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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결코 싸지 않다♠♠ 다만 합리적일 뿐이다
이*철 님 2017.07.04 조회 1917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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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힘든일 하나 끝내고 네식구가 무심코 해외여행을 떠올리던차에 서지니형만 믿고 덜컥(평소엔 자유투어였지만) 홈쇼핑 태국여행상품을 지르고 맙니다.

 

출발전 내내 싼게 비지떡? 애들 엄마한테 욕이나 바가지체 얻어먹는거 아닌가 해서 잠도 설쳤습니다. 참 싸죠 네가족 160도 안되니까요.(나중에 업그레이드 선택관광으로 인당 50만원이 좀 넘습니다. 그래도 만족할만 합니다. 충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첫날은 기내에서 날라갔고 방콕서의 1박은 전에 했던생각을 다시 곱씹으며 이게 잘한 일인가  되돌아보게 만들정도로 숙소 컨디션은 특급호텔같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잠만 잔거라 가성비를 따지면 그닥 나쁘진 않구요. 깨끗하고 친절하고(타 동남아 나라와 비교해 태국사람들은 다소 대국이라 매우친절은 아닙니다. 그냥 친절입니다. 어디에도 불친절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럭저럭 가성비생각하며 잘 잤습니다. "뭉뜬"에서 말하듯 패키지는 집합시간이 중허니까... 아침여섯시부터 밥먹고 투어준비합니다. 

 

이제부턴 정말 복불복. 가이드의 제량에 따라 여행의 퀄리티가 결정됩니다. 우린 황영주 가이드님이셨습니다. 외모와달리 시원시원합니다.

 

왓포 사원, 플로팅마켓, 코끼리 트래킹, 황금 절벽 사원, 알카쟈 쇼 등 일정을 하나하나 소화하며 세세한 설명도 잘 해주시고 학부형이시라그런지 애들 케어 워낙 잘해주셔서 아주 좋았습니다. 너무 뺑뺑이 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완급 조절을 잘 하시더군요. 군데군데 재미난 얘기도 빠뜨리지 않으셨구요.

 

선택투어는 가이드님 추천하에 인당 120불 추가로 안마 업그레이드에 식사 업그레이드, 아시아티크 구경과 짜오프라야강 선셋크루즈, 툭툭이 시내 투어(속도감 장난아닙니다. 코 매워요 기름냄새때문에. 그래도 신납니다)했습니다. 덕분에 공항에서 멍때리며 지체할 시간을 많이 줄여 좋았습니다. 생각치 않던 추가금이라 부담됐지만 끝내놓고 나니 잘했다 싶었고 아시아티크는 정말 볼만했고 선셋크루즈도 너무너무 신나고 아름다운 경험이었습니다. 낮에본 왕궁이며 사원들이 밤엔 완전 다른곳처럼 빛났습니다. 크루즈 내에선 맥주와 핑거푸드가 무제한 공짭니다. 진짭니다. 신나는 추억의 국산 댄스곡으로 선상에서 흠뻑 놀수 있습니다. 짧지도 않습니다.

 

악어농장 재밌게 관람하고, 파인애플농장은 그냥 스킵(철이아니라). 요트로 떠나는 산호섬투어가 가장 좋았습니다. 하늘은 한없이 높고 푸르렀고 바다와 하늘이 정말 이지 분간이 안 갈정도였습니다. 여타 호핑투어와 다르게 여유롭기도 했고 경관이 너무 이쁘고 잡은 고기로 회도 쳐주시고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배가 크고 깨끗하니 롤링도 적어 멀미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선박모양 컨셉의 파타야 에이원호텔은 방콕보단 한단계 높은듯 합니다. 조식도 훨씬 괜찮았습니다. 아홉시까지 풀바를 운영하기에 투어다녀와서 따뜻한 물에 물놀이도 가능했으니까요. 일몰 후엔 타월을 꼭 준비해가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파타야가 처음이 아닌지라 열두시 넘어 근처 마사지샵 가서 인당 200밧(7천원정도 안되는..)에 약간의 팁만 주면 정말 훌륭한 마사지도 받을수 있습니다. 한 서너번 받아도 한국서 한번 받는 금액도 안나오는데 한시간동안 한숨 자고나면 그렇게 좋더라구요. 태국 마사지 요금은 마사지 질이 아니라 시설로 결정되는듯 합니다. 비싼곳은 일단 시설이 좋습니다.

 

좋았던건 쇼핑을 많이는 합니다만 강요는 없었습니다. 워낙 태국 라텍스와 로열제리(우리애 둘 다 빡신 여행으로발병한 입병을 테스트용 로열제리 바르고 오는길에 다나았다는 믿거나말거나 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가 유명해 아는사람은 다 사고 자잘한 선물용이나 먹거리들이 있어 빈손으로 나오는게 힘들정도라 눈살 찌푸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비슷하거나 같은 상품이 공항가는 곳곳에 있으니 비교는 필수입니다.

 

반신반의 했던 태국패키지투어가 정말이지 알차고 좋았던, 깊이 남을 가족여행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돌아오는 길에 태국서 떠나기 싫다고 떼까지 쓰더라고요 초3짜리가.... 다만 E항공은 여지껏 타본 저가항공중 가장 좁고 불편한듯 했습니다. 그래도 가격대가 있으니 이런건 참아줘야겠죠? 마지막으로 패키지여행중 중요팁하나 드리자면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는겁니다. 가격이 일단 합리적이잖아요. 개인이 발권해서 방잡고 하면 그런 가격 나오기 힘들겠죠. 그리고 모든 일정을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세요. 그럼 그닥 화날 일도 없을겁니다. 그런 가격에 손님이 왕이네 뭐네 하시면 정말 불공평한거라 생각합니다. 이 두가지만 유념하시면 아주 만족스런 여행이 되시리라 장담합니다. 물론 전 회사와 1도 관계 없구요. 실화만 말씀드립니다 백퍼.


이번 투어로 저흰 파타야에 꼭 부부만 따로 한번 더 오기로 했습니다. 그정도면 얼만 괜찮았는지 대충 아시겠죠?

제 점수는.....85점 드리겠습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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