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지만, 병원실습과 각종 스케줄 때문에 겨울방학에도 여전히 바쁜 아들들과 남편의 일정을 맞추어 겨우 선택한 여행상품이 노랑풍선에서 마련한 2월 5일부터 9일까지 3박 5일 <럭셔리를 원한다면~~> 상품이었다.  설날 아침 9시경 무안에서 출발한 상품도 있었지만 설 명절을 제대로 지내고, 부모님께 세배드리고, 산소까지 다녀와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밤시간 출발이 필요했고, 결국 대구출발로 선택하였다. 자유여행을 하고자 했으나, 이미 항공권이 매진된 상태여서 선택의 여지없이 패키지로 결정.

2월 4일 영암 시댁에서 음식을 준비하여 명절을 지낸 후 5일 오전 광주로 올라와 대구공항까지 이동. 오후 6시 30분 미팅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명절 이동 차량들로 꽉막힌 고속도로에서 난생 처음 갓길 운전을 하였고, 행여 늦을까봐 두근두근 가슴을 졸이며 공항까지 뛰어갔다. 승용차 6시간, 비행기 5시간 30분을 타고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방콕호텔에 도착, 다음날 아침 6시 반에 기상하여 피곤한 몸으로 강행군은 시작되었다. 그러나 3일 내내 계속된, 성실한 현지인 가이드님과 문광배가이드님의 서비스 덕분에 기대 이상의 흡족한 여행이 되었다. 노랑풍선과 타여행사 연합으로 31명이 한 팀이 되어 처음엔 실망스러웠다. 패키지였기에 여유를 기대하면 안되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여유로운 여행이 되길 소망했었기에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과 한 팀이 되면서 절반은 포기하였다.

그러나, 어느 새 가족들처럼 친숙해졌고, 떠들어대는 어린이들이 사랑스럽기까지 하였다. 문광배가이드님의 방콕 역사, 문화, 정치, 경제분야까지 전문적인 설명에 빠져들면서 태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게 되었고, 어느 식당에서나 풍족하게 주신 열대과일을 원없이 먹었으며, 파타야에서의 요트체험과 휴식까지 프로그램이 모두 완벽하여 첫 날 가졌던 실망감은 시나브로 눈녹듯 사라졌다. 특히, 저녁시간부터 익일 새벽까지 31명의 귀가시간이 3회나 되었음에도 귀찮은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한 팀 한 팀 공항 출국까지 마무리해주는 완벽한 서비스를 보여주신 가이드님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수 있었고, 태국이라는 나라가 친숙하게 다가왔다. 공항에서 인사조차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헤어진 문광배가이드님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가이드님 덕분에, 10월 연휴에 계획 중인 이탈리아 여행도 노랑풍선을 이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