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1~4/9 이탈리아 9일 일주 여행을 정말 만족스럽게 하고 왔습니다.
저는 30세 여성이고, 패키지 여행이 처음이었고, 혼자 여행을 예약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1. 일정

일정은 아주 여유롭지는 않으나 빠듯하지도 않았고 적당히 바빴습니다. 여행지와 여행지 사이 쯤에 호텔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었고 여행 막바지에는 이동 시간에 버스에서 잠을 잤기 때문에 특별히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2. 음식

저는 여행지에서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10대맛기행' 이라고 쓰여져 있는 이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현지식도 맛있었고 중간중간 적절하게 한식이 배치되어 있어 여행 내내 식사를 맛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3. 옵션 투어

네 가지의 옵션 투어가 있었고 네 개를 모두 선택했습니다.

- 카프리섬 투어 :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1인 리프트가 무섭긴 했지만 카프리섬 꼭대기에서 보는 전경은 장관이었습니다. 저희 팀은 가이드님께서 뽑기를 잘하셔서 1등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항구에서 자유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벤츠 투어 :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 옵션입니다. 로마시내 관광지들을 짤막짤막하게 차로 이동했는데, 이걸 걸어다녔으면 어쩔뻔했나 싶었습니다. 그날은 오후에 바티칸도 갔는데 오전에 계속 차로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동안 2만보(거리로 환산하면 약 15.5km)를 걸었더라구요. 

- 곤돌라 : 특별하진 않지만 베니스에 가서 한 번은 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수로 사이의 풍경도 예쁩니다.

- 수상택시 : 배로 가는 것과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 더 상상했던 것과 비슷한 베니스의 경치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수상택시에 서서 반대쪽에서 사진을 찍어주면 화보같은 사진은 찍을 수 있습니다. 

4. 가이드

가장 만족했던 부분입니다. 박준호 가이드님께서 여행을 함께 해주셨는데 이탈리아의 사회,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설명을 쉽게 잘 해주셔서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바티칸 투어 때 정말 재미있게 설명 들었는데 다른 분들도 바티칸 정말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이탈리아, 특히 로마처럼 오랜 역사와 많은 유적이 있는 도시들은 가이드님과 함께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책 몇권 읽어서는 절대 알 수 없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너무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다시 한 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드실 법도 한데 항상 웃는 낯으로 여행을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이탈리아로 여행을 간다면 다시 한 번 뵙고 싶은 분입니다.

5. 총평

평소 자유여행만 했던 저는 다수의 젊은이들이 그렇듯 패키지 여행은 어르신들만 가는 것이라는 작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유여행 시 느끼는 불편함(도난에 대한 불안감, 교통편, 의사소통, 무거운 짐을 가지고 여행지를 이동해야하는 불편함)들을 생각하면 패키지 여행의 편리함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혼자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여행사에 여행 팀에 혼자 가시는 분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팀은 저 빼고 모두 가족 단위였는데 운이 좋게도 룸쉐어 신청한 친구가 동갑내기여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고 다른 분들도 모두 좋은 분들을 만나 외롭지 않게 즐겁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조금 외롭게 여행했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여행하면서 제가 찍은 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