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나의 여행기

특별할 것 없는 세부여행
함*자 님 2019.07.01 조회 813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0

세부는 특별히 볼 것이 없는 여행지입니다. 휴양지라고 하기엔 호텔의 음식, 시설, 서비스 질이 그저 그런 수준이구요.

세부 두짓타니 디럭스가든뷰에 묵었어요. 5성급이라는데 어매니티도 형편없고, 가든뷰는 아예 없습니다. 가든이라는게 없으니까요. 그냥 주차장뷰입니다. 계속 창문 닫고 지냈어요. 좀 더 저렴하게 묵으려고 가든뷰를 했는데 주차장뷰는 너무 심하더군요.

조식수준도 5성급이라고 하기엔 그저 그랬어요. 아주 나쁜건 아니었지만 특별히 맛있는 것은 없었거든요.

하지만 100미터에 달하는 수영장만은 최고예요. 인피니티풀이 100미터에 달하는데 경치 진짜 끝내줍니다.

씨뷰로 방을 잡으면 정말 환상일거예요.

새로 생긴 호텔이라 깔끔하구요. 전체적으로 건물이나 인테리어가 예뻤어요. 하지만 아직 가오픈상태라 부족한 점이 좀 있었어요. 특히 풀사이드 바가 낮에는 칵테일을 제대로 만들어주더니 밤에는 형편없는 맹물 같은걸 칵테일이라고 주더라고요. 돈 아까웠어요.

하지만 두짓타니 패밀리 멤버십 가입해서 식음료는 20퍼센트 할인 받았네요. 전세계 두짓타니에서 공통으로 쓸 수 있대료. 회비 같은건 없구요.

가이드는 빈센트 가이드입니다. 인상도 좋으셨고 쇼핑 강요도 안 해서 좋았어요. 글구 가족 4명이라고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커넥팅 룸을 신청해주셔서 편하게 이용했네요. 그 점 감사드립니다.

첫날 일정중에 디스커버리 투어라고 있는데 최소한 필리핀 재래시장을 한번 둘러볼 수 있을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가이드가 데리고 간 과일가게 가서 맛 보고 원하는 과일 사는 일정입니다. 디스커버리라니 개가 웃을 일입니다. 필리핀 망고가 풍년이라는데 가격도 비싸고요, 과일도 맛이 없어요. 신맛 나는 망고라 망고는 안 사고 두리안만 샀는데 하나에 17달러 줬어요. 맛은 괜찮은 편이었는데 가격은 비싼거 같더라고요.

재래시장을 전체적으로 한번 둘러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안 되면 디스커버리라는 이름을 버리고 걍 과일가게에서 과일 사기라고 바꾸든지요.

그리고 한인마트에 가서 필요한 걸 사라고 해서 갔는데 맥주나 과자 등 가격표가 안 붙어 있어서 생각없이 물건을 사야 햇어요.(가격 모르고 물건 사는거 짜증나지 않나요? 일일이 물어보기도 어렵고요~) 다음날 호핑투어 가면 꼭 필요하다고 라면을 사라고 해서 라면과 저녁에 먹을 맥주, 물을 샀어요.

둘째날 호핑투어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배가 많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진행했어요. 현지 사시는 교민을 우연히 만났는데 이런 날 어떻게 호핑투어를 했냐고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낚시 잠깐 하고 스노클링 잠깐 했는데 전 어차피 별로 하고픈 맘이 없었으니 상관없었지만 그걸 기대하고 온 분들은 너무 짧은 시간이라 서운했을거 같더라고요.

글고 섬에 내려서 밥을 먹었는데 언제 썰었는지 모를 수박과 파인애플, 꽁꽁 뭉쳐진 파인애플밥, 글구 새꼬치, 문어조림, 고등어구이, 고구마 맛탕, 바비큐치킨, 새우꼬치, 콜라 한 병 등이 나왔는데 아주 조악한 맛이었어요. 먹을 수는 있지만 맛은 없고, 위생은 걱정되는 그런 음식이었어요. 게다가 필리핀인들이 옆에서 새우껍질도 까주고 부채로 계속 파리를 쫗아주는데 밥 먹는 내내 옆에 서서 부채질 해 대는 통에 아주 불편하고 안 좋았어요. 어서 가라고 1달러 주었더니 옆으로 물러서 있더라고요.

저녁밥은 다시 1톤 트럭(멀티캡)을 타고 매연을 마시며 30분 가까이 나가서 시내에서 샤브샤브를 먹는다고 하길래 그냥 저녁 안 먹는다고 하고 호텔서 개인경비로 사 먹었어요.

세부공항 오가는 날을 빼면 세부시내에서는 계속 멀티탭을 타고 다녔는데 1톤 트럭을 지붕 씌워서 않을 자리를 만든 이동수단입니다. 지나가는 차들이 뿜어내는 매연을 고스란히 마시게 되는 게 참 힘들었고요. 단연히 에어콘 없으니 덥고, 위험합니다. 천장의 손잡이를 꼬옥 잡고 있어야 했어요. 딴건 그래도 참을만 했는데 30분씩 타고 다니면 나중엔 폐에 가스가 가득 찬 느낌이 들었어요. 숨이 잘 안 쉬어지더라고요. 가이드 말로는 여행상품이 하향평준화하면서 이동시 승용차나 벤을 이용하는 상품은 아예 세부상품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 상품에서 가장 나빴던게 바로 이거였어요. 이동시 매연 마시는거.

저녁을 포기한 대가로 호텔 수영장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어서 그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음날 세부시내관광 두 군데를 하고 쇼핑센터 세 군데를 들렀다 공항 가기 전에 스낵식이라고 햄버거랑 콜라를 주는데 가이드 말로는 공항 가서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공항가서 그거 않아 먹을 자리도 없더라고요. 그냥 차에서 먹으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음료는 쏟아지고 얼음은 다 녹고, 해서 그냥 사 먹을 생각하고 버렸네요. 햄버거는 어린 애들 손바닥만한 크기의 빵에 안에는 마요네즈 바른 고기패티(아주 작은) 하나가 들어있었어요. 하다못홰 양상추나 양파 이런거 전혀 없구요. 오직 쪼꼬만 패티 하나 들어있습니다. 감자튀김은 그냥 감자튀김이예요. 그거 조금 먹었네요.

시간이 모자라서 식당에 못 가고 경비를 절약해야 하는 상황이면 그냥 개인이 사 먹게 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햄버거 기다리느라고 거의 이삼십분을 차에서 대기했는데 그 시간이면 공항가서 사 먹는게 훨씬 나을거 같더라고요.

우리는 우리 가족 4명과 다른 가족 2명 해서 6명이 투어를 진행했는데 사람이 작아서 단촐하고 좋았어요. 가이드도 점잖은 편이고 강요도 안 하는 편이고요.

참 맛사지는 괜찮은 편이었어요. 실력은 보통수준은 되고 성의껏 하더라고요.

하지만 상품 자체를 보면 스킨스쿠버 다이빙 강습을 꼭 받아야 하는건 문제였어요 (하고 싶지 않았는데 꼭 해야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했어요, 어차피 스킨스쿠버도 안 할 텐데 옷만 다 젖어서 젖은 옷 입고 다녔네요ㅠㅠ) 다행히 우리 일행중 한명과 다른 일행중 한명이 바다속체험을 120달러씩를 내고 해서 가이드한테 면이 좀 섰네요. 가이드를 생각하면 옵션을 뭔가 해주고 싶었지만 하고 싶은 옵션이 정말 하나도 없었어요. 맛사지도 100달러는 너무 비싸지 않나요? 옵션이? 하고싶은 옵션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아까 말했지만 디스커버리 투어는 정말 안 하는게 낫고요. 정해진 과일가게 한군데 가기 위해서 왕복 한 시간을 매연을 마시며 이동한거 생각하면 정말 기막힐 일입니다.

해양스포츠를 즐기시는 분이 아니라면 세부는 정말 특별할 것 없는 여행지예요. 하지만 공항에서 호텔까지 30분이 안 걸리는건 큰 장점입니다.

아! 그리고 에어아시아 항공을 탔는데요. 물도 사 먹어야 합니다. 사 먹는건 좋은데 직원들 서비스 마인드 제로입니다. 물건 파는 것만 관심있고요. 사 먹은 쓰레기 치워달라고 하는데도 모른체 하더라고요. 내리기 전에 딱 한번 쓰레기 버리라고 한바퀴 돌더라고요. 고객이 자든말든 시끄럽게 스낵 사라고 외치고 다녀서 잠에서 깬 적도 있고요. 좌석간 간격도 엄청 좁습니다. 저희 일행이 키가 168인데 않으면 무릎이 앞 좌석등받이에 딱 닿더라고요. 하지만 의자는 푹신한 편이라 그 점은 편했어요.

재방문의사 전혀 없는 세부입니다.

노랑풍선 2019.07.25 17:44

안녕하세요 고객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고객님의 의견을 토대로 더욱 발전하는 노랑풍선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다음 게시물
이전 글 코타 패키지-가족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준가이드님 덕분에 수고하셨어요..^^
다음 글 서유럽 임슬기 팀장님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