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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터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의 지침서이자 다녀 온 사람의 리얼 후기(feat 이진관 가이드편)
서*성 님 2018.04.04 조회 17594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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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완전 일주 꽉찬 9일 여행을 가다

여행을 하며 지난온 터키 여행 경로들 (준비한 슬라이드에서 발췌)

 

여행 후기에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이제 짐정리를 마치고 여행 후기 겸 짧은 생각과 소소한 에피소드를 소개할까 합니다.

 

여행은 준비할 때 설레고 가서 설레고 다녀와서 설레는 3번의 설레임이 있는 것 같네요. 각 날짜별로 터키를 다니면서 보고 느낀 것을 진솔하게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여과 없이 작성 한 것이라 다소 과격하거나 본인과 안 맞다 싶으시면 뒤로 넘겨주세요.

 

이야기에 앞서 세심하게 그리고 다른 가이드와 달리 이것저것 배려해주신 이 진관 가이드께도 깊은 감사 말씀드립니다. 여타 가이드와는 달리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차등을 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신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후기를 작성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죠. 내용은 길기 때문에 에피소드만 읽으셔도 되고 터키 가실 계획이시라면 전체를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동일 가이드 만나면 많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귀차니즘이 많은 저로서는 생각 없이 따라다니는 패키지여행도 가끔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자유여행에서 얻지 못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는데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되는 동행여행자들의 행동과 가이드와의 안 보이는 힘과 겨루기 경험은 그중에 하나일 것 같네요. 물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행준비

 

같이 여행하신 분들도 저희 여행준비가 어떠했는지 궁금하셨을 것 같네요 그래서 간략하게나마 소개하며 향후 노란풍선으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시라 작성해봅니다.

 

 

패키지 여행이 확정된 후 시간이 얼마 없어 주로 노란풍선의 여행후기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다른 여행사들을 포함하여)를 참고하여 준비 하였구요. 이런점에서 노란풍선에서 결제 후 보는 여행일정표 보기는 조금 미흡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따로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정리 분을 만들어서 가지고 갔습니다. (슬라이드 약 40장)

 

여담으로 여행일정표에서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루야로 갔다가 다시 카파도키아로 가는 것으로 표기해서 어리둥절했는데 나중에 호텔정보와 가이드 정보 업데이트를 하면서 수정했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패키지 여행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터키가는 여행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호텔숙소입니다 이번 숙소는 노랑풍선에서 여행 하루전 업데이트가 된다고 하여 하루 전에 꼼꼼히 체크해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많이 언급된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터키 호텔의 조식은 다른 나라의 조식보다는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부분은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먹을 것이 없는게 사실이죠. 금강산도 식후경인 법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래서 햇반(기성품)과 볶은고추장(수제), 오이지(수제), 드레싱소스(수제) 멸치 새우 김등을 추가로 준비했습니다. 햇반은 전자렌지가 없는 것을 감안하여 미리 데워 가져가고 나머지는 기성품들은 부피가 너무 크고 용량이 크기 때문에 진공포장기를 활용하여 적당한 크기로 소분하여 준비했습니다. 조식 때에는 적절히 반찬들을 조합하여 먹고 점심 에는 드레싱소스를 중심으로 보조반찬을 준비하여 먹었는데 터키식 샐러드와의 조합은 제법 좋았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둘째는 사람입니다. 같이 여행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여행지에 가야만 알 수 있지요. 또한 가이드도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닙니다. 이건 정말 신의 뜻인지라 부처님과 하나님 알라신 찾고 정화수 떠 놓고 온갖 치성을 드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무교인가 봅니다 약발이 안 받아요 안 받아^^ 어찌되었든 여행자들은 여행지에서 볼것이고 가이드는 미리 알려주는 노란풍선 홈페이지를 통해 이름과 연락처를 꼼꼼히 체크해둡니다 유사시 기댈 곳은 가이드가 아니겠습니까?(우리 가이드는 저희에게 독립심을 길러주었구요 깨알 감사 어필) 그래서 가이드 비용을 지불하면서 함께 동행 하는 것 이겠죠.

 

문득 우리와 6박9일동안 함께하는 이진관 가이드님이 궁금해서 폭풍검색을 했습니다. 테리우스와 같은 헤어스타일에 터키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까지 겸비한 훌륭한 평가를 받은 가이드로 정말 열정적인 분으로 터키의 살아 있는 양심이자 관광가이드계의 잔다르크를 만나게 되는구나 하는 기대를 가지게 하였습니다. 다만 가이드가 언변이 좋아서 너무 잘 활용하면 간혹 아주 간혹 옵션과 쇼핑에 대한 홍보의 달인으로 변신하는 경우가 있어 직접 겪어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갑니다.

 

셋째는 옵션입니다. 관광지에서 모든 곳을 보기엔 너무나 짧은 일정 이지요. 추가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받기 위해 옵션 비용을 내고 관광을 하는 것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그곳에서의 특별함이 있기에 모두가 고심을 하는 부분입니다. 앞서 말한 부분이 장점이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 없고 쌓인 피로의 누적은 단점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옵션은 재미있고 하지 않는 사람보다 조금 더 여행의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좋은 기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열기구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옵션이 있는데 열기구는 날씨 상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터키 날씨를 지속적으로 체크(날씨참고 : https://www.accuweather.com/ko/tr/turkey-weather)하면서 추이를 보고 혹 비가 안오는 날이라 하더라도 구름없는 맑은 날씨가 아니면 포기하기로 했고 사파리투어의 경우엔 관광 피로의 누적이 덜 쌓인 경우 선택하고 그렇지 않는 경우는 포기, 나머지는 어느 정도 선택하고자 했습니다.

 

결국 모든 선택관광(옵션)을 하지 않았는데 이 모든 공을 이진관 가이드님께 돌립니다. 귀국하는 날까지 저희를 세심하게 배려해주신 이진관 가이드님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아 맞다 저 무교입니다.(ㅡ,,ㅡ;;) 해당일차 관광일정에서 그 이유를 아실수 있겠네요^^ 전체적으로 터키 옵션은 새롭게 시도되는것들이 없는 진부한 일정들이라 여행 피로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날씨와 같은 환경적으로 좋지 않은 경우 시간과 돈 그리고 마음의 여유까지 잃는 경우가 많으니 신중히 선택하셔야 할 것 같네요. (분위기에 휩쓸려 선택하다보면 망하니 흔들림 없는 기준을 정해두세요) 분위기에 즉흥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순간의 선택 여행의 흥망을 좌우함을 잊지 마세요!!

 

옵션관광에 대한 불이익은 명시된바와 같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표면적으로는 없습니다. 대놓고 강요하고 언급하는 초보적인 가이드도 있지만 (다른 노랑풍선 여행객을 저녁식사 자리에서 만났는데 엄청 가이드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더군요. 앞서 언급했듯이 알라와 부처님 하나님께 좋은 가이드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염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여행 때에는 치성 많이 드리세요. 3대가 덕을 쌓으면 그리 안하셔도 된다고 하네요) 저희 가이드님은 확실히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시기에 여타 초보 가이드님들 저희 가이드님께 2-3시간 청강을 해주시면 조금 더 고급진 스킬을 구현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희 가이드님 스킬 시전 강추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터키는 신기하게 유럽연합도 아니면서 유로를 통용합니다. 영국은 예전에 유럽연합이면서 관광지 빼고는 자국화폐를 사용하는 것 과는 대조적이지요. 또한 달러도 사용됩니다. 자국화폐 리라도 있구요. 심지어 한국돈도 받는 쇼핑센터(패키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도 있지요. 국내에서는 KEB은행 본점에서만 보유고가 있는지 좀처럼 리라를 환전할 수 없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KEB은행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터키 ATM에서 돈을 인출하는 방법(수수료가 저렴)과 유로나 달러로 환전 후 터키에서 재환전하는 방법입니다. 이 때 유로가 조금 더 환율은 좋은 것 같네요. 터키 공항에 도착하면 환전소가 짐 찾는 곳에 두 곳 출국장 나와서 두 곳 정도 있다고 미리 터키 공항에서 알아봤는데 그보다 조금 더 있더군요. 어찌되었든 유로를 리라로 환전을 해야 나중에 유료화장실에서 1리라를 내고 중요한 볼일을 볼 수 있습니다. 유로나 달러도 받겠지만 아무래도 자국화폐 지불이 가장 저렴합니다.

 

 

터키 항공 내 위치도 ($표시가 환전소 위치)

 

 

추가적으로 하나 더 말한다면 작은 선물입니다. 이건 자유여행에서 느낀 것을 패키지 여행에서도 패치한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나라 밖을 나가면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애국자가 된다고들 하지요. 외국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한국 여행객 하나하나를 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떠올립니다. 저는 보통 전통인형이 달린 열쇠고리를 준비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기술로 만든 usb메모리도 동유럽에서는 인기가 좋았구요. 또한 현지가이드를 위한 소주팩과 사발면도 충분히 가져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플라스틱 소주팩은 저렴하지만 외국에서는 양주 취급 받아서 가격대가 있구요 외국인에게는 한국 소주를 알리는 기회가 되어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수화물 범위 내에서 충분히 챙기는 정도로 준비합니다. 패키지 여행에서는 마지막 날에 버스기사님이나 현지가이드들에게 선물하고 오는 용도가 되는데 의외로 반응도 좋고 그냥 팁이라고 돈 주는 것 보다 기억에 더 많이 남을 것이라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네요. 호텔 투숙 후 1달러 팁보다 작은 선물하나 놓는 센스 아마도 다음 한국 여행객들에게 호감을 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제 시작으로 언제 이야기가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시작이 반이니 이제 반 한 셈치고 6박9일의 일정을 아직 안 가보신분이라면 미리 떠나보시죠. 함께 여행했던 분들은 아 그때 그랬구나 하는 기억을 상기시키면 좋을듯하여 자세히 적다보니 길어져네요. 읽다보면 지난 여행의 여운이 배가 될 거라 믿어봅니다

 

고고씽~

 

1일차 : 설레임의 시작

 

광주에서 인천공항으로 한참 먼저 우리만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일요일 출발인지라 얼마안남은 고속도로 다 와서 차가 막혀 도착한 시간은 미팅 예정시간 19:00을 15분정도 넘긴 시간. 도착 후 노랑풍선 M카운터미팅장소 갔더니 저희 것만 있네요. 이번 패키지 여행객들은 무척 빠른 분들이란 느낌을 가져봅니다.

 

전자티켓과 사발면 교환권이 있습니다. 1인당 한 개의 사발면교환권. 아자~ 공짜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공항면세점에서 가서 2개 획득합니다.(+2 사발면 획득하셨습니다.) 나중에 여행지에서 먹어도 좋고 현지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고 하니깐요.

 

출발시간은 저녁 11:45으로 약 12시간 비행을 해서 터키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지요.

 

터키항공 TK038기종은 좌석배치가 3-3-3 구조로 갈 때에는 옆자리가 비어서 둘이서 편안하게 갈 수 있었구요. 터키항공의 묘미는 식사 때 예쁜 미니 와인병과 터키맥주를 맛보면서 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2일차 : 고난의 버스 탑승

 

자다 깨다 기내식 먹다 자다하다보니 어느새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 했어요. 그 때가 새벽 5시. 우선 출국장 나오기 전 환전을 하고 가이드를 만납니다. (어떤 가이드일지 모르기 때문에 바로 버스타면 환전이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 여행할 인원들도 함께 만났구요. 총 인원 25명의 중장년층 중심의 여행객. 그 중 12명은 단체로 오시고 13명은 개별로 온 팀이라 자연스레 A, B팀으로 통칭할 수 있겠네요. 저희는 B팀이지요.

새벽 5시. 어디로 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닙니다. 그 때문에 그 옆에 스타벅스에서 1시간 가량 대기했지요. 다들 환전은 안하신 것 같은데 보통 가이드가 환전해주기도 한다던데 이 때부터 이미 독립심을 길러주는 우리 가이드 나이스입니다. 환전은 이미 한터라 공항이 작아 배회하면서 이런저런 곳을 구경했는데 패키지여행에서 이동시간도 아닌 무작정 대기하는 시간은 정말 좋은 생각은 아닐껍니다. 어쩔수 없지요. 이제는 우리는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따라쟁이인 것을.

 

버스에 올라 히포드럼(대전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버스에서 좌석배치는 자유롭게 앉지만 한번 앉은 좌석이 거의 고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리무진 버스 고급지게 나와서 편하게 앉아갈 수 있었지만 시끄러운 여행객이 주변에 있다면 조금 힘든 여행이 될 수 있으니 선택 잘하세요. 누가 멀쩡한지는 아직은 알 수 없는게 함정^^:; 암튼 차에서 내려 설명을 듣고 블루 모스크로 이동 외관과 설명을 듣습니다. (아쉽게도 블루모스크 공사중이라) 마지막 날에 다시 올 아야 소피아 성당을 지나 그랜드바자르로 갔구요. 일정표상 마지막 날인데 그 날이 일요일인지라 아라스타바자르로 가야하지만 역시 가이드 딜 들어옵니다. 잠깐이지만 그랜드바자르 갈래? 나중에 작은 아라스타바자르 갈래? 그래드바자르 콜. 그래서 갑니다.

 

 

이른 아침(7시30분경)이라 다들 청소로 시작하시네요 넘 일찍간듯

 

 

 

각 게이트마다 검색대를 통과해야 들어갈수 있답니다

 

 

2일차 에피소드1 : 그래드바자르에서 약간의 자유시간을 주고 만날장소를 알려주었죠. 너무나 일찍 간 탓에 주로 아저씨들 구석구석 물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구요. 많은 여러 갈래길로 자칫 길을 잃을 수 있는 구조이므로 메인 길을 중심으로 구경할 때 너무 물건에만 집중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느덧 시간이 되어 만날 장소에 갔는데 B팀 일행 중 한분이 화장실 갔을 때 가방을 놓고 왔는데 여권까지 있답니다. 가이드가 정말 머리 휘날리면 달려갑니다. 다행히 찾았습니다. 첫날부터 여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 첫 일정의 헤프닝이었습니다.

 

 

 

그랜드바자르 화장실 전경(처음 헤프닝이 일어난 그 장소^^)

 

 

 

샤프란볼루로 이동합니다. 터키여행은 사실 버스를 장시간 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편안한 슬리퍼와 적당한 간식거리는 필요할 듯 싶구요 유네스코가 지정한 여행자들의 치유의 마을이라고 하는데 일단 개들이 마중 나와서 전망 좋은 곳까지 이동하는데 에스코트합니다. (차량이 오면 비키라고 짖기도 합니다 제 마음대로 해석) 전망대에서 전망감상과 사진을 찍고 내려오면 샤프란 시장이 있습니다. 샤프란 볼루는 로쿰이라 해서 터키쉬 딜라이트가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한 박스에 10리라에 구매해서 짧은 시간동안 구경하고 다시 버스로 이동합니다. 샤프란 볼루의 로쿰을 못 사셨으면 나중에 공항 가서 사시면 맛은 조금 떨어지고 비싸지만 괜찮습니다.

 

 

샤프란볼루 전망대에서 본 풍경

 

 

샤프란볼루에 구매한 로콤(10리라) 파스타치오 샤프란등 혼합형

 

 

2일차 일정을 마치고 호텔 숙박하러 가는 길인데요 저녁 때 도착해서 주변을 볼 상황도 아니지만 횡한 공항 뒤 호텔인지라 조용히 2일차이자 터키에서의 첫 숙박을 했습니다. 행정구역상 앙카라에 있지만 위치상 너무 멀리 있네요

 

 

 

2일차 숙소 전경 : 웅장한것에 비해 조식이 한국사람들에겐 맞지 않는다는것은 함정!!

 

 

생뚱맞은 침대 3개 : 비즈니스 호텔이라 그런듯

 

 

화장실 : 소소합니다^^

 

 

3일차 :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

 

05:30 식사시작 06:15출발 투즈괼로 향합니다. 투즈는 소금 괼은 호수 소금호수라고 하는데요. 가서 입구로 가다보면 소금으로 만든 크림 발라주면서 씻으라하고 씻으면 바로 뒤에서 물건 소개하는 한국말 반말로 잘하는 터키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소금크림 안 바르면 출입 안 시켜줍니다. 가이드가 얼렁뚱땅 이야기 하길래 뭔가 했는데 직접 경험하니 이런거구나 합니다. 일단 일련의 과정을 통과하면 소금호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사진 찍고 바로 돌아섰습니다.

 

 

투즈괼 전경(정면으로 들어가면 입구구요 오른쪽은 화장실)

 

 

투즈괼 들어가서 한 컷

 

 

투즈괼 들어가서 한 컷2 - 생각보다 밋밋했던 느낌이...

 

 

죽은것 아닙니다. 터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낮잠 중인 멍뭉이..

 

 

 

으흘라라계곡으로 이동합니다. 약간의 트레킹이 필요하네요 (운동화 신으면 편합니다) 다시 그 길을 올라와야 하는 건 함정. 원래 비잔틴 수도사들의 휴양지로 각광 받았다고 하는데 좋은 시절은 거기까지 이슬람 지배하에 쫒기는 신세가 되어 절벽 아래쪽에 동굴을 파고 은둔생활을 했다고 하는데요. 동굴 안에 있는 교회 내부에는 다양한 코레스코화들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사람들이 눈 부분이 모두 파헤쳐져 있다고 하네요. 아마도 눈을 제거하면 영혼도 함께 제거된다고 믿었기 때문 이라죠. 이건 제가 나름 조사 했던 것 하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사진 찍고 동굴이 어디 있는지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저냥 사진 찍다가 다시 내려온 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여기 저기서 풍광에 감탄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아이고~아이고~” 급경사거든요 조심하세요^^

 

3일차 에피소드 : 으흘라라계곧 투어를 마치고 화장실을 가던 중 한 청년이 지키고 있네요. 동전으로 교환할까 해서 지폐 5리라를 냅니다. 바꿀 돈이 없답니다. 때마침 다른 분들이 동전을 내고 화장실을 들어가길래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 청년 마지못해 바꿔주는데 지폐5리라짜리 내니 3리라 동전과 50 쿠루시(kurus)를 살짝 섞어서 주네요. 바로 지적하니 쩝하며 리라로 바꿔주던데 돈 받을 때에는 항상 확인 하셔야 합니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터키에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일화~

 

 

계단에서 내려오면 볼 수 있는 으흘라라 계곡 안내지도

 

 

으흘라라 계곡의 풍광 : 오른쪽에 보이는 글자앞에서 찍는 사진 좋아요^^=b

 

 

카파도키아로 이동하네요. 가는 길에 패키지의 필수코스 카펫쇼핑센터를 갑니다. 값이 비싸 구매하는 여행자는 없지만 볼거리를 제공하니 너무 쇼핑이라고 싫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괴레메 마을을 보는 전망대로 갑니다 멀리 보이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3일차 에피소드1 : 선물샵에 터키인 한국말 제법 합니다. 일행 중 한명이 물건흥정을 합니다. 35달러에 사고자 하셨나봅니다. 호기롭게 “떠리 파이브”를 외치지만 판매원은 한국말로 “사십오 아니고 삼십오”을 반복합니다. 잠깐 동안 같은 말을 서로 다른 언어로 하는 진풍경을 구경했습니다. 한국 사람은 영어로 터키사람은 한국어로 하는 진풍경을 감상했습니다. 그러면 같은 말을 서로 계속 하는 이유는 뭘까요? 터키사람은 영어권이 아니다보니 너무 굴린 발음 “떠리”를 fourty로 이해하고 이 제품의 가격은 fourty five(45)가 아니고 thirty five(35)라고 한국말로 해주는 것이고 상대방은 계속 45가 언급되니깐 소통이 안 된줄 알고 답답한거죠. 그냥 “써티 파이브”로 하거나 한국말로 하면 서로 금방 의사소통을 했을 것을 주거니 받거니 하네요. 재미있었어요. 네 맞습니다. 1일차에 화장실에 여권 두고 오셨다 찾았던 그분입니다.

 

파샤바로 갑니다. 기괴한 버섯바위가 있는 카파도키아의 상징 같은 곳이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거나 내려와서 올려다보는 파샤바 꽤 매력적입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모자 날림 주의해야합니다. 기분도 좋아졌겠다(우리일행이? 가이드?) 내침 김에 터키석 쇼핑센터 갑니다. 그리고 비둘기계곡이라 불리는 우치사르에 잠깐 들려 사진을 찍습니다.

 

 

파샤바 :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3일차 에피소드2 : 내려서 사진 찍는데 왼쪽에 낙타와 아저씨 있습니다.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사진 찍으면 돈 내라고 한다고 주의를 줬는데 일행 중 한분이 일부러 찍은 건지 아니면 찍다가 방향이 그리로 향한 건지 모르겠지만 사진 찍었다고 돈 달라고 하더이다. 찍었는지 안 찍었는지 사진을 확인하는 그 낙타 주인아저씨의 모습은 마치 과학수사대에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주의하세요^^

 

 

우치사르(비둘기계곡 전경) : 조금 더 가까이 보면 좋을련만.. 딱 이정도의 뷰만 제공합니다^^ 아까비

 

 

이후 3일차 숙소로 들어갑니다. 끝이 아니라 옵션관광의 시작이라 부르고 싶은데요. 사파리투어가 시작되기 때문이죠. 앞에서 말했듯이 여행 일정 끝부분 옵션은 피로도를 가중할 뿐이죠. 아침 시간대라면 혹 열기구가 떠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어 이런 저런 묘미가 있겠지만 저녁은 그냥 피곤하지 않을까요? 여태 버스 타고 숙소 내렸는데 차를 또 탑니다. 정말 그러고보면 차를 많이 타지요. 저희는 옵션관광을 하지 않고 주변 산책을 나갔습니다. 여기서 근처 터키의 현대미술관(Güray Museum)(http://www.guraymuze.com/en/foto-galeri.php)을 만났네요 입장료는 10리라(약3,000원 인당)로 저렴합니다. 들어가면 세라믹 도자기등 전시품을 구경하고 중앙홀에선 공연도 하고 기념샵에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서 만족스러운 눈요기를 했지요. 6시 30분까지는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한다고 했기에 안오는겁니다. 엄청 재미있는 사파리투어인가봅니다. 양심적으로 6시 55분까지 기다리다 식사를 시작했는데 7시에 다들 오셔서 식사하시는데 피곤한 모습에 절로 숙연해집니다. 이렇게 옵션이 무서운 겁니다.

 

 

현매미술관 입구 (동굴 내부라 으스스한 느낌)

 

 

미술작품과 전시품을 보고 쉴수 있는 아늑한 동굴이었던것은 함정!!

 

 

3일차 숙박 때 이상했던 점은 방키를 세 번이나 바꿔서 주었습니다. 그것도 카운터로 가서 바꿔준 것이 아니라 같은 일행 한분과의 맞교환 뭔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넘어 갔습니다. 왜냐하면 머리 쓰는 거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이유는 다음날 밝혀집니다.

 

그렇게 사파리 투어가 끝났고 다음날 카파도키아 열기구 선택한 사람들의 투어가 있는 날이죠. 터키 날씨를 조회해 보니 바람의 속도가 9km/h-11km/h 정도로 보통 11km/h이하에서 열기구가 진행 되는 때문에 확률은 반반이지만 우리 가이드의 성격이라면 충분히 진행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우리가이드는 관광가이드계의 잔다르크니깐요.

 

아담한 3일차 숙소방 : 밖에 떠드는 소리가 시끄러긴 하지만 그런대로..

 

 

생각보다 넓은 샤워부스.. 화장실 소소해요^^

 

 

 

3일차 숙소 전경 - 아침 산책 전 한 컷

 

 

4일차 : 가이드의 린치의 중심에 서다

 

 

열기구를 타는 일행들은 5시30분부터 준비해서 떠났습니다. 이후 저희와 선택하지 않은 한팀 만(두사람)이 호텔에서 쉴 수 있었죠. 한국에서 온 다른 팀 그리고 중국 팀이 열기구 옵션관광을 하기 위해 출발을 하는 것으로 보고 오늘은 진행하겠구나 하고 생각 했어요. 외국에 나가면 보통 아침 일찍 주변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침식사 전까지 호텔주변을 거닐며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7시경이 되니 서서히 열기구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네요. 주변 높은 곳으로 가서 앉아서 하나둘씩 세보니 한 86개의 열기구가 떠 올랐고 이제 막 준비해서 떠오르는 열기구들이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다만 구름이 많아서 해가 선명하지 않으니 열기구의 색감은 우리가 TV에서 광고로 본 그런 열기구의 색감은 아니더군요. 여기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구요. 마치 날파리들이 모여 있는 느낌?(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래도 처음 본 광경에 우와 하는 탄성은 났습니다.(1초, 참 짧지요) 날씨가 좋은날 열기구를 탔더라면 비교적 비싼 투어비용이지만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높은 중턱에서 내려와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호텔로 돌아옵니다.

 

 

아 저 멀리 날파리들(죄송 ㅡ.,ㅡ) 열기구들이 뜨기 시작하네요

 

 

4일차 에피소드1 : 이 때 깨달았습니다. 전날 밤 왜 그렇게 세 번씩이나 방키를 가이드가 열심히 바꾸었는지를. 저희쪽 숙소는 축구장이 보이는 내부 쪽이라 창문을 열면 외부 테이블과 축구장이 보입니다, 그런데 반대편은 창가에서 아침에 열기구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는 방향이더군요. 저희와 같이 열기구를 하지 않은 일행 역시 저의 옆방으로 열기구 뜨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한 가이드의 배려였던것이죠.(그 분들은 사파리투어는 했는데 좀 보여주지~)

 

4일차 에피소드2 : 전날 내일 아침식사 시간과 출발시간을 물었을 때 열기구 시간 때문에 불확실하다고 가이드가 나중에 알려준다고 했는데 그 나중이 출발 30분전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방으로 전화가 와서 받으니 9시에 출발하는데 식사하셨냐고 물어 보더군요. 그 때 시간이 8시34분. 만약 안 먹고 대기하고 있었다면 식사는 못하고 버스 타야할 판 이겠지만 이미 식사를 마치고 여유 있게 티타임까지 마치고 숙소로 들어 온 시간이라 여유롭게 짐만 가지고 버스를 탔습니다. 저희는 현재 가이드 린치 중심에 서서 여행을 외치는 중입니다.

 

 

 

밝은 날이 아니다보니 더 이상 멋지게 볼 수는 없었으나 잠깐 "우와"는 했어요. 날 좋은날에는 정말 멋질듯^^v

 

 

열기구 탔던 일행들이 삼삼오오 식당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홍차를 마시면서 보고 있는데 다들 피곤해보이네요. 좋은 날씨였다면 꽤 괜찮은 옵션 투어라 생각합니다. 다만 날씨가 안 좋아도 옵션 선택은 이미 했으니 속이 쓰린 것은 사실입니다

 

선택 관광 불이익 없다지만 안보이게 잘 포장해서 린치를 가하는 가이드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다음 일정의 옵션은 모두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몇 가지 선택한다고 해도 다 선택 하지 않는 한 가이드의 린치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요. (이제 온 몸으로 받아볼련다) 둘째는 모두 안할 경우 어떤 불이익을 줄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이 놈의 실험근성 그래서 와이프는 이공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안탈리아로 가기 전에 데린구유 지하도시를 잠시 관광합니다. 좁은 구멍으로 조심해서 내려 가야하기 때문에 별도의 렌턴을 준비해 가시는게 좋습니다 카메라 플래쉬는 한계가 있구요 그렇게 생각보다 어둡지는 않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요긴하게 휴대용 렌턴을 잘 사용 했어요. 렌턴은 요즘 휴대용으로 작게 나오면서 밝기는 굉장히 쎈 것들이 많습니다.

 

 

생각보다 어둡지 않았지만 머리 조심하셔야 합니다 (전 몇번 박았더니 어질어질 @.@;;;)

 

 

실크로드 시대의 캬라반들의 숙소였던 오브룩 한으로 이동해서 관광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2-3분정도 걸으면 나오는 곳으로 지진에 의해 땅이 꺼지면서 땅속의 지하수가 채워진 곳으로 깊이가 200m나 될 정도로 깊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모습과 동일한 모습을 볼 수 있지요. 간단히 사진 찍고 이동합니다.

 

 

인터넷 사진과 정말 똑같이 나온다는^^ 왼쪽 자세히보시면 저아래까지 지프타고와서 투어하시는 일행들도 보이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안탈리아로 이동하는데 거리가 꽤 있지요. 게다가 숙소 도착하기 전부터 비가 엄청나게 왔습니다. 저녁 석식을 마치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그래도 숙소중 도시 안에 있던 유일무이 숙박인지라) 많은 비 때문에 나가지는 못했습니다.

 

4일차 에피소드3 : 바사란 비즈니스 호텔은 터키식 목욕탕이 있었는데 구경 차 내려갔습니다. 카운터에 남자 두 명이 있었고 왼쪽은 여탕 오른쪽은 남탕 이더군요. 혹 여탕으로 갈까봐 보자말자 손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안내합니다. 안에 들어가면 우리와 같은 사물함이 있는데 키 번호식으로 되어 있고 정수기통과 종이컵도 비치해놓은 시설이 비교적 좋은 곳이었네요 특이한 것은 옷 갈아 입을 수 있는 칸이 있습니다. 터키식 목욕탕은 우리나라처럼 옷을 다 벗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탈의실에서 모두 탈의하지 않고 한쪽 마련된 탈의실을 이용합니다. 그것을 직접 보니 신기 했구요. 가이드는 별도 이야기 하지 않았기에 다들 아나보다 했는데 다음날 한분이 전신 탈의하고 들어가셨던 모양입니다. 가이드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데 진짜 미안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그 분이나 터키인에게나 못 할 짓한 것 같은데요 미안하다고 하는데 진정성이 안느껴지네요.

 

늦게 숙소 들어와서 저녁식사 후 터키식 목욕탕 경험하기엔 좀 부족한 시간이라 다들 안하실 줄 알았는데 한 분이 가셨던 모양이네요. 슬슬 가이드가 일부러 그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가이드는 장난꾸러기니깐요.

 

비가 억수같이 오는 그날의 밤은 저물어갑니다

 

 

5일차 : 폭풍우 치는 낮에 우리는 전진한다 (feat. 가이드계 잔다르크)

 

아침부터 하늘이 심상치 않네요. 날씨를 검색하니 어제는 강한 비가 쏟아지고 오늘은 간혹 뇌우를 동반한 폭풍비가 기다리고 있었구요. 먼저 안탈리아 시내로 이동합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보니 그야말로 비와 바람의 콜라보레이션.. 와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비가 오니 우비와 우산을 파는 아저씨가 먼저 환영해줍니다. 가격 물어보고 이리저리 타진하는 것을 보면서 저 멀리 뒤에서 여기는 비싸게 받네 뭐네 가이드가 중얼거립니다 전 주문 외우는줄. 우리가이드는 겸손이 몸에 배여서 잘 중얼거리는데 잘 들으면 들립니다^^ 굳이 사지 말라고 직접 말하지 않아도 모이라고 독촉하는 우회방법도 많은데 혼자서 중얼중얼. 가이드가 여유 있다고 자유시간 1시간을 준다고 하는데 아침 일찍 온것이고 비도 억수같이 오는데 버스에 그냥 있으면 안되겠니~안되겠니~ 주변 일행들의 분위기가 심각함을 깨달았는지 근처 커피숍으로 피신합니다. 가이드 위기감지 능력이 +1 되셨습니다. 제가 가이드라면 커피 한잔씩 주면 분위기 좋아지죠 알아서 사 마시라는 분위기. 뭐 거지는 아니라서 바라진 않았어요.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몇 번 느껴서 우리 가이드는 깍쟁이니깐요. 하지만 케이블카 옵션 진행할 때에는 다시 잔다르크로 변신합니다. 아 이런 트렌스포머 같으니라구.

 

비가 개인 후에 시내를 둘러보았네요. 설명 들어갑니다. 해박한 지식으로 뭔가 많이 설명하는데 잘 들리지는 않습니다. 하드리아누스의 문등 설명을 들으며 지중해 해변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으로 이동하여 미친 듯이 사진을 찍습니다. 딱 정해진 곳에서 사진 찍기를 가이드는 강추 하는데 여행자에 따라서는 이런저런 사진을 찍고 싶어 할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이동 때에는 굉장히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알아서 요령껏 찍기를 강추 해 드립니다. 날씨는 개이고 있었지만 아직 비가 오고 있었고 좋은 날씨가 아니라서 그런지 옵션관광 통통배는 전원탑승 불가하여 포기하고 식사하러 갑니다.

 

5일차 에피소드1 : 식사를 하고 나올 때 와이프가 화장실에 갔습니다. 화장실 구조가 지하로 내려가는 우중충한 구조라 사람이 안에 있는지 여부가 파악이 잘 안되네요. 일행들이 다들 나오는데 아직 화장실에 있는 와이프를 찾으러 갑니다. 가이드가 뭐 놔두고 왔냐고 물어봅니다 “와이프요”. 그분이 빵터져서 남편분에게 보고들은 사실 이야기하더군요. 네 맞습니다 여권분실할 뻔 한 그 분. 좌우지간 여권보다 중요한게 와이프니깐요. 보통 가이드는 화장실과 주변에 일행이 다 나왔는지를 체크하고 마지막에 나와야 하는데 우리 가이드의 특출남에 또 한번 감명. 다행히 와이프 찾아서 나왔습니다. 와이프 화장실 갔다나오는데 다들 사라져서 당황하고 있더군요. 걱정마시게 총명한 남편이 그대 곁에 있으니깐(퍼버벅) 다시 버스를 타러 가는데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올라 온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다들 갔더군요. 그조차도 말 안해주었지만 알아서 잘 찾아갔습니다. 전 인간 네비게이션이니깐요.(퍼버벅2) 이미 찾으로 가기 전에 어디로 움직이는지 동선을 파악해서 문제가 안되었습니다. 우리 가이드는 이런 하찮은 일에는 신경을 안 쓰는 대범한 인물이기 때문이죠.

 

이제 우리 일행은 케이블카 타러 갑니다. 올림포스산 해발 700미터까지 가서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HTALI 2365미터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케이블카는 30분에 한 대씩 있고 올라가는 시간은 15분정도 소요됩니다. 케이블카 승차장으로 오는 도중 비가 다시 세차게 몰아치더니 퍼붇는 정도로 심해졌습니다. 도저히 올라가서 뭘 볼 수 있는 상황은 누가 봐도 아닌 상황. 하지만 우리 용감 무쌍한 가이드는 강행합니다. 관광가이드계의 잔다르크니깐요.

 

케이블카를 실시간으로 볼수 있는 라이브캠입니다. (http://webtv.feratel.com/webtv/?design=v3&cam=18020&c1=0) 여기서는 케이블가 승차장으로 우리일행이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정상에서 볼수 있는 라이브캠입니다 ( http://webtv.feratel.com/webtv/?design=v3&cam=18021&c1=0) 하늘이 맑은날에는 정말 케이블타는 맛이 이런맛이구나 직접 느낄 수 있는것이지요. 물론 저희 일행은 그냥저냥 서 있는채로 끌렸가겠지만요 (ㅠㅠ 눈에 안습) 사실 어디쯤 갔나 케이블카 승차장에서 기다리면서 살펴보는 것도 꽤 재미는 있었어요^^

 

 

케이블카 관광을 마치고 내려오는 케이블카 : 여전히 하늘은 흐리네요 ㅠ.ㅠ

 

 

 

케이블카 탑승구 아래 연못  오리 세마리가 유유히 놀고 있었어요

 

 

 

오리 세마리 노는것 구경 중

 

 

 

짐시 먹구름이 걷힐 때 한 컷~ 위에서 봤다면 장관 있겠죠? 단 날씨가 좋았다면 (해발 700미터에서 본 전경입니다)

 

 

 

 

 

비가 온 탓에 차가 더러워졌어요. 내일 아침이 되면 우리 베스트 드라이버가 청소하겠지만 그 전에 낙서를 ㅎㅎㅎ

 

 

 

5일차 에피소드2 : 화장실을 먼저 들렸는데 남자 일행분들 중 몇 분 불만 가득한 소리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전 이제 가이드와 한판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옵션 안하는 저희 빼고 전원탑승. 정상으로 출발하는 것을 지켜 봤습니다. ( 잘 다녀오세요~ 짜이찌엔~) 출발하는 케이블에 탑승하는 사람이나 내려와서 가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들. 그 흔한 중국인조차 없었구요. 터키인이 볼 때 한국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도 올라가는구나 대단한 민족이구나 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잠시 비가 주춤했습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 해발 700미터에서 내려다본 시가지를 감상했네요. 하늘을 쳐다보니 위쪽은 먹구름이 여전히 자욱해서 뭐가 보일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잠시 비가 주춤하는 동안 근처 연못에 오리들과 사진 찍고 아래 전경을 감상하면서 여유 찍고 버스에서 대기했어요.

 

오분 정도뒤에 일행들이 다 내려오셨으니 파묵칼레로 이동합니다. 버스 안에서 날씨가 좋았으면 좋은 풍경이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가이드가 말하는데 불난데 열심히 부채질하고 있더군요. 그걸 아는 사람이 그렇게 비가 퍼붓는 상황에서 진행하다니 돈이 무섭긴 합니다.

 

파묵칼레 석회봉 관광을 시작합니다. 신기한 장관이 펼쳐지는 곳인데 역시나 폭풍사진 찍기에 다들 여념이 없습니다. 또한 족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비닐봉지와 수건은 필히 준비하셔야 해요 신발 벗고 들어가서 아주 짧은 시간 즐길 수 있구요 안 들어가는 사람은 주위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도 좋네요.

 

 

 

 

날씨가 흐리지만 사진은 더욱 예쁘게 나오기도 하니 흐린면 흐린대로 그 맛이 있네요^^

 

 

 

 

 

 

저녁이 되면서 조금씩 밝아집니다 예쁘네요

 

 

 

 

이제 오늘 관광을 마치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팜 테르말 호텔로 이동합니다. 하루 전에 이동 중인 버스에서 킹사이즈침대를 받을 인원을 미리 조사했어요. 3팀정도가 신청해서 먼저 배정 받았구요. 저희는 신청을 안했는데 호텔 측에서 하나 더 준비해줬던 모양이네요 그 영광을 저희가 누렸습니다. 외부 노천 온천과 가장 가까운 곳이며 침실과 거실로 나누어져 있고 방도 제법 컸습니다. 동층에 하나씩만 있는 스위트룸 느낌? 아 그래서 가이드가 말한 파묵칼레 호텔가면 특별한 선물 있다고 한게 이런거구나 했습니다. 여기서는 우리 장난꾸러기 가이드 장난을 못쳤습니다. 좋은 방 3개는 먼저 신청한 일행에게 나누어 주었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쓴거죠 또한 옵션에도 없는 양고기투어(?)에 집중된 터라 신경을 못 쓴 것도 있었구요. 양고기투어는 예전에는 옵션으로 있다가 지금은 없어진 옵션 관광 중에 하나인데 다들 고기 몇 점 못 먹고 불만이 많아지니 없어진 옵션상품 중에 하나같더군요. 그런데 그걸 또 알아서 부활시키는 우리의 잔다르크, 신의능력 +1 획득하셨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는 중간에 10여명의 여행객들이 따라갑니다. 즐거운 온천욕과 무난한 식사보다 색다름과 기대를 안고 갔던 그 분들 만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 냉동양고기를 먹고 오신 게 아니라면 말이죠.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외부 온천욕을 즐기러 나왔습니다. 수영모자와 수영복을 권장하지만 레쉬가드 무난합니다. 샤워캡 쓰고 하는 분 정말 있던데 별다른 통제는 없더군요. 밖에 달을 보면서 온천폭포수를 맞으며 즐기는 온천욕은 그야말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참 양고기 드시러 가신 분들 실내 온천욕은 즐기셨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달빛 보며 즐기는 온천과는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둘 다 해본 제 경험이니깐요.

 

 

5일차 숙소 거실입니다 참 아기자기 이쁘네요

 

 

 

 

침실입니다 발코니에서 보면 수영장과 실외 온천욕장이 보여요 최곱니다^^=b

 

 

 

 

발코니에서 바라본 외경 (앞에 보이는 2층이 식당이예용)

 

 

 

 

실외온천욕장인데요 저기 보이는 대포물을 맞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6일차 : 가이드님아 까르푸 함께 가면 안되겠니~ 안되겠니~

 

6일차 에피소드1 : 출발해서 버스가 호텔 입구를 지나자마자 일행 중 한 명이 뭔가를 두고 왔나봅니다. 헤어드라이기를 욕실에 꼽아두고 왔다는 설명에 가이드 머리에 스팀이 잠시.(어 제 착각인가 봅니다) 미안한 표정과 말투를 요구하던데 우리 가이드 터키목욕탕 들어갈 때 주의사항 안 알려줘서 미안하다고 할 때의 표정하고 비슷하던데요. 저희 일행 뭐든지 빨리 배웁니다^^ 어쩝니까? 차 돌립니다. 일행 한명과 함께 다시 호텔로 들어갔는데 차 안에서 그 분 챙긴 것 같다고 버스를 뛰쳐 나갔습니다. 방 안에 있는 줄 알았던 헤어드라이기는 여행 가방에 넣고 착각했던것이죠. 그럴수 있습니다 그럼요 사람이 하는 일에는 실수가 있지요. 우리 일행들은 현재 피로가 누적되어 있으니깐요. 가이드는 조금 열 받은 모양이지만요 본인 실수에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쳤으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든 커피 한잔씩 돌리던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녔던 분들이 매너는 그다지 좋지는 않더군요. 네 맞습니다. 첫날 화장실에 여권 넣은 가방 두고 와서 가이드를 눈썹 날리게 달리기 시켰던 그 분입니다.

 

조식 후 바로 패키지의 꽃 면세품 쇼핑하러 갑니다. 파묵칼레 사진 엽서 1달러 외치는 아저씨를 뒤로 이부자리 간판의 면세품점으로 힘없이 돌격. 옷들이 참 설명하기 어려운 뭐 그런 가격이 착한 것도 아니고 진품도 아닌 뭐 그런. 직접 와보시면 아실리라 믿고 패스.

 

쉬린제 마을로 이동해서 과실주 시음하고 사진 찍기 좋다는 뷰포인트로 이동 약간의 자유 시간 할애 받고 지금은 재건중인 교회를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아마도 멋 훗날 다시 오면 멋지게 재건해서 있을 교회를 뒤로 하고 주자창에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는 버스에 올라탑니다.

 

 

쉬린제 마을 전경이라고 합니다. 반대편에서 보는 모습은 어떨지 시간이 없어서...

 

 

 

 

쉬린제 마을에 만난 교회 내부 : 아직 공사중인듯 하네요

 

 

 

 

 

교회 내부 정면 : 복구된 후에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복구후의 사진도 부탁해봅니다^^;; 궁금하네요

 

 

 

 

 

교회 내부 천정 모습 :  복구하면 다시 칠해질까요??

 

 

 

 

2시간 반정도 버스를 타고 성모마리아가 마지막 생애를 보냈던 곳 에페소스로 이동합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부석이 있는 곳(나이키 찾기 꿀잼!!)이고 매춘소와 화장실을 구경합니다. 당시 매춘소 입장관련해서 발모양보다 큰 남성만 입장가능하다고 했더니 그럼 여자들은 다 입장 가능하겠다고 하신 분들. 가이드가 설명을 잘 못 하는건지 우리 일행이 이해가 딸린건지. 매춘소는 주로 남자가 가겠죠 ㅋ . 다른 한국그룹도 많아서 어떻게 진행하나 봤더니 우리랑 사뭇 다르네요. 설명은 간결하게 그리고 사진찍기 시간은 넉넉하게 해처 모여식 해설 환영합니다. 우리 일행은 설명은 길게 사진은 짧게 걸음은 빠르게. 그나마 에페소 대극장이 볼만 합니다. 다만 에페소 대극장에서는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계단도 밟고 올라가보고 하면 좀 좋겠습니까? 위에서 내려다 보는 내부전경도 좋은데 우리 가이드는 그런 거 없습니다. 뭐 그리 설명이 많은지~ 현지가이드 카말 얼굴 표정 잘 관리해라 너도 괴롭지만 우리는 모국어인데도 괴롭거든. 설명이 끝나면 재빨리 나갑니다. 이제들 알아서들 가이드 설명 안 듣고 사진 찍는 일행들. 역시 적응력은 한국 사람들이 갑이지요.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 다른 패키지 그룹은 설명도 럭셔리하게 극장답게 자리에 앉아서 듣고 전경을 감상하던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빠져나가서 멀리서 찍는 컷에만 집중 또 집중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아이발릭에 있는 무스호 호텔로 이동합니다.

 

 

 

 

에페소스 대로 풍경 : 멀리 셀수스 도서관이 보입니다.

 

 

 

 

 

분신들도 한 컷.. 그곳에 있었노라~~~

 

 

 

 

 

 

승리의 여신 니케   : 나이키 보이시나요?

 

 

 

 

 

 

6일차 침실방 : 그냥 자는 곳으로 무난했던 기억이..

 

 

 

 

 

6일차 화장실 겸 욕실 

 

 

 

 

 

 

차 종류와 포트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호텔에서 포트 쓰기가 그렇죠^^;;;

 

 

 

 

 

6일차 숙소의 매력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나가서 왼쪽으로 가면 해변으로 바로 통한다는 것 하지만 도착한 시간은 낙조를 보고 즐길만한 시간은 아니었구요. 그나마 오른쪽에 있던 까르푸 수퍼입니다. 대만 친구들이 구매한 물품을 보고 어디서 샀냐고 했더니 위치까지 상세히 알려 주길래 그쪽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해변은 가까워서 좋았다만(걸어서1-2분거리??)   호텔 도착이 늦으니  이미 해는 저 산으로 ㅠ.ㅠ 

 

 

 

 

 

중간 휴게소에서 20리라 주고 산 애플티 차잔세트  : 맛은? 사과말린것 우린맛??? 컵도 금도금이 살짝.. 뭐 싼맛에 ㅎㅎㅎ

 

 

 

 

 

6일차 에피소드2 : 멀리서 어딘지 익숙한 실루엣이 보입니다. 우리의 가이드였습니다. 왼쪽 손에는 피로에 지친 심신을 풀기위한 맥주로 추정되는 물품을 들고 봉지는 잘 둘둘말아서 맞은편에서 걸어오다가 서로 당황스럽게 만났습니다. 죄송합니다. 알려주지 않았는데 제가 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같은 일행 중 한명을 로비에서 만났습니다. 제가 좀 모잘라서 아까 가이드가 한것처럼 둘둘 말아서 가지고 와야 하는데 제건 조금 컸어요. 어디서 샀냐고 질문하니 답변도 하기전에 먼저 가이드가 버럭 화냅니다. 여자 혼자 가면 안된다고 또 한번 죄송합니다. 제가 같이 가줘도 되는 거지만 거기 9시면 문닫아요. 그래서 지금 가도 소용없어요. 우리 가이드 간 시간에 갔으면 충분히 갔다 올 시간이지만 그 시간에는 화낼 필요 없이 영업 종료 된거라 부드럽게 말하면 된답니다.

 

6일차 에피소드3 : 10시반정도 나와서 느긋하게 커피타임을 즐기고 있었는데 다른 한국여행팀 수퍼마켓 소식을 늦게 들은 모양입니다 7명정도 호기롭게 수퍼 쪽으로 가면서 이야기합니다 24시간이라고. 아니예요. 아니예요. 외국은 우리나라처럼 24시간 편의점 찾기 힘들어요. 한국 가이드는 절대 수퍼 안 알려줍니다 혼자서만 조용히 갔다오지요. 그러다 서로 만나면 서로 당황합니다 할 말도 없구요.

 

7일차 : 바람을 가르며 정기선을 타고 주변을 보다 (feat. 긴장타라 내일 린치들어온다)

정기선 코스별 항로~

 

 

05:00 모닝콜 05:30 식사시작 06:30 출발. 이제 적응할 때도 되었으나 빠른 시간에 항상 차안에서는 해롱해롱. 조식 후 트로이로 이동합니다. 트로이 유적지에 들어가면 목마상이 보이는데 이제는 그 안에 까지 들어가서 볼 수 없도록 해두어서 아쉬웠네요. 트로이 목마상이라면 좀 더 크고 웅장한 느낌 영화에서 본 목마상을 상상하실껍니다. 그 목마상은 유적지에서 떨어진 차나칼레 해변쪽에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보는 유적지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제 듣지 않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유적지를 관람하고 이스탄블 숙소로 가기 위해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Lapseki에 Lapseki Ferry Pier에서 버스 태운 채 배를 탑니다. 항구 근처에 오니 우리나라 5일장 같이 장이 열려 있더군요. 다들 보고 싶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패키지여행입니다 절대로 세워서 시간을 주지는 않습니다. 만일 가이드가 시간을 줬다면 가이드의 인기는 엄청났겠죠. 인원 통제도 잘 안될뿐더러 귀찮고 돈 안 되는 일에 가이드가 뭔가 해줬으면 하고 바라면 안 되겠죠? 배를 타고 겔리볼루 Gallipoli Ferry Pier에 도착 합니다. 차를 탄 채 내리기 때문에 열심히 이스탄블로 향합니다. 이 페리선을 타는 일정은 일정표에는 없는 내용인데 지도상 배를 한번 타면 경로가 짧아져서 이렇게 루트를 정한 것 같습니다. 다른 가이드라면 깨알같이 자랑할텐데 역시 우리가이드 노련 합니다 별거 아닌 듯 시크한 듯 자랑 없이 버스는 무심히 이스탄블로 향합니다.

 

 

 

 

 

목마상 앞에서 : 우리 분신들이 수고해줬네요^^

 

 

 

 

 

 

Lapseki Ferry Pier 에서 탑승 대기중(버스 안에 탄채)  밖에서 본 모습  오우 빅 브라더~ 

 

 

 

 

 

기다리는 시간에 뭐합니까? 사진!! 사진!!  이 녀석 뭔가 튼실합니다 그래서 일단 한 컷~~

 

 

 

 

 

가는 길에 보이던 해파리 떼 

 

 

 

 

 

 

대만 친구들이 주는 과자 받으러 온 갈매기 무리들 : 꼽사리로 몇 컷 찍어 보았죠~~

 

 

 

 

이스탄블에 도착 후 정기선을 타러 선착장으로 갑니다. 원래 첫날 일정이었는데 바로 샤프란볼루와 앙카라 숙소까지 내달려서 마지막 날에 타는 겁니다. 다음날 돌마마흐체궁전 옵션관광이 있는데 내부 쪽에서 바다 쪽을 보면서 어제 탔던 정기선이 보인다고 깨알자랑하기 위해서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옵션관광을 하지 않아서^^ 원래 보스포러스 해협크루즈(정기선)은 짧은 코스와 긴 코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해상 교통수단으로 활용되어 현지인들도 많이 타는 배인데 긴 코스는 한 시간 반 정도 운행합니다. 여기서 퀴즈? 어떤 코스를 탈까요? 딩동댕 짧은 코스겠죠. 정기선이 아닌 임대해서 빌린 배를 탔습니다. 그래서 정기선과 다른 위치에서 승선했구요. 일요일이라 사람도 많은데 용케 빌려서 탑승하여 배에 올라 관광을 시작했지요 바다에서 본 풍경은 해가 저물어가고 있어서 그런지 좋았습니다. 바람이 좀 많이 부는 것은 함정. 프랑스의 세느강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도나우강에서 탄 유람선에서도 역시 바람은 강하게 불던데 항상 배를 타기 전에는 든든하게 입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해질무렵이라 그런지 배경이 멋스럽네요 ^^

 

 

 

 

 

멋스러운 배경 한 컷 추가요

 

 

 

 

공항에서 구매한 로쿰에도 겉표지에 이 모습이 그려져 있더군요 

 

 

 

 

나머지 일정은 다음날로 미루고 이스탄블의 크라운플라자호텔로 숙박하러 들어갑니다. 비교적 좋은 시설에 옆에 아쿠아건물 아래는 제법 큰 수퍼가 있고(영업시간있음) 호텔 길 건너 맞은편에는 구멍가게지만 24시간하는 수퍼도 있어 위치적으로 훌륭합니다. 구멍가게에 물건은 가격이 안 붙어 있어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고 구매했는데 비싸네요. 외국인에게는 더 받나봅니다. 표면적으로는 웃음짓고 친절합니다. 우리 가이드와 닮았단 느낌을 받네요.

 

 

숙소 들어가기 전에 버스 안에서 다음날 항공권 예매에 관해 이야기해줍니다. 터키항공은 12시간 전에 자리를 예약할 수 있으니 미리 미리 예매하라고 하는데 보통 가이드가 미리 예매해서 공항 수속 때 여권만 내고 탑승하는 것 아닌가요? 알아서 하라고 해서 알아서 했습니다. 터키항공은 홈페이지나 핸드폰 어플을 통해 24시간 전에 미리 자리 배정을 받을 수 있거든요. 호텔 도착한 시간이 9시 넘은 시각 내일 출발이 오후 8시45분발이기에 부랴부랴 체크인 확인했더니 15좌석만 있었구요. 그나마도 붙어 있는 자리는 거의 없었습니다. 12시간 전에 여행사에서 확보한 자리를 풀어놓는 모양이라 생각했지만 불안해서 서로 최대한 붙어 있는 자리를 선택해서 체크인 완료. 여러모로 귀찮은 일에는 손 안대는 가이드의 교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깨알 존경 들어갑니다. 다음날 예약을 한 인원은 제가 도와드린 2분을 포함 6명 나머지는 현장에서 발권을 할 생각인 듯 싶습니다. 그렇게 관광지마다 일행들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그러더니 돌아갈 때 쯤 되니 나는 모르오하는 모습(다음날 컴맹이라고 하시네요 정말 편한 언변 저도 나중에 써 먹을껍니다) 을 보니 씁쓸합니다. 옵션의 약발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7일차 숙소 침실

 

 

 

 

 

7일차 숙소 화장실 및 욕실

 

 

 

 

 

7일차 숙소 - 테이블과 쇼파까지 있었어요^^

 

 

 

 

 

 

8일차 : 빵 터진 돌마바흐체 궁전.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

 

호텔 조식 후 옵션관광인 돌마바흐체궁전으로 향합니다. 돌마바흐체궁전은 오스만제국의 술탄 압둘 메지트 1세(재위 1839~1861)가 건설하였는데 이전의 술탄들 술탄아흐메트1세와오스만2세가 정자가 있는 왕실공원을 만들기 위해 매립한 보스포러스해협의 작은 만에 건축되었는데 매립한 공원이라는 뜻의 돌마바흐체궁전으로 불리게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에 시계탑이 서 있고 안쪽으로 돌마바흐체궁전이 있는데 우리 일행들은 검문검색을 위해 줄을 섰습니다. 저희는 다시 모이는 시간을 물어보고 나름 자유시간을 보내려 했지요. 11:20까지 시계탑 앞에서 모인답니다. 안으로 들어가려면 긴 줄의 검색대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알겠다고 하고 나중에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 시간동안 앞서 말한 정기선 타는 곳과 현대미술관 (공사중이라 들어가지는 못했구요) 레이보우 계단, 모스크사원(터키 여행 중 처음으로 모스크 사원 내부를 관람했네요)를 구경하고 가이드가 정한 모임시간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계탑으로 일행들이 하나둘씩 모여 있는 것을 확인했지요. 그 쪽으로 가는 도중 가이드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국제전화라 과감히 무시하고 가이드가 저희를 볼 수 있는 쪽으로 다가 갔습니다. 하지만 검색대를 통과해야지만 가기 때문에 출구 쪽에서 와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이면 어차피 출구로 나오니깐요. 출구 쪽 경비원하고 이야기를 해봤는데 가이드가 안에 있던 없던 무조건 검색대를 통과해야한다고 해서 당연히 다 모이면 출구로 나올 것이기에 기다립니다.

 

8일차 에피소드1 : 눈이 마주친 가이드가 들어오라고 손짓합니다. 못 들어가는데 경비원이 막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급하게 오라는 손짓을 해서 출구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다른 일행들을 찾는지 돌아서길래 출구를 지나 바로 가이드에게 갔습니다. 가이드가 저희를 보더니 진심 놀랜 듯 싶었습니다. 어떻게 들어오셨냐고 아까 출구 앞에 있었지 않았냐고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역시 찍힌 사람들은 말을 잘 들어도 문제입니다. 검색대를 통과해서 들어와야 한다고 해서 지금 나가서 검색대 통과해서 다시 들어올까요? 했더니 그러라고 하더군요 이제는 아예 떼놓고 갈 작정인가 봅니다. 그래서 무시했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검색대 통과 없이 출구를 통해 당당하게 가이드에게 올 수 있었을까요? 영업 비밀입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간다고 궁전 내 기념품샵으로 가이드와의 시간 약속 무시하고 몇 명이 간 모양입니다. 저희 가이드 열 좀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약속시간 안 지켜 지체되지 우리는 출구 쪽에서 경비원들과 들어가네 마네 실랑이 하는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떡하니 가이드 앞에 와 있지. 열 받게 해서 죄송합니다. 덕분에 시계탑 사진 잘 찍었습니다. 저희는 가이드가 오라해서 말 잘들은 죄밖에는 없어요. 화는 말 안 드는 다른 일행들에게 해주세요.

 

 

여행 중에는 캠코더와 카메라를 함께 가지고 여행을 합니다. 이런 저런 풍경을 나중에 움직임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영상을 정리하다보니 지금 이 상황이 촬영이 되어 있네요. 출입구에서 저희를 확인하고 가이드가 급한 듯 손짓으로 부릅니다. 저희가 출구쪽으로 향하자 정말 무섭게 뒤를 돌아버립니다. 그리고 다가가서 가이드를 만나니 진심 당황하는 가이드의 목소리. 이거 보고 둘이서 빵터졌습니다. 나중에 돌마바흐체궁전 동영상 제작 때 양념처럼 넣어서 유투브에 올릴까 하네요. 아 물론 모자이크 처리는 해 드릴께요.(제가 동영상 제작 능력이 쫌 뛰어납니다) 이 어이없는 상황을 둘만 보기엔 너무 아까워서요. 어차피 출구로 다시 나올텐데 굳이 부른 이유가 경비들과 실랑이를 보고 싶어서 혹은 이미 일부 일행들은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검색대로 가서 들어오라는 이유는 그 사이에 우리를 떼놓고 가버리고자 하는 의도는 분명 아니었을껍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오늘 일정은 버스에서 한번 내리면 공항가기 전까지 안탄다고 하네요 점심식사 후 우리일행은 톱카프 궁전으로 향합니다.

 

8일차 에피소드2 : 일행 중 하나가 카드가 들어 있는 핸드폰을 분실합니다. 가방에 넣었는데 가방을 뒤로 매고 있으니 누군가 빼간 모양입니다. 가이드가 분실에 대해서는 해줄 수 없는 것은 맞습니다. 본인책임이죠. 다만 하루에 한시간씩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다는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면서 최소한 각 카드사의 긴급번호는 저장하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우여곡절 끝에 카드는 정지했습니다. 그래도 놀란 가슴은 진정되지 않지요. 사람 많은 곳에서는 소지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막상 가면 잊어버립니다.

 

사람들이 많은 일요일 혼잡을 이용한 소매치기가 극성이지요. 더욱이 한국사람들 휴대폰은 노림대상 일호거든요. 핸드폰만 있는게 아니라 보통 카드도 함께 넣어두는 일체형이기 때문에 분실하면 참 힘들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가방은 앞으로 맵니다. 다른 나라 여행때에는 지퍼에 클립을 끼어 이중 잠금을 해두었는데 슬쩍 열기가 참 어렵습니다 또한 부스럭 소리가 나는 사탕을 많이 넣어두는 방법도 있는데 주변 소음에 묻히면 도움이 안되긴 하더라구요. 앞으로 매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가 있지요 첫째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내 물건을 보호하기 위함이며 두 번째는 가방을 뒤로 매면 지나가는 사람을 쳐도 잘 모릅니다. 가방으로 맞은 사람은 황당하고 가방 맨 사람은 모르는 상황이 연출되죠. 이런 것을 반복적으로 여행객들에게 가이드가 이야기해줘도 번번히 일이 발생하는데 별로 언급 없이 다니다가 일행 한 분이 힘들어하시네요. 뒤로 맨 가방은 반은 내 것 반은 남의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맙시다!!

 

8일차 에피소드3 : 톱카프궁전에 들어가서 무기전시관을 시간을 주며 보고 다시 모이라 합니다. 가이드가 화장실 위치도 알려줍니다. 다만 모이는 시간은 안 알려줍니다. 이래저래 열 받은 일들이 많았잖아요. 띄엄띄엄 읽으신 분들은 8일차 에피소드1, 2 읽어보세요^^ 답답했던지 일행 중 한분이 몇시냐고 재차 확인합니다. 전시관 보고 올 정도의 시간이라는 애매한 답변만을 들었을 뿐. 앞서서 여러 가지 문제(말안드는 일부 일행, 문제없이 출구를 통해 시계탑에 모인 저희등등) 로 인해 열을 받은 게 보입니다 위와 같이 시간 설정이 애매해진 것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이 많으니 화장실의 줄은 길어질껍니다. 특히 여자화장실 줄은 더욱 더 길어지지요. 무기전시관을 보면 화장실을 포기하는게 낫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무기전시관으로 갑니다. 나중을 생각안합니다. 생리현상이 중요한 것을. 이럴 때에는 화장실이 먼저지요. 그러니 자연히 시간이 늘어집니다. 짜증스러운 표정을 가이드는 짓지만 어쩌겠습니까? 본인이 잘못한 것을.

 

다시 모여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가이드가 신기하게 사진은 열심히 찍어줍니다. 저희는 근처도 안갑니다 이미 여러 번 찍혀서 사진까지 찍히면 많이 아플 것 같아서요. 몇 분 안 되는 자유 시간을 주고 아까 모였던 장소로 모이라고 해서 나머지 지역을 빠르게 둘러 보았는데 터키에 와서 처음으로 터키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이런저런 방이 있어서 신기 했습니다. 빠르게 돌았던지 화장실을 다시 한 번 갔다 오고도 남는 시간.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이미 모두 나와 있었던지 출발합니다. 약속시간에 3분이 남은 상황 모두들 둘러보기를 포기하고 약속장소에서 미리 대기를 한 듯 보입니다. 누릴 수 있을 때 누려야 할 것을.

 

이제 대망의 마지막 쇼핑센터 잡화점입니다. 간판은 없습니다. 일정표에는 엔젤하우스라고 되어 있는 곳인데 우리 일행이 들어가면 영업 종료로 돌려놓습니다. 이곳에서 장미오일이나 로쿰등 다양한 잡화류를 판매합니다. 여길 가기 전에 버스 안에서 대놓고 많이 팔아달라고 가이드가 이야기 합니다. 좋은 물건이라면 기념으로 몇 가지 살 생각이지요. 로쿰 시식을 하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인터넷에서 말한 곳이 바로 여기구나 이미 샤프란볼루에서 로쿰을 소량 구매해서 먹었던 바 로쿰의 맛을 기억하는 저로서는 이 곳의 로쿰은 도저히 로쿰이라고 하기엔 그냥 설탕젤리 맛. 카드결제는 안 되고 유로로 상품 표기되어 있는데 가격들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되네요. 산 물건들은 그곳에 맡겨두고 사원 갔다가 다시 찾아갑니다. 다른 곳에서 산 물건도 어차피 여기 다시 올 거라면 맡아 주면 가볍게 다녀서 좋을텐데 그러한 배려는 없지요 참 인심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8일차 에피소드3 : 돌아와서 산 물건들을 찾으러 간 사이 일행 중 한 분이 맞은편 뭔가 사러 뛰어갑니다. 가이드가 제지했지만 3분이면 된다고 무작정 돌격 앞으로를 시전했지요. 현지가이드에게 선두를 맡기고 할 수 없이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가이드의 머리에 스팀 올라 가는게 보이는 듯 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소피아 사원을 갑니다.

 

수신기들을 받고 줄을 섭니다 일요일이라 사람 정말 많았습니다. 새치기 하는 사람 정말 많구요 일행들과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바짝 붙어 있는데 뒤에 태극기 들고 가이드하는 다른 한국 일행이 붙습니다 그 뒤에 다른 외국팀들이 붙습니다 우리 일행들 마냥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기다립니다. 여기서 뒤에 한국가이드 과감히 다른 줄로 옮겨탑니다 그 뒤에 다른 일행들도 다른 줄로 동서분주하더니 다들 들어갑니다. 쭉쭉 들어가더니 이미 검색대 통과해서 인원들을 통제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태극기는 저 멀리 가버렸습니다. 그 때까지도 마냥 기다리고 있는 우리 일행 가이드의 검색이 강화되었다는 투덜거림을 양념으로 그렇게 한동안 기다리다 아야 소피아사원으로 들어갑니다.

 

이로써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공항에서 짐 정리하고 입국장 앞에서 한 명 한 명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이 때 생각합니다. 후기는 꼭 써야겠구나^^

 

마치며 - 여행의 모든것들을 회상하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여행 일정을 마치며 많은 경험을 했던 것 같네요. 같이 다녔던 생각나는 일행들, 가이드에 대한 느낌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우리 일행들. 12명 단체와 13명의 개별여행. 패키지 여행에서는 별의별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만났습니다. 연령층이 대부분은 50-60대 부부가 많았기 때문에 가장 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행을 많이 해 본 듯 한 부부 두 분이 바로 앞자리에 앉았는데 밖에 뭐가 있으면 어찌나 크게 말씀을 하시는지 가면서 경기를 하곤 했습니다. 영어다 싶으면 한번 씩은 읽어봅니다 (요즘 영어공부에 재미 들리신 듯) 튤립 나오면 나 튤립 좋아하는데(제발 좀 조용히) 수선화 나오면 수선화 좋아한다고 큰 소리(뉘예 뉘예~본인 취향 물어 본사람 없잖아요) 중간에 멋진 산이라고 소리 한번 지르고 양 있다고 소리 지르고(저놈의 양들 사그리 다 잡아다 없애고 싶었어요) 그 분이 자고 있을 때 어찌나 아름답던지. 평화는 오래가진 않았습니다만 생각보다 행복했네요. 그런데 다른 분이 가세합니다. 네 맞습니다 여권 잃어버릴 뻔 한 분. 네 그렇습니다. 떠리 파이브 영어발음 잘하시던 분 네 그렇죠. 헤어드라이기 놓고 왔다고 착각해서 가이드 열심히 운동시킨 그 분. 앞뒤자리를 장악하자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연출합니다. 어디를 그렇게 많이 다녀오셨는지 다녀 온 곳 배틀도 합니다. 그 곳 여행지에서도 똑같이 행동들 했겠죠? 나중에 비행기에서도 같은 좌석으로 가시던데 당신들이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Win!

 

아저씨가 정년퇴직을 하시고 이제 서유럽을 지나 터키여행을 오신 점잖은 부부팀. 아저씨가 다음 여행을 계획하시던데 비행시간 12시간 미만 으로 가자고 하시더군요. 정말 조용히 패키지여행팀에 합류하여 둘이서 사진 찍고 여행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두 분께는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대만 여행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짧은 비행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여 내리면 모두 관광지이니 대만 타이페이를 가보시고 좋으면 그 아래 타이중 타이난 가장 아래쪽의 카오슝까지 일주하시면 좋을 듯 싶어요. 패키지보다 항공권과 호텔만 지정해주고 자유여행하는것이나 완전자유여행 추천드립니다. 아저씨의 모바일폰 사용능력과 아주머니의 체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안탈리아에서 억수같이 퍼붓는 비 때문에 우산을 쓰고 따라다니면서 제 머리를 찔렀던 아주머니가 계신 부부일행. 나중에 오해는 풀었지만 처음 한 두번은 그려려니 했는데 네 번째 같은 부위를 찌르니 나름 화가 많이 났습니다. 우산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머리를 찌르면 좀 아프게 되어 있습니다. 에페소에서도 양산 대신 쓰고 가셔서 사실 좀 피해 다녔죠. 음식들이 입에 안 맞아 나름 피곤하셔서 이런 저런것에 큰 신경을 못 쓰신 것 같고 악의도 없어서 오해는 잘 풀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 이후로도 물론 마주쳐도 아는 척은 안하셔도 그려 려니 했구요

 

몸집이 좋아서 저랑 체력이 비슷했던 누님, 오해를 풀어주신 인간통역기. 경상도말과 서울말이 다른 줄 알았지만 의미 전달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신 분이시죠. 성격 호탕하시고 마지막까지 놀랬던 것은 비행기 탑승 전에 도착하면 못 만날지도 모른다고 미리 인사하는 센스 (나중에 짐 찾는 곳과 그 큰 인천공항에서 다시 만난 것은 함정) 그리고 후기는 꼭 쓰라고 하셔서 이렇게 후기 작성중이네요 좋아요 하나는 확보한거죠?

 

일행 중 가장 키 큰 아저씨 저에게 첨으로 말 걸었을 때가 마지막날 아침 호텔로비에서 식당 어디냐고 (사실 저도 잘 가이드가 잘 안 가르쳐줘서 몰랐어요 죄송해요 거기 직원에게 물어 볼 수 밖에요) 그 때가 아침 6시경인데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갑자기 방에 전기가 누전되어 카운터에 문의하러 온 터라 버벅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식당 잘 찾아가셨더라구요 저도 덕분에 식당 잘 찾았거든요.

 

식사 중에 만난 인상파 얼굴 가지신 아저씨 부부. 준비해간 반찬을 찢기 위해 사용한 맥가이버칼 보시더니 어떻게 가져올 수 있냐고 해서 수화물에 넣어오면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년을 얼마 안남으셨다고(석달인가) 하시던데 뭔가 관리직의 인상이 뭍어 나오네요. 이야기를 해보니 인상과는 달리 좋은 분이신 듯

 

이번 터키 여행이 처음인듯한 네 분의 여성분들 보통 때에는 아는 척 안하지만 사진 촬영 부탁할 때나 뭔가 아쉬울 때 아는 척 하시던데 계속 아는척 안해주셨음 했는데 그 이후론 아는척 안해서 감사했습니다. 입국 수속 줄에서는 은근슬쩍 새치기해도 넘어갔는데 조금 더 욕심을 내는 것 같길래 그 땐 양보하기 싫었어요. 제발 다음 여행에서는 얌체짓 안하시고 남들 배려하고 도와주는 알찬 여행되시길 바래요.

 

말표고무신 주신 일행 분 본인이 직접 그려서 신고 다니시다가 저희에게 주고 가셨습니다. 예쁘다고 했더니 작품인데 흔쾌히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일점이었던 아가씨? 처자? 터키 입국때부터 옆에서 멍해보였는데(잠이 덜 깬상태였다네요) 아침식사는 항상 못한 것은 아닌지 (아침 식사 때 본적이 없어서) 인천공항에서도 변함없이 멍한 상태로 가는 것 같아 보였네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나 모르겠네요. 후기 쓸거냐고 물어보니 작성 해야 되냐고 반문하는 모습에 가이드 사람을 잘 못 선택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보통 가이드들이 젊은 사람들이 후기도 잘 쓰고 하니 잘해주는 경향이 있던데요. 차라리 저한테 잘해주지 제가 좀 늙긴했으나 출중한 논문 쓴 실력으로 장문의 칭찬글이 올라갔을텐데요 에효~ 인생은 복불복이죠

 

전체일정 중 공항가는 길 빼고 3000km이상의 거리를 우리 일행과 함께 했던 운전기사님.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하나 배우겠다고 필기까지 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버스기사 친구들에게는 한글 교사라고 소개까지 해주시고^^ 미리 전체일정을 함께 하지 못한다고 했으면 뭐라도 더 준비해서 드렸을텐데 한국전통 열쇠고리랑 말표 신발(ㅋㅋ)을 드렸습니다. 가이드가 버스 운행 속도가 늦다고 뭐라 해도 꿋꿋이 안전운전을 해주신 기사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까 처음 여행으로 추정되는 네 분중에 한분이 따로 와서 팁을 지불하는 것을 보고 그래도 한국의 정은 살아 있구나 했네요.

 

현지가이드 카말. 사실 처음에 편견이 있어서 말도 잘 안걸었지요. 다른 나라에도 터키처럼 현지인가이드들이 의무적으로 붙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이 녀석들이 하는 일이 없어요. 빈둥빈둥. 그리고 같은 장소를 매 번 와서 그런지 짜증나는 표정을 하고 다니죠. 그런데 한 번은 카말에게 사진을 함께 찍자고 요청한 적이 있는데 숙소로 와서 사진을 보다가해 맑은 카말의 모습을 보고 반성했네요. 가이드 생활한지 얼마 안 되서 뭘 할지 몰랐던 것 같네요. 은근히 잡일 많이 하고 다녔던 카말. 챙겨갔던 한국 소주와 컵라면은 못 먹는다고 해서 열쇠고리를 두 개주면서 하나는 카말 가지고 하나는 결혼할 여자 친구 주라고 했는데 미안한 마음 반 가이드 도움에 감사한 마음 반을 담아서 주고 왔습니다.

 

두 번째 가이드에 대한 주관적인 제 의견입니다.

 

배려가 없는 타입 그러나 터키 가이드 업계에서 본 받을만한 옵션 안 해도 불 이익 안주는 척 하면서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내공 스킬의 달인. 워킹 투어 때 보면 일행들이 대부분 나이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빠른 잰걸음으로 치고 나갑니다. 늦으면 늦다 뭐라하지요. 뒤에 오시는 분들은 뛰면서 따라 가야하는데 그러다보니 항상 뒤쪽에서 뒤처지는 저희들(뭐냐 우린 사진도 안 찍고 걸어가는데도 못 따라감). 로마 워킹투어도 짧은 시간에 많이 보기 위해 잰걸음으로 걸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가는 모습에선 확실히 배려란 찾아볼 수 없었네요. 기사님이 여행일정 종료 후 우리일행이 숙소로 가고 다시 아침에 차에 오르기 전까지 내부정리를 하는데 최소한 버스 안에 쓰레기 등은 차에서 내릴 때 수습해달라고만 이야기해도 기사님 덜 힘들었덴데요. (마지막 날에도 어김없이 여기저기 생수통이 놓여져 있더군요) 가이드가 버스 안에서 물 구매할 수 있다고 심지어 5유로면 무제한이라고 열변을 성토하길래 이 돈마져도 기사님한테 다 가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물 구매도 전혀 하지 않았죠.

 

무엇보다 뭔가 불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저희가 전혀 불편을 못 느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가이드도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물건도 많이 사고 옵션도 많이 하면 좋지요. 문제는 쇼핑센터 물건은 질이 낮거나 엄청 비싸고 옵션관광의 경우도 재미없는 틀에 박힌 코스의 연장선이라면 누가 하고 싶겠습니까? 옵션 미선택자들에게 불편하게 하려고 머리를 쓰기보다는 오히려 옵션관광을 다양화시키고 개발하는 쪽으로 시간을 투자하고 쇼핑센터 물건의 질을 높이(면세점보다 질도 좋고 가격이 훌륭하면 사지 말라고 해도 삽니다)는 쪽으로 쓰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번 여행을 준비할 때 No투어피선언에 대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참여(동참)가이드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셨는데 설마 짜잘한 불이익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소인배였던 것일까요?

 

앞서 언급했던바와 같이 돌마바흐체궁전에서 이미 시계탑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검색대를 통과하고 가야하는데 관광객 줄이 길어 대기시간이 당연히 길어집니다. 모든 관람이 끝나면 출구로 나오니 출구 앞에서 기다린 것이 그렇게 잘못 된것일까요? 굳이 안으로 오라고 손짓해서 들어가다가 경비원이 잡아서 실랑이하는 모습이라도 봐야지 마음이 편하셨겠습니까? 다른 한국 사람이 그러고 있어도 달려가서 오해를 풀어줘야 할 판에 오히려 그런 문제를 일부러 만들려고 한 의도는 뭔가요? 그런데 자꾸 그러면 한국 사람들 이미지 안 좋아지잖아요. 그 경비원 간단구사긴 하지만 한국말 중국말 일본말까지 하던데 상대하는 사람이 누군지 정도는 안다는 말입니다(세 가지 다 사용해서 대화했기에 아직도 그 분 제 국적을 모르니 안심하시구요) 가이드 말대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왔더니 다시 나가서 검색대 통과해서 오라구요? 누가 들어도 이상하잖아요.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들면 저도 보호 본능 이란게 있는데 외국에 살아도 한국인이잖습니까? 해외 여행 가이드 좋은 분들도 많은데 자꾸 그 명성에 먹칠하시면 안되잖아요. 가족들도 한국에 산다면서요.

 

제발 제발 부탁인데 다음번 여행객들에게는 장난 안치시면 좋겠습니다. 장난쳐서 불이익 받아야하는데 안 받으니 본인이 더 당황스럽잖아요. 본인이 더 열받잖아요.

 

카파도키아에서도 열기구 못 보게 그렇게 노력했는데 저희는 보잖아요. 식당 아침시간 안 알려주고 무료와이파이 안 알려줘도 알아서 식사 잘 하고 사용 잘 하잖아요. 심지어 와이파이 잘못 알려줘서 다들 못 사용할 때도 잘 사용했잖아요. 방 배정 아무리 안 좋게 주려고 노력해도 파묵칼레 숙소처럼 좋은 숙소 배정 받잖아요.

 

전 이번 여행이 스릴 넘쳐서 어떠한 옵션을 한것보다도 훌륭한 여행이었거든요 그러면 본인 또 열받으실꺼잖아요. 아니면 됐구요.

 

한국 사람들 가이드하나 보고 오는데 잘 좀 해주세요. 가이드팁비용이 물론 입장료등 다른곳에 쓰이는 것 잘 압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가이드팁이라고 해서 냈고 저희도 냈잖아요. 또 나중에 한국에 돌아 갈 때 남은 음식이지만 한국음식들 나눠드리잖아요(물론 자기 짐 덜라고 하는 거 있습니다 인정) 저 보세요. 드릴려고 챙겼다가 소주는 너무 많아서 버렸지(제가 술을 안 먹어서) 사발면은 꾸역꾸역 짐에 넣었지. 이게 뭡니까? 서로 못할 짓이잖아요. 물론 반성하지 않을 거라 봅니다. 그럼 이번에는 좀 뛰어난 놈이 왔었구나 하세요. 그리고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보여준 그 부끄러운 모습과 음성이 궁금하시면 전화번호도 아시니 이메일 남겨주세요. 가공되지 않은 원본 노랑풍선 대표메일 첨부해서 보내드릴께요. 유투브에 업로드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서요. 지금도 이거 작성할 타임이 아닌데 이러고 있네요 제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긴 해요.

 

마지막 출국장에서 악수하며 인사했던 그 모습으로 여행자의 오감만족을 시킬 수 있는 훌륭한 가이드가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안 변해도 어쩔 수 없겠죠. 저희 일행이 옵션을 선택한것처럼 선택은 가이드 본인 몫이니깐요.

 

이건 코멘트인데요. 해박한 역사 지식 인정합니다. 사실 제가 역사학자는 아니니 다 아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가보다 합니다. 쉴새 없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뭐 많이 아는 것 같긴 합니다. 잘남 인정!! (인정할껀 인정하는 쿨함) 그런데 잠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만일 여행을 텔레비전 보는것과 비슷하게 생각해보면 그 안에 어떤 프로그램이 재미있는지 잘 모르니깐 먼저 본 사람(여기선 가이드가 되겠죠)의 선택을 참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텔레비전의 구조니 원리 아무리 설명해봤자 집에 돌아오면 잊어 버립니다. 작동원리가 알고 싶은게 아니라 정말 단순히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고 싶은거니깐요. 솔직히 어느 장소를 갔으면 간단명료하게 사진 찍을 시간주고 해처 모여가 제일이지요. 설명할 때 안 듣는다고 뭐라 할게아니라 주변 사진 찍을 시간도 안주니 알아서 찍는거고 이야기가 듣는 입장에선 재미없겠다는 생각은 안해보시죠? 에피소드도 별로 없고 주야장천 역사이야기, 터키의 설민석 인정? 어 인정. 하지만 몇 일간만 터키에 있는 여행객들에게는 무리수가 아닌가 싶네요. 설명할게 많으면 차안에서 설명하고 나와서는 조금 더 내 물건 지키는것에 주의를 주고 말했던 내용 중 키워드만 잡아 아까 말한 곳이 여깁니다 사진 찍으세요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끄럽다고 넘어지면 큰일난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빨리 안온다고 뭐라하면 다들 뛸 수밖에 없습니다. 현지에선 가이드 말이 큰 힘을 발휘하니깐요. 먹지 말고 배부르게 유지하세요라고 한다면 배부르다고 거짓말 할 수 밖에 없는게 여행객들입니다. 본인은 여러번이지만 여행객들은 항상 처음임을 잊지 말아주셨음 하네요.

 

저희들의 이야기로 마무리 합니다.

 

굉장히들 궁금해 하시는데(아니면 말구요)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끝나는게 좋습니다. 마지막 날에 나이 물어보신 분 있는데요 네 맞습니다 그분입니다 그분!! 계속 나왔던 그분!! 뭐 그리 관심을 부담스럽게~ 여행지에서는 같은 관심 주제가 있어서 어느 정도 관계가 형성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어쩔? 중국 북경 패키지 여행으로 시작해서 많은 나라들을 자유여행과 패키지를 이용했었는데요 서로 각자의 매력이 있습니다 자유여행은 보고 싶은 것을 많이 보지만 경비와 여행 일정 내내 신경써야 하는 점. 패키지는 저렴한 경비와 함께 여행일정 신경을 안 쓸 수 있다는 점이죠. 그런면에서 고마우면서 간혹 귀찮은 존재가 가이드인데요.

 

이번 여행에서는 가이드 덕분에 그리고 소소한 에피소드를 만들어주던 그분 덕분에(이제 그분 설명 안 해도 처음부터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죠) 여행 풍경과 더불어 재미있고 알차게 보낸 것 같습니다.

 

터키는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고 이런저런 여행일정표대로 바쁘게 움직이면 좋은 온천욕 또는 스파가 가능한 호텔에 숙박해도 몸이 견디지 못해 혹은 시간이 부족하여 못하는 경우가 많네요. 적절한 시간 안배가 없다면 여행 중 내내 피곤과 싸워야합니다. 여행은 즐겁자고 하는 것이니 여행사에서 안배 잘 해주시면 어떨까요? 몇 년 전과 변한게 없네요 좀 바꿉시다 옵션도..^^

 

꽉찬9일간의 일정을 한마디로 요약하며 이 후기를 마치도록 할께요

 

본인이 스스로 생각할 때 모든 옵션을 포기하고도 담대히 가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자신이 있다면 옵션을 하지 않은 시간은 당신에게 패키지 여행 속에서 자유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다만 어설프게 대응하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오랫동안 일한 가이드의 능력은 당신이 상상하는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긴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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