봐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공항에 나오니, 야자나무와 함께 아름다운 노을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저희 일행이 탔던 관광버스는 크고 깨끗했습니다. 

차 창 너머 처음 봤던 스페인의 아름다운 노을을 

카메라가 다 담지는 못하네요.

 

여행 첫 날 바르셀로나에서 묵었던 숙소. 

깨끗하고 편안하였으며, 호텔 직원 분들도 친절하셨습니다. 

 

그런데 옆 방에서 노랑풍선 다른 팀이었던 것 같은데 

(저와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 중에는 

계모임 아주머니들 팀이 없었습니다), 

 

계모임 아주머니들께서 마치 노래방에 오신 것처럼 

시끄럽게 고성방가를 하셔서 불편했습니다. 

소음이 오래 지속되면 가이드님이나 호텔 프론트 측에 전화하여 컴플레인 하려고 했는데, 고성방가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아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먹은 부페식 조식은 맛있었습니다.

 

스페인 전역 일주였기 때문에 매일마다 호텔이 바뀌어서 

매일 캐리어를 싸들고 나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의 휴직 기간동안 패키지 여행을 여러 군데 다녀 본 저는 이미 익숙해진 상태여서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바이바이, 스페인에서의 첫 숙소!

 

버스를 달려가 간 곳은 몬세라트 수도원이었습니다. 

우와, 기암들도 장관인데 이런 곳에 수도원이 있구나!

 

아래 사진에는 아주 미세하게 보이지만 

십자가가 세워진 언덕이 있습니다. 

 

가이드님께서 주셨던 자유 시간에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 중에 몇 분은 저 언덕에 가셨겠지만, 

 

저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몬세라트 박물관에 들어갔습니다.

 

몬세라트 박물관 입구에서 보이는 몬세라트 수도원의 풍경. 

정말 아름답네요!

 

몬세라트 박물관에는 성화나 성상, 성물들도 많았고 

아름다운 그림들도 많았습니다. 그 때부터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아,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의 훌륭한 회화나 화가들이 아주 많구나!

 

아래는 제 마음에 가장 들었던 그림의 사진입니다. 

풀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앉아 있는 소녀의 평화로움이 

제게도 느껴졌어요.

 

몬세라트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와서, 

이 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돌아보며 눈에 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몬세라트 수도원을 대표하는 요소들의 사진입니다. 검은 성모상, 바실리카 성당 내부, 몬세라트 수도원 소년합창단, 제가 다녀온 몬세라트 박물관, 그리고 위 사진에 올려놓은 십자가가 세워진 언덕 등등.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나와 평지로 내려가는 산악 열차를 타기 전, 수도원 앞을 보면 저렇게 마을 사람들이 장터에서 벌꿀, 뚜론, 치즈 등 이것저것 팔고 계십니다. 한국말을 잘 하시더라구요! ��

 

몬세라트 수도원 산악열차. 예쁘죠?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내려와 먹은 점심! 샐러드와 빠에야는 맛있었습니다. 의사들이 극찬하는 건강에 좋은 지중해 식단��������

 

우리를 7박 9일 동안 태우고 다녔던 관광버스. 

현지인 기사 아저씨께서는 정이 많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숙소, 발렌시아의 호텔! 

여기도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호텔에서 먹었던 석식. 

스파게티에 꿀이 부어져 있어서 달콤했어요 ��

 

그 다음날인 셋째날. 저희 일행은 스페인 남부 지역을 말하는 안달루시아 지방으로 넘어가, 그라나다로 향했습니다.

 

차 창 밖에 보이는 하얀 아몬드 나무들. 이경석 가이드님께서는 관광지에서도 설명을 많이 해주셨고, 관광버스 안에서도 설명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섬세한 마음을 지니셨던 이경석 가이드님께서는 꽃과 나무들에 대해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가이드님 덕분에 저는 저 나무들이 아몬드 나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저렇게 아몬드 생산이 많이 되는 이 나라가 부러웠어요.

 

그라나다 도착! 박신혜, 현빈 배우님께서 연기하셨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드라마와, 스페인 음악가 프란시스코 타레가가 작곡한 같은 제목의 클래식 기타 곡이 떠올랐네요.

 

스페인에는 오렌지 나무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이 나라는 가로수로도 오렌지 나무를 심은 곳이 많았는데, 가이드님께서는 이렇게 거리나 관광지에 심어진 오렌지 나무들은 주로 관상용 나무들이어서, 열매를 따 먹으면 매우 많이 시어서 위장장애 (주로 속쓰림)가 올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페인의 음료 가게들에 들어가 오렌지 주스를 시키면, 눈 앞에 있는 오렌지 착즙 기계에 가게 점원이 직접 수많은 오렌지들을 넣어서 착즙된 오렌지 주스를 건네줍니다. 역시 이 나라도 이탈리아처럼 먹는 거 가지고 장난 안치는구나! 향료나 첨가물을 넣는 우리나라 오렌지 주스와는 달랐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그라나다의 풍경.

 

 

그리고 매력적인 알함브라 궁전. 

이 궁전을 가톨릭 세력인 이사벨 1세에게 빼앗기고 북아프리카로 가야 했던 이슬람 왕조 에미르 무함마드 12세 보압딜은 

'영토를 빼앗기는 것보다 이 궁전을 떠나는게 슬프구나.' 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가이드님께서 재미있는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아래 사진은 알함브라 궁전에 있는 헤네랄리페 정원의 모습입니다.

 

정말 이슬람 왕이 눈물을 흘릴 만 하네요��

 

그래서 알함브라 궁전에는 아래 사진들과 같이 

이슬람적인 요소들과 기독교적인 요소들이 섞여 있었고, 

이 자체가 매력이었습니다.

 

 

카를로스 5세 궁전. 

들어가면 으리으리한 궁전 내부가 나올 줄 알았는데…

 

으잉?? 궁전 내부가 텅 비었네??

 

카를로스 5세는 조부모인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왕이 그라나다에서 이슬람을 몰아내고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궁전을 지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마드리드가 중심도시가 되면서 

이 궁전의 건축 필요성이 점점 떨어져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1층의 도리아식 기둥과 2층의 이오니아식 기둥 양식을 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카를로스 5세 궁전을 나오면 바로 요새인 알카사바가 보입니다. 아잉 요새도 넘 느낌있어!! ��

 

알카사바에 올라가 보니 유대인 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이네요.

 

관광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노을이 아름답네요. 

저 나무만 없었으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을텐데! ㅠㅠ

 

같은 테이블에 앉은 분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느라 음식 사진을 못찍었네요. 아주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또 먹고 싶어요ㅎㅎ

 

아래는 저녁 식사를 했던 가게 근처의 동네 사진. 

정겨워서 찍어봤어요.

 

그리고 선택 관광이었던 그라야다 야경 투어!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가로등도 느낌있고 ❤️

 

언덕에서 바라 본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이 일품이네요!

 

 

그라나다의 야경도 너무 예뻐요��

 

예쁘고 느낌 있는 골목을 걸어 내려와 아랍인 거리에 도착해, 

아기자기한 기념품도 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스페인 음식들이 다 맛있었어요.

 

바삭하고 맛있었던 감자칩!

스페인의 감자칩은 올리브유에 튀기고 소금을 뿌리지 않은 감자칩들이 많아서 자주 사먹었어요. 그리고 한국 돌아와서는 그렇게 많이 먹던 포ㅋ칩, 포ㅌㅌ칩에 손을 대지도 않게 되었네요��

 

그라나다의 숙소. 느낌있죠?

 

거리에서 마을 사람들이 축제를 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새벽1시까지 창 밖에서 소음이 들렸는데 

저에게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창 밖의 풍경이 궁금해 커튼을 열었더니

그라나다의 아침 풍경이 넋을 잃게 만들었어요.

 

아, 정말 아름다운 곳이구나!

 

아웅 나가기 싫다~~ 하지만 캐리어 들고 나가야지��

 

방에서 나와보니 숙소의 외관도 아주 예뻤네요! 와우~

 

그라나다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저희 일행은 네르하로 향했습니다.

 

버스 기사님께서 주차장에 차를 세워주신 이후,

주차장에서 네르하 해변으로 걸어가는 골목길의 아기자기한 풍경이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네요��

 

좁은 골목을 지나자 나온 이 큰 도로도 너무 예뻐서 

휴대폰으로 사진과 동영상 여러 개를 남겼습니다.

 

그리하여 도착한 네르하 해변! 우와~~ 시원한 느낌이 들죠?

 

제가 혼자 여행 온 바람에, 

같은 패키지 일행 분께서 찍어주신 사진.

 

“뒤에 다른 분이 찍히는데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어머니께서 따님을 찍어주는 뒷모습이잖아요. 

그 자체도 아름다우니까 그냥 찍어주세요.”

 

네르하에서의 자유시간 동안, 

지중해 바닷마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았습니다.

 

같은 패키지 일행 다른 분께서 찍어주신 사진.

예쁘게 찍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네르하의 모든 풍경이 그림 같네요.

 

다시 버스를 타고 달려서 도착한 곳은 론다.

 

우리는 론다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었습니다.

사진 속의 저 맛있는 감자! 잊을 수가 없네요�� 

또 먹고 싶어요 ㅠㅠ

 

식사 후 론다 관광.

스페인 여행 전까지는 몰랐는데, 가이드님 말씀을 듣고 

투우가 그렇게 동물 학대적인 경기인 줄은 몰랐네요.

(가이드님 말씀에 따르면 스페인 내에서도 투우를 반대하는 지역들이 몇 군데 있다고 합니다.)

사진은 유명한 투우사 페드로 로메로의 모습이에요.

 

그리고 누에보 다리. 영어의 new (새 것의)를 

프랑스어로는 nouveau (누보)라고 하죠. 

스페인어로는 nuevo (누에보)라고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옛(구) 다리는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구 다리가 어딨는지 가이드님께 여쭤보시면 안돼요ㅋ

 

누에보 다리 위에서 풍경을 찍어보았어요.

 

아래를 내려다 보니 누에보 다리가 아주 멋지네요! 

만약에 다음에 론다에 자유여행을 오게 된다면 

저 레스토랑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해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가이드님께서 주신 론다에서의 자유시간.

기념품점에서 3유로를 주고 0유로 지폐를 사서 찍어보았습니다ㅋ

 

다시 버스에 올라 도착한 곳은 세비야. 플라멩고 공연장이에요.

 

유쾌하신 버스 기사님께서 저희를 플라멩고 공연장 앞에 내려주시고서는, 플라멩고와 비슷한(?ㅋㅋㅋ) 춤을 흥겹게 추시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선택 관광이었던 플라멩고 공연 관람. 

 

저는 사실 졸업한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스페인어과 친구들이 추었던 플라멩고 춤을 여러 번 봤어서 

‘감흥이 있을까?’ 좀 망설였는데

그러한 저의 망설임과는 전혀 무관하게 

아주 강렬하고 인상 깊은 플라멩고 공연이었어요.

 

플라멩고 클래식 기타 음악도 귀에 착착 감기며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세비야 숙소! 깔끔하고 널찍하네요.

 

나의 귀여운 캐리어. 

6개월 휴직 기간 동안 서유럽, 튀르키예 등 

여러 군데를 다녀서 그런지

스페인 여행 도중에 손잡이가 나가기 시작ㅋㅋㅋ 

 

그리고 스페인 여행 끝나고 인천 공항에 돌아오니 

바퀴 하나 사라짐ㅋㅋㅋ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의 조식.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느라 

음식 사진을 못찍었네요.

대신에 디저트와 한 입 베어먹은 사과 사진을 올립니다.

 

그리고… 세비야에서의 일출 모습. 

어느새 숙소에서 매일 아침마다 일출 모습을 포착하는게 

저만의 미션이 되어버렸지 뭐에요��

 

해가 막 뜨기 시작하려는 세비야의 새벽 하늘. 멋있지 않나요?

 

버스를 타고 꽈달키비르강가에서 내렸어요. 

스페인 여행이 계속 낭만적으로 느껴져서 그랬나, 

아침에 여기서 조깅하는 스페인 사람들이 부러웠네요.

 

꽈달키비르 강가를 따라 걷다 보면 황금의 탑이 나옵니다. 

저 위의 꼭지 부분이 황금으로 되어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간 곳은 스페인 광장.

 

스페인 광장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스페인의 각 지역들, 그리고 그 곳들의 역사에 대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조만간 한번 스페인 역사에 대한 책을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건축이 멋있네요. 사진이 멋있게 나오는 공간들이 꽤 많았어요.

 

세비야 광장을 내려다보는 두 사람. 분위기 있지 않나요?

 

선택 관광인 세비야 마차 투어! 

같은 마차를 타신 패키지 일행분께서 

제 사진을 멋지게 잘 찍어주셨네요^^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때문에 

유럽 전역이 환경 보호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밑에 후술하겠지만, 이로 인해 여행 마지막 날인 2월 6일 

유럽 농민 시위로 고속도로가 막혀 일정이 아예 어그러졌어요. 

하지만 저에게 2월 6일 유럽 농민 시위는 저의 계획에 전혀 없었던, 갑작스런 바르셀로나 자유 여행을 시작하게 된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물을 아끼기 위해 분수를 잘 안틀어주는데, 

저희 일행은 운이 좋았네요.

 

세비야 마차투어 덕분에 마차를 타고 다니며 

세비야 시내 이곳저곳을 구경할 수 있었네요.

마차를 타고 차도를 다니는 새로운 경험도 아주 좋았습니다. 

선택관광이지만 강추합니다!

 

세비야 마차 투어가 끝나고.

우릴 태워줬던 하얀 말아 정말 고마웠어❤️ 고생했다잉~

 

그리고 눈 앞에 바로 보이는 세비야 대성당에 들어가 봅니다.

 

세비야 대성당은 유럽의 성당 중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으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을 이어서 

큰 대성당이라고 하네요.

 

12세기 후반에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으며 

1402년부터 약 1세기에 걸쳐 지어진 성당으로,

오랜 시간 동안 건축된 만큼 고딕, 신고딕, 르네상스 

(+그리고 이슬람…ㅋㅋㅋ) 양식이 섞여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는 세비야 대성당이, 

오른쪽에는 히랄다 탑이 보여요.

 

히랄다 탑은 이슬람 사원의 기도 시간을 알리는 첨탑으로,

세비야의 상징이라고 해요.

 

여기 성당에서의 하이라이트, 콜럼버스의 관.

 

스페인이 이사벨 1세에 의해 통일되기 전에 원래는

4개의 왕국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이 네 개의 왕국의 왕들이 콜럼버스의 관을 들고 있습니다.

 

관 앞에서 당당하게 서 있는 두 명의 사람들이 바로 이사벨 1세,

그리고 이사벨 1세와 결혼한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2세이고,

 

관 뒤에서 고개를 숙이고 힘 없이 서 있는 두 사람이 

콜럼버스의 항해 지원을 거절했던 

다른 두 왕국들의 왕들이라고 하네요.

 

콜럼버스는 식민지에서 악랄한 행동을 많이 하여 

결국 이사벨 1세에게 형벌을 받고 스페인에서 추방당했고

‘죽기 전에 나는 스페인 땅에 묻히지 않겠다’고 한 

콜럼버스의 유언 때문에 저렇게 땅에 묻히지 않고 들려져 있다는

가이드님의 설명은 재미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을 나와 마리아 루이사 공원을 지나가며.

탑 위의 사자가 앞발로 지구를 밟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 에스파냐가 세상을 제패했다!

 

제 기억에는 요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근처 쇼핑센터에도 들렀던 것 같아요.

식사가 한식 또는 중식이어서 

굳이 음식 사진을 안찍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달려서, 코르도바에 도착했어요.

 

아래 사진 속 코르도바의 다리 위에서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던 스페인 뮤지션 분과 저는 

서로 인스타그램 맞팔로우를 맺게 되었네요ㅋ

(가이드님께서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심ㅋ)

 

덕분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분의 클래식 기타 연주도 듣고

코르도바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도 덤!! ��

 

코르도바의 메스키다 사원.

사실 메스키다라는 단어는 

모스크 (mosque)의 스페인어 단어여서, 

‘메스키다 사원’이라는 말은 ‘사원 사원’이 되는 것이므로 

올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가이드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여기가 현재는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코르도바 메스키다 성당이라고 부를게요.

 

처음에 들어가면 맞이하는 

코르도바 메스키다 성당의 모습입니다. 

이슬람 건축 양식이 아주 돋보이네요.

 

하지만 좀 더 돌아다녀 보면 이런 가톨릭 건축 양식도 보여요ㅎㅎ

 

이슬람 성지인 메카가 있는 곳의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

 

그 앞에 가톨릭 양식의 천장 등불이 내려와 있는게 

인상적이면서도,

 

이슬람 건축 양식과 가톨릭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서 아름다웠어요.

 

이슬람 건축 양식과 가톨릭 스테인드 글라스의 아름다운 조화.

 

기독교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하며 

삼위일체를 믿지만,

이슬람은 예수님을 그저 단순한 선지자로 생각하며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유다교는 예수님 자체를 인정 안한다고 해요.

 

전세계적으로 탈종교화 되고 있는 오늘날

유럽인들도 교회에 가지 않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만,

 

유럽이 기본적으로 기독교 국가인 만큼

유럽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만든 

유대인들을 안 좋게 생각한다는 가이드님 말씀이 인상깊었어요.

 

그리고 저는… 매주 주말마다 성당에 가는 가톨릭 신자…ㅋㅋ

 

이 사진도 이슬람과 가톨릭 건축의 조화를 보이네요.

 

코르도바 메스키다 성당을 둘러보고 나서, 출구를 나가기 전.

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아름다워서 찍어봤어요.

 

코르도바 메스키다 성당을 나와서,

가이드님을 따라서 골목길을 걷다 보니

아기자기한 유대인 거리가 나오고

 

표트르 광장도 나오고 (사진처럼 그렇게 광장이 크진 않았어요)

 

유대인 거리의 꽃길도 걸어봤어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가 보내 드린 이 사진을 

한동안 카**톡 배경 사진으로 해 놓으셨어요ㅎㅎ

 

코르도바 관광을 마치고 5일차 밤에 푹 쉬었네요.

 

그리고 스페인 여행 6일차 아침, 

저는 또 저만의 미션을 수행해 봅니다ㅋ

 

하현달 반달이 앙증맞게 떠 있는 코르도바의 새벽 하늘에

아침 햇빛이 어슴푸레 빛나기 시작하네요!

 

코르도바 숙소의 외관도 아름다웠어요. 편안하게 잘 잤습니다.

 

어느 날부터 제가 아침 일출 사진을 찍느라, 

약속시간보다 먼저 일찍 나오시는 다른 일행분들과는 달리,

 

저는 약속시간에 거의 다다라서 나와서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 중에서 가장 늦게 나오기 일쑤였어요. 

(그래도 지각은 안했어요ㅋ…라는 소소한 변명을…��)

 

이경석 가이드님 그런 저를 기다려 주셔서 

정말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ㅠㅠ

 

버스를 달려 톨레도로 가는 길에,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서 유명한 

‘라만차의 풍차’가 차창 밖으로 보이네요.

 

‘라만차의 풍차를 향해서 달려보자~’라는 

가수 패닉의 노래 <로시난테>가 생각났어요.

 

그리고 톨레도에서의 점심 식사! 여기도 넘나 맛있었던 곳��

 

십자군 전쟁 이전부터 이베리아 반도에는

이슬람 사람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스페인은 십자군 전쟁에 참전할 수 없었어요.

 

대신에 검과 같은 무기를 만들어 전쟁 물자를 대줬고,

그로 인해 톨레도는 검으로 유명한 마을이 되었다고

가이드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 속의 검들은

캐리어에 위탁 수하물로 넣어서 한국에 가져 올 수 없다고 하네요.

 

아래는 산토 토메 성당에 있는 엘 그레코의 걸작,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라는 그림이에요.

엘 그레코는 스페인 르네상스 시대의 그리스인 화가로 매너리즘 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림 속의 오르가스 백작은 14세기 살아 생전 자비를 베풀고 교회에 기부도 많이 한 사람인데,

그가 죽었을 때 성 스테판과 성 어거스틴이 천상에서 와서 그를 매장하였다는 전설을 그린 그림입니다.

 

산토토메 성당 내부. 다른 대성당들에 비해 작고 아담하지만, 내부는 화려하고 예뻐요.

 

산토토메 성당의 외관입니다.

 

가이드님을 따라서 톨레도 거리를 걸어봅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에 현지인 애기 아빠가 

유모차에서 막둥이를 고쳐 앉히고서는, 

큰 애한테 이리 따라 오라고 손짓하는 모습이 예뻐서 찍어봤어요.

 

톨레도 대성당 근처에 다가오니, 

수녀님들께서 빵과 과자를 만들어 파시는 빵집이 보이네요.

 

쨘~ 톨레도 대성당입니다.

 

톨레도 대성당 내부.

 

이 곳은 역대 추기경님들을 많이 배출하여, 

톨레도 성당 바닥 아래 안치된 관에 

고이 잠드신 추기경님들께서 많았습니다.

 

성당 바닥에는 ‘지금 여기는 추기경님의 관이 있는 곳이다’ 라는 표시가 있었고, 

그 위 천장에는 그 추기경님들께서 사용하셨던 

붉은 색 모자가 걸려있었습니다.

아래 사진 속 주교님들 중에서 추기경님이 누구신지 찾기 쉽죠? 

 

다른 성당들에서는 보통 성모 마리아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을 무릎에 앉히고 계신 

성상이 많은데

 

여기 톨레도 성당에서는 

성모 마리아님께서 아기 예수님을 안고 계신 성상이 있어 

특징적이라고 가이드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천장이 둥그렇게 뚫려서, 

뚫린 천장 위의 돔에 창문이 달려 

빛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여요.

 

사실 이것은 이슬람 건축 양식으로, 

건축 당시에 가톨릭 교회에서 담당 건축가에게 태클을 걸어 

성당 건축이 오래 걸렸으나,

결국은 이렇게 아름다운 모양으로 남았어요.

 

톨레도 대성당에서의 또 하나의 특별한 성상.

아기 예수님께서도 서양인의 모습보다는 

중동, 아프리카 계열인의 모습을 하고 계시고

성모 마리아님께서도 미소를 지으며 웃고 계세요.

 

천주교 신자인 저도 놓칠 뻔했는데 

가이드님께서 알려주셔서 성모 마리아님의 미소를 보게 됐어요.

 

톨레도 대성당 성가대 좌석 모습. 성가를 부르는 성가대 단원들에게 악한 기운이 들지 못하도록, 저렇게 성가대 좌석에도 가고일들이 새겨져 있어요.

 

아름다운 톨레도 성당의 풍경. 고즈넉하게 걷기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아래 사진은 ‘성체 현시대’라고 합니다. 

가톨릭 신자인 저도 가이드님 설명을 듣다가, 뭔지 몰라서 이 성물을 설명하는 벽면의 영어 글귀를 급하게 읽어보았습니다.

덕분에 monstrance (성체 현시대/ 성체 안치기)라는 영어 단어를 알게 됐네요ㅋㅋ

과연 이 단어를 쓸 일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

수천개의 미세한 나사들을 하나하나 조립해서 만든 훌륭한 성물이라고 가이드님께 들었던 것 같아요.

 

톨레도 대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그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는 따뜻한 햇빛.

 

톨레도 대성당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온 후.

톨레도 대성당 근처 거리에는 실력파인 뮤지션 분들이 아주 많이 계셨습니다.

 

저는 이 뮤지션 분들의 인**그램 계정을 팔로우하여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 분들의 악기 연주를 들으며 톨레도의 풍경을 감상하곤 해요.

 

나중에 알아보니 첼로를 연주하시는 분은 애플 뮤직에 음원이 발매되었네요.

 

아름다운 톨레도를 뒤로 하고, 우리는 마드리드로 향했습니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가는 길에, 사람들이 저렇게 풀밭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프라도 미술관 입장권.

유럽의 미술관들은 저렇게 그림 한 점을 입장권에 인쇄하여 예쁜 기념품으로 활용하게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프라도 미술관에서 같이 투어를 진행하셨던 현지인 가이드 할머니가 많이 생각나네요. 아주 다정다감한 분이셨어요.

톨레도 현지인 가이드 여성분은… 관광객 인솔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혼자 어디론가 자주 사라져, 우리의 이경석 가이드님을 종종 곤란하게 했습니다.

그 분과 아주 많이 다르셨네요.ㅋㅋㅋ

 

프라도 미술관은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그 곳의 보물들과 같은 그림들의 사진을 찍을 수 없었어요.

‘몰래 찍어야지’라는 생각은 먼저 접으세요. 군데군데 미술관 직원들이 아주 많고 매의 눈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한 번 걸리면 우리 패키지 일행 단체 모두가 경고 1회를 받고, 또 한 번 걸리면 노랑풍선의 모든 스페인 패키지 단체가 아예 입장을 못하도록 규정이 엄격해요.

 

저는 맨 위에 말씀드린 대로 스페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왔어요. 그런데 여기서 벨라스케스의 유명한 그림,  <시녀들>의 원작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그리고 벨라스케스, 고야, 엘 그레코 등 스페인의 훌륭한 화가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그림들이 아주 많은데 미술관 측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 패키지 단체 관광의 제한 시간은 1시간만 주어져서, 가이드님의 리드에 따라 중요한 그림들만 보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너무 아쉬워서 기념품점에서 프라도 미술관 한국어판 도록을 구매했어요. 한국에 와서 도록을 다시 보니 보석 같은 그림들이 아주 많아, 언젠가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다시 한 번 꼭 들러봐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파리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처럼요.

 

프라도 미술관 앞 고야의 동상. 고야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그것을 표현한 여러 그림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자 이제 마드리드 시내 투어를 해 볼까요? 거리를 걷다 보니 삼*에서 갤*시 S24 휴대폰 광고를 크게 하고 있네요.

 

아 이걸 뭐라고 그랬더라? 단어가 생각이 안난다~~ 으아아아~~~

 

여기는 바로 세상의 중심에서 0km! 한 때 세계를 제패했던 에스파냐의 자부심이 명백히 드러나는 곳이에요.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 스페인어의 Puerta del sol (푸에르타 델 솔), 이걸 굳이 프랑스어로 번역하면 porte du soleil (포르트 뒤 솔레이),

영어로 번역하면 door of the Sun (태양의 문)이 되겠네요. 아오… 외국어고등학교에서 공부했던 프랑스어가 전혀 쓸데 없는 것이 아니었구나…

 

마드리드의 마요르 광장. 은근 사진 찍기에는 어려운 공간이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걸어간 곳. 한식집이었습니다.

 

스페인에 오셨으면, 레몬 환타는 필수로 마셔봐야죠!

 

식사를 마치고 마드리드의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하며 걸어보았습니다.

 

마드리드 숙소에 도착해서. 방 사진은 안찍고, 호텔 로비에 있던 팜플렛 중에 ‘행복 박물관’이라는 신기한 박물관에 꽂혀서 이 사진만 남겼네요ㅋㅋㅋ

 

그리고 마드리드 호텔 바로 옆에 마트가 있어서, 한국에 기념품으로 가져갈 과자들과 식재료들 (스파게티 면, 스파게티 토마토 소스 (스페인의 토마토 소스에는 올리브 오일이 첨가되어 있었어요), 후추 등)을 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께서 가이드님 몰래 숙소에서 나와서 마트로 들어갔는데, 장바구니를 한껏 들고 나오던 중에 가이드님한테 들켰어요ㅋ 이히히히

 

7일차 아침. 마드리드 숙소에서는 창 밖 풍경이 별로였고, 일출이 보이지 않아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마드리드에는 전 세계에서 관광을 온 사람들이 몹시 많았고, 저희 패키지 일행이 묵은 숙소에도 매우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아주 느린 엘리베이터가 3대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약속 시간 이전에 캐리어를 끌고 나와서 가이드님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뵈었습니다.

가이드님께서는 일을 하셔야 하니 먼저 타고 내려가시라고 했고, 그 뒤 다음 엘리베이터에 제가 타려 했으나… 

엘리베이터가 매우 지독하게 느림… 결국 포기하고 저는 주변에 있는 외국인들과 떠들기 시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외국인들은 미국인도 있었고 호주인도 있었습니다.

결국은 약속 시간보다 15분 지각했습니다ㅠ 아이구우ㅠㅠㅠ

 

마드리드를 떠나 버스를 달려 도착한 곳은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가 으리으리했어요.

 

하몽 가게 사진도 찍어 보고

 

돼지가 가게 앞에서 “어서 옵쇼~”

 

스페인 곳곳에 있는 스페인의 메인 은행, 카이사 뱅크.

그러고보니 가이드님께서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카이사 뱅크의 로고에 대해 설명해 주셨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파란 별은 사람의 형상, 노란 동그라미는 동전, 빨간 동그라미는 하트(마음)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해요ㅠ

 

로마 수도교를 지나 언덕을 오르다보니 세고비아 마을의 풍경이 훤히 보였어요.

 

이 표시가 뭐라고 가이드님께서 알려주셨는데ㅠㅠ 아 뭐였더라?? ㅠㅠ 제가 모든 것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네요ㅠㅠ

 

세고비아 대성당. 내부에 들어가지는 않고, 전경을 바라보며 이 성당에 대한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진 속에서 이경석 가이드님께서 아주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고 계시네요. 

 

세고비아의 알카사르 성에 가기 위해 길을 걷던 중.

발 아래 놓인 다음과 같은 표시는, 옛날 로마 시대 때 수로로 사용된 위치라고 알려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세고비아 알카사르성 도착!

성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이 동상이 나오는데, 나폴레옹의 스페인 침략과 이로 인한 스페인 사람들의 대항을 나타내는 동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고야의 그림에도 비슷한 것이 있죠.

 

샤랄라~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알카사르 성이에요.

하늘 위에 무지개만 있으면 디즈니 성이 되겠어요!

 

저는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 다닐 때 교양과목으로 이수한 서양사를 A+ 학점 맞은 사람입니다잉~)

선택 관광으로 알카사르성 내부 관람 및 가이드님 설명 듣기에 참여했어요.

 

위를 올려다보니, 오 멋있네!

 

왕족들이 입었던 중세 기사 갑옷.

신발의 날카로운 부분으로 적군이나 적군의 말을 쳐서 쓰러뜨렸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이사벨 1세의 남편, 페르난도 2세.

이 사람이 잘생겼나?? 저는 잘 모르겠네요ㅋ

 

이사벨 1세의 초상화. 이 그림은 별로 안예쁘네요.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2세 부부가 앉던 알현실 의자들.

실제로는 아내인 이사벨 1세의 권력이 남편보다 더 높았다고 합니다.

 

알카사르 성 천장에 보이는 이슬람 건축 요소들.

 

오 이 그림은 이사벨 1세가 예쁘게 잘 그려졌어요!

 

잘생겼나? 잘생긴 것 같기도…ㅋㅋㅋ 

(나는 여기 역사 공부하러 들어와가지고, 가이드님 말씀 제대로 안 듣고 얼굴 품평회를 하고 있는건가?ㅋㅋㅋㅋ)

 

성 내부의 고풍스런 분위기!

 

이사벨 1세는 아주 독실한 가톨릭 신자여서, 자신의 왕위 즉위식 그림에 특이한 점을 화가에게 요청합니다.

바로 이사벨 1세의 왕위 즉위식 날이 예수님의 여사도인 마리아 막달레나 (막달라 마리아)의 영명 축일 (순교일)이어서

 

(예를 들어 저의 세례명은 라파엘 대천사의 이름에서 따 온 라파엘라이고, 저의 주보 성인은 라파엘 대천사인데, 

라파엘 대천사의 영명 축일은 9월 29일입니다. 그래서 성당 교우 분들께서 매년 9월 29일마다 저의 영명 축일을 축하해 주세요)

 

그림 속 모든 사람들의 눈을 파 낸 것처럼 그려달라고 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 (막달라 마리아)가 순교할 때 눈을 파내는 형벌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림이 좀 무서워요.

 

비록 훌륭한 여왕이었지만, 너무 독실한 가톨릭 신자여서 이슬람 등 타 종교인들을 탄압하여 문제점도 있었던 군주였습니다.

 

이사벨 1세가 사용한 침실. 옛날 사람이라 키가 작네요.

 

에스파냐에 십자군 전쟁의 바람이 불던 때.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 보면 이슬람인들이 불안해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창가를 내다보니!

 

아름다운 세고비아의 풍경이 내려다 보이네요.

 

이사벨 1세를 그린 그림. 이 그림은 안예뽀~ㅠ

 

전쟁 때 사용한 무기들.

 

석궁. 위의 대포든 아래의 석궁이든 빨리빨리 적을 공격하기엔 어려운 무기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이 석궁을 보고, 몇 년 전에 우리나라 수학과 교수가 아파트 1층 복도에서 자신이 앙심을 품은 사람에게 석궁으로 공격했다는 기사가 자꾸 생각났는지…ㅎㅎ

 

선택 관광을 마치고 나와서. 우와, 다시 한 번 알카사르 성의 아름다움에 감탄합니다.

 

성을 나와 길을 걸어서 점심을 먹으러 가 보아요~

 

세고비아에서의 맛있는 점심 식사! 패키지 단체손님을 위해 의자가 배치되서 그렇지만, 그래도 잘 보면 가게 인테리어가 예뻐요.

 

처음에 나온 전채 요리! 빵과 샐러드가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가이드님께서 설명하신 내용들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알카사르 성에서 산 책이 사진에 같이 찍혔네요ㅋ

 

메인 요리는 아기돼지고기였어요. 제가 가진 사진에는 다른 분들 얼굴이 너무 선명하게 나와서, 올리지 않겠습니다.

아기돼지 고기 요리는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도 아주 맛있었어요!

 

알카사르에서 버스를 타고 달리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깐 쉬면서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사서 마셔봤어요.

 

유럽 전역과 튀르키예 등에서는 관광버스 기사님들께서 2시간 달리고 15분 쉬고, 다시 또 2시간 달리고 30분 쉬어야 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어요.

차량에 설치된 기계가 그걸 자동으로 기록하고, 길을 가던 중 갑자기 경찰이 차를 세워서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는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 스페인의 땅들이 사막화되며 황폐해진 모습이에요.

유럽을 돌아다니다 보니 이 점을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아, 정말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정말 많이 해야 겠구나!

 

정들은 우리 관광 버스!

 

스페인에는 풍차가 많았어요. 충전이 다 된 풍차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충전이 다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풍차가 돌아가면 터진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달려서 도착한 곳은 사라고사. 창 밖의 풍경이 예쁘네!

사진 앞쪽에 찍힌 차량이 세차되어 깨끗한 상태였으면 더 좋았을텐데ㅋ

 

사라고사의 필라르 대 성모 성당. 스페인에서 복음을 전하던 사도 야고보에게 성모님께서 나타나셔서, 나무로 된 성모상과 옥으로 된 기둥을 주면서 성전을 지어 달라고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에요. 프랑스 루르드처럼 성모 발현 성지로 인정 받으려면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가이드님께서 설명해 주셨던 것으로 기억 나요.

 

저는 가톨릭 신자여서, 성당에 기부금을 조금 냈습니다.

 

이 성당의 천장 어딘가에 고야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가이드님께서 알려주셨어요. 그런데 성당 내부 자체가 조도가 낮아 어두워서, 아무리 위를 올려다 봐도 그림을 식별하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그런데 사람의 눈보다 카메라의 눈이 그림을 좀 더 잘 보는 것 같네?

 

세계대전 때 이 성당에 떨어진 폭탄 두 개. 그런데 이 폭탄을 맞았어도 성당은 폭파되지 않고 무사했다는 기적이 있었다고 해요.

 

필라르 대 성모 성당을 둘러보고 나와서, 이제는 필라르 광장을 둘러봅니다.

사라고사 시청 건물이 보이네요.

 

오 이 두 분은 뭔가 분위기 있어 보이는데, 누구신지 모르겠네요.

 

로마 시대 때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성벽.

 

그리고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동상.

 

우와앙 멋있다~~~

 

눈이 실컷 즐거운 다음에, 이제는 입이 즐거운(?) 저녁 식사 시간.

 

가게 인테리어도 예쁘고

 

음식도 맛있었어요^^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어용

 

그리고 우리 일행은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호텔에 들어갑니다.

사라고사의 호텔에는 아래 사진처럼 그림들이 벽면이 많이 걸려 있었어요. 

호텔 군데군데 그랜드 피아노도 있었고요 (하지만 함부로 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같이 있었습니다).

 

사라고사 숙소의 모습. 쾌적하고 좋았지만…

마지막 날이어서 한국에 가기 싫었던 것이었을까요? 

 

꿈 속에서…

저희 직장에서 제게 ‘너 휴직 기간이긴 한데 인력이 부족하니 9일만 나와서 일해라’고 연락 와서, 

제가 ‘아니 저는 아직 휴직 중인데 왜 나와서 일을 하라고 하시는 거에요?’라고 화를 내는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깼습니다.

 

이것은… 그 다음날에 벌어질 일에 대한 예고였을까요…ㅠㅠ

 

다음날 아침, 스페인 여행 8일차. 패키지 여행 마지막 날이면서 유럽 농민 시위가 일어났던 바로 그 날.

 

음? 프랑스어로는 계단을 escalier (에스꺌리에)라고 하는데 (프랑스어로 엘리베이터를 ascenseur (아썽쉐르)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로는 계단을 escalera라고 하나 보네??

 

출구를 프랑스어로는 sortie (소르티)라고 하는데 스페인어로는 salida(살리다)라고 한다고 하네요.

 

호텔 로비에 있던 오렌지 착즙 주스 ~

아이구 저거 한 잔 마시고 나올걸! ㅠㅠ

 

우리 일행은 아침 7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대략 오전 10시 10분까지 우리가 탔던 버스는 아무 문제 없이 잘 달렸습니다.

 

대략 오전 10시 10분쯤 유럽 농민 시위로 인해 바르셀로나로 가던 고속도로가 아예 막혀버렸습니다.

 

사실 저희 일행은 아침 7시 30분에 출발했고, 

관광버스 운전 기사님께서 2시간 정도 운전하시고 일정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셔야 하는 유럽의 법률 때문에 

휴게소에 곧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휴게소까지 몇백미터 남겨 놓은 상태에서 (도보 40분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저희는 고속도로에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장소가 바로 아래의 장소입니다.

 

 

차에서 내려 고속도로를 걸어다니는 사람들과, 고속도로에서 아예 차 시동을 꺼놓고 

휴대폰을 보거나 창 밖을 보거나 라디오를 듣는 스페인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보아하니 말쑥하게 양복을 차려 입고 출근 중이거나 외근길을 나가는 길이었거나, 

아니면 평범한 복장을 입고 화물차 운송 일을 하며 근무 중이던 스페인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분들도 출근 중 또는 근무 중이었을텐데 딱히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서, 저희 한국인 관광객들처럼 똑같이 고속도로에 몇 시간 동안 갇혀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을 스페인에서 해 보았네요!

고속도로 위를 걸어보고 돌아다녀보기!

 

유럽 농민 분들께서 고속도로에 저렇게 산더미처럼 소똥을 쌓아 올려 길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트랙터들이 아예 점령하여 고속도로를 막아버린 모습입니다.

 

이는 어찌 보면 재난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고속도로 위에서 몇 시간을 버텨내야 했으니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이경석 가이드님께서는 침착하게 여러 가지 문제 사항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셨고, 

저는 가이드님께서 대처를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12년차 직장인인 제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저는 이경석 가이드님보다 훨씬 대처를 못했을 것 같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무것도 없는 고속도로 위에서 장시간 동안 견뎌내야 했기 때문에, 

인간의 생리적인 현상이 가장 1순위의 문제점이었습니다. 

가이드님께서는 이를 빨리 생각해 내셔서 저희 패키지 일행에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혹시 모종삽 가지고 계신 분이 계십니까” 물어보셨습니다. 

역시나 아무도 삽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가이드님께서는 땅을 팔 만한 도구를 찾아내셔서 

고속도로 근처 갈대밭 풀숲에서 화장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이드님께서 계속 시위에 참여하신 농민 관계자 분들과 스페인 경찰 분들게 여러 차례 항의하였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고 결국 점심 시간이 다 되어가자, 

원하시는 분들만 모아서 배고픔과 용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휴게소까지 40분 정도 걸어서 이동하셨습니다. 

스페인 경찰이 ‘시위를 존중해야 하므로 모든 차들은 다 멈춰 있어야 한다’, 

‘갓길로 걸어서 휴게소에 다녀 오는 것도 위법이다’라고 하며 제지하여 무산되었지만요. 

 

당시에 저는 이 사태가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어서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그리고 휴게소에 가더라도 그 곳도 이미 난리통이라 식사와 용변이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 

저는 다른 분들을 따라가지 않고 버스 안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몇 시간 동안 물을 아예 마시지 않으며 버텼습니다. 

 

저는 젊은 사람이고 의료인이라 그렇게 버틸 수 있었지만, 

연세가 드신 분들께는 저의 방법이 매우 힘드셨을 수 있기 때문에 가이드님께서 대처를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버스 안에서 장시간 앉아있는 것을 힘들어 하시거나, 용변을 자주 보시거나, 갈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마침 마드리드 숙소 옆 마트에서 한국에 돌아가 주변에 나눠주려고 샀던 스페인 과자들이 이 때 비상식량이 되었습니다. 

저는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어차피 나는 휴직 기간이라 시간도 많고 꼭 오늘 한국에 돌아갈 필요도 없는데, 

오늘 저녁 비행기 값을 날린다고 생각하고, 오늘 패키지 여행 일정이 끝나는 대로 개인 사비를 들여서 자유 여행을 시작해 볼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유 여행을 다니면서 과자는 다시 사면 된다는 생각과 함께, 

일단 패키지 일행분들께서 다들 힘들어 하셨기 때문에 마드리드 마트에서 기념품으로 산 과자들을 여러 봉지 나눠 드렸습니다. 

하지만 많은 인원 수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계속 농민 시위대 관계자 분들과 스페인 경찰 측에 여러 차례 항의하시면서, 

저희에게도 ‘상황이 이렇게 되어가고 있다’, ‘가이드님께서 이렇게 행동하셨는데 상대방 측에서 이렇게 답하였다’ 등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려주신 이경석 가이드님께서는 먼 거리를 계속 오가시며 굉장히 체력 소모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 때 당시에 가이드님께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이 넘어가도록 가이드님께서 아무것도 못 드시고 상황 해결에 매진하고 계셔서 가이드님께 과자 한 봉지 드렸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님께서는 가지고 다니는 식량이 있으셔서 괜찮다고, 제가 건넨 다른 과자 한 봉지를 거절하셨습니다.

 

가이드님께서 몇 시간에 걸쳐서 하셨던 지속적인 항의 및 도움 요청으로 인해, 결국 스페인 경찰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다른 길로 갔습니다.

그러나…

15~20분 정도 잘 가던 도중에 여기도 막혔습니다.

 

가이드님께서는 다시 또 몇 시간 동안 농민 시위대와 스페인 경찰 측에 항의 및 도움 요청을 하셨습니다.

아까보다는 그래도 비교적 빠른 시간에 스페인 경찰이 다시 도와 주어서, 이 마비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서 국도를 탔습니다.

 

아래 사진은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모습

 

아래 사진은 국도를 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행히 국도는 잘 뚫려서, 위 사진 속 공간에서 공항까지 30분~1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2월 6일 이 날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이 사태를 처음 접할 때에는 같은 패키지 일행분들께서 “아 이런 일도 겪는구나”하며 웃으셨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지쳐가기 시작했고,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 화를 내시는 분들도 생겨났습니다. 

여행비를 지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에 왔는데, 지금까지 잘 다니다가 마지막 날에, 

그것도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을 보지 못하고 어그러져 버리니 화가 나는 감정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데 화풀이 대상이 꼭 필요한 것일까요? 그러면 누가 화풀이 대상이 되어야 할까요? 

2월 6일에 시위하셨던 유럽 농민분들일까요. 글쎄요, 저는 유럽 농민 분들께서 시위를 하시는 근거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굳이 화풀이를 해야 할 근본적인 대상이 필요하다면, 지금까지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귓등으로 흘려 듣고 관심 없어 하다가,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진 지금에 이르러서야 행동을 취하는,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나와는 상관 없겠지’ 생각하며 안일하게 행동하는 전 세계인들이 되겠지요.

 

그런데 그것에 대한 고찰 없이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그리고 한국어 언어가 통하는 가이드님이 화풀이 대상화가 되는 것 같아서 

저는 그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여행 기간 동안 같은 패키지 일행 분들과 트러블 없이 잘 지냈기 때문에, 굳이 지금에 이르러서 그 분들과 악감정을 만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감정과는 별개로 저의 의견을 표하고자 합니다. 

 

그 전에 오해 발생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제가 가이드님이나 여행사 측으로부터 아무런 부탁이나 사주를 받은 것이 없음을 명백히 밝힙니다. 

저는 환불 받지 못한 2월 6일 저녁 한국행 에어 프레미아 비행기 값과 항공기 좌석 등급 업그레이드 요금 및

2월 6일에 일정대로 받지 못한 여행 서비스 (구엘 공원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관람 등)에 대해서 

가이드님이나 여행사 측에 환불 요청 및 항의를 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환불 받아야 할 요금들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저의 개인 사비 280만원을 추가로 들여 4박 5일 동안 바르셀로나 자유 여행을 다니면서, 

환불 받아야 할 요금과 개인 사비 280만원의 합보다 훨씬 뛰어 넘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로지 저의 판단과 의사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몇몇 분들께서 주장하셨던 내용에 대한 저의 의견을 올립니다.

 

1) 언제 어디서 시위를 어떻게 할 것이다 라는 육하원칙에 따른 고지를 가이드 또는 여행사가 사전에 미리 받았을 것 아니냐, 

그래서 이러한 사태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었을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하여

 

예시 1. 주바르셀로나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2월 6일에 ‘안전 여행 정보’란에 게시한 ‘스페인 전국 농민 도로 점거 시위 안내’ 글

(2월 6일 0시 이전에는 영사관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 없었음)

 

“까딸루냐 지역내 농민들이 트렉터로 도로를 점거하는 등 산발적인 시위로 일부 고속도로, 우회 도로 등에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6(화) 17:00 현재 까딸루냐 자치경찰 및 언론 기사 등으로 파악한 통행 불가 지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o Fondarella : A-2 484  

 o Mora la Nova : N-420  

 o Barcelona : B-23 4km 구간

 o Tarragona : C-14

 o Sant Perez de Ribes : C-32

 o Mollerussa : N-2

까딸루냐 자치경찰에 따르면 동 시위는 2.7(수)에도 계속될것으로 보이며 예상치 못한 추가적인 도로 점거가 있을 수 있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을 보면 바르셀로나 영사관에서도 2월 6일 저녁 5시에 도로 통행 불가 지역을 겨우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스페인 경찰 측에서도 예측만 할 뿐 정확한 정보는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월 6일 저녁 5시 조금 넘어서 저희는 스페인 경찰의 도움으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이드님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예시 2. 주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2월 7일에 ‘안전 여행 정보’란에 게시한 ‘스페인 전국 농민 도로 점거 시위 안내’ 글

(2월 7일 이전에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 없었음)

 

“스페인 농민 연합회는 △︎불공정경쟁,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 △︎지나친 관료주의 등에 항의하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나와 도로를 점거하는 시위를 스페인 전역에서 2.6(화)부터 한달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공식 발표된 시위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2.8(목) 아빌라(Ávila), 살라망카(Salamanca), 시우닷 레알(Ciudad Real), 우에스카(Huesca)

■2.9(금) 사모라(Zamora), 빌바오(Bilbao), 엑스트레마두라(Extremadura)

■2.12(월) 알리칸테(Alicante)

■2.13(화) 라 리오하(La Rioja), 사라고사(Zaragoza), 타라고나(Tarragona), 산탄데르(Santander)

■2.14(수) 톨레도(Toledo), 과달라하라(Guadalajara), 하엔(Jaén), 세비야(Sevilla), 팔렌시아(Palencia), 소리아(Soria), 세고비아(Segovia)

■2.15(목) 카스테욘(Castellón), 세고비아(Segovia)

■2.16(금) 세고비아(Segovia)

■2.21(수) 스페인 농수산식품부 청사 앞(아토차역 맞은편), 무르시아(Murcia)

■2.22(목) 아라곤(Aragón), 카디스(Cádiz), 발렌시아(Valencia)

■2.23(금) 레온(León)

※︎ 시위가 예고된 도로 외에도 산발적인 도로 점거가 이어지고 있으니 가급적 도로 이동 및 현장 접근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스페인 대사관에서도 2월 8일부터의 일정을 알고 있지, 2월 6일의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습니다. 

2월 8일부터의 일정도 사실 날짜와 지역 이름만 공지 하였을 뿐, 

몇 시에 고속도로 어느 구간에서 어떻게 등 육하원칙에 맞추어 공지된 바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고된 도로 이외에 산발적인 도로 점거 구간에 대해서도 대사관에서 구체적으로 미리 예상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패키지 여행 일정이 끝나고 자유 여행을 시작하면서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가이드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며 여쭈어 보니, 

가이드님께서 받으신 공지도 스페인 대사관의 공지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럽인들은 한국인들과는 달리 육하원칙에 맞춰서 정확하게 일을 하지 않습니다. 

2월 10일 저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이탈리아 항공을 타고 로마 공항에서 경유 및 출국 수속하여,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2월 11일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저는 2월 10일 제가 타야 할 이탈리아 항공 비행기가 30분 지연되었다는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 연락을 전혀 받지 못했고,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항공 체크인 및 수하물 부치기 및 보안 검색을 다 마치고 나서 

공항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에 저의 비행기가 지연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럽 항공사도 이렇게 일하는데 유럽 농민 분들이 육하원칙을 정확히 따져가며 시위를 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을 것 같습니다.

 

2) 가이드 또는 여행사가 바르셀로나 관광을 여행 일정 초반에 넣지 

왜 마지막에 넣어서 가우디 건축을 못 보고 한국에 가게 하였나, 

쓸데없이 지방 도시들만 보고 간 게 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하여

 

위의 여행기에서 진술하였듯이 스페인은 이사벨 1세가 통일하기 이전에 네 개의 왕국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프랑스도 예전에는 여러 개의 왕국들과 공국들로 나뉘어져 있었어서, 부르고뉴 지방 (옛 부르고뉴 공국), 노르망디 지방 (에트르타, 옹플레르, 몽생미셸 쪽/ 노르망디는 nord (북쪽)-man(사람)-die(공국)의 합성어로, 즉 북쪽 사람들의 공국이라는 뜻입니다), 브르타뉴 지방 (영국 쪽에 떼어줬던 공국), 프랑스 남부 (모나코의 경우도 공국이지요) 등등 각 지방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색이 있습니다. 즉 프랑스 파리 자체만이 프랑스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패키지 여행을 다녀보니 스페인도 그랬습니다. 특히 우리 일행이 스페인 여행 중 많은 날들을 보냈던 안달루시아 지방은 많은 옛 시인들과 음악가들이 노래하였던, 오랫동안 매력적인 장소로 손꼽히던 곳입니다. 어쩌면 우리 한국인들은 목적 지향적인 삶을 살아오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중심만 볼 줄 알고 주변은 소홀히 여기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가이드님께 인사를 드리고 헤어진 후, 저는 공항 버스를 타고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내렸습니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택시를 타고 이 날 급히 잡은 바르셀로나 숙소로 들어갔어요. 도착하니 밤 10시~11시쯤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의 바르셀로나 자유 여행은 노랑풍선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올리지 않겠습니다.

괜히 패키지 여행과 자유 여행을 비교하며 편견을 가지는 분들이 생길 수 있는 우려 때문입니다.

저는 각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뭐가 더 좋다고 선택할 수 없습니다. 

자유여행은 돈이 더 많이 들고 체력 소모가 패키지보다 더 심합니다.

 

4박 5일의 자유 여행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편도 항공기 130만원

숙박비 약 50만원

교통비, 식비, 관광지 입장료 등 약 100만원

total 합하여 280만원으로 

 

왕복 항공권과 숙박을 모두 포함한 7박 9일의 스페인 일주 패키지 여행과 똑같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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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이미지 해외패키지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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