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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길 위의 인문학 시간이 되었던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조*현 님 2018.08.27 조회 1945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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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앞두고 어떤 현지 가이드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었다. 패키지여행에서 가이드는 내가 그 나라를 받아들이는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자유여행이라면 내가 직접 만나는 스페인 사람을 통해 그 나라에 대한 인상을 남기겠지만 패키지여행에서는 가이드가 소개하는 스페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그 인상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평생 내가 그 나라에 대해 남기는 기억이 될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해서 출구를 나설 때 ‘노랑풍선’ 여행사 표지를 들고 우리 일행을 맞은 분은 제법 연세가 있어 보였다. 햇볕에 그을린 피부와 건장한 체격에 희끗한 머리와 스페인 사람들처럼 턱수염을 기른 모습의 연륜이 느껴졌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에 살면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라고 했다. 요즘 스페인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소속사 가이들의 일손이 부족해 직접 나왔다고 했다.

 

어쩌면 우리가 전 선생님(가이드 분의 성함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의 성씨가 ‘전’ 씨여서 그렇게 불렀다.)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지 싶다. 연륜만큼이나 풍부한 문학, 음악, 성화 등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은 이번 여행을 ‘길 위의 인문학 시간’처럼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실제 경험처럼 이야기하다 과장해서 내뱉는 익살스런 이야기들은 우리를 깔깔거리며 웃게 만들었다. 그런 이야기들 속에서도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교훈들을 전하기도 했다.

 

새로운 일정이 시작되는 아침에는 여행지와 관련된 음악 이야기나 음악 감상으로 마음을 깨우고 새 일정의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주었다. 장거리 버스 이동이 많아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시간에는 스페인의 역사나 탐방 지역과 관련된 안내와 함께 관련된 문학 작품의 소개도 풍부하게 해주었다. 덕분에 여행이 끝나고 귀국한 지금까지 여행의 여운에 취해 소개받은 작품과 음악들을 감상하며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행 후에 오히려 여행지를 더 추억하고 새롭게 음미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전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국내 여행사에 스페인과 관련된 인문학 여행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여행상품으로 나오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 상품이 나온다면 다시 한 번 스페인을 방문하고 싶다. 그 때 전 선생님을 다시 가이드로 스페인을 음미할 수 있다면 더할 수 없는 행운이 될 것이다. 이제 내게 스페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전 선생님이다. 좋은 여행이 되게 도와주신 전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다녀오신 상품

상품 이미지 해외패키지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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