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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홍반장과 함께한 터키일주
박*양 님 2016.12.15 조회 2238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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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8박 9일 일정 : 11월 25일 금요일 출국 ~ 12월 3일 토요일 귀국

 

출발 전, 목적지가 변경되고 여행일정은 꼬이고..

IS 때문에 주변의 우려는 한껏 컸고 불안과 긴장 속에 시작된 여행이었다.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도착.

출입국 심사장에 여권 도장을 찍어주는 직원이 “안녕하세요.”하며 미소를 건네는 순간!

긴장이 풀려버렸다. 터키의 훈남 아찌에게 한국어로 인사를 받다니, 아~ 오길 정말 잘했어!

 

 

가이드 홍 반장님을 만나고 8박 9일의 여행을 함께할 일행들을 만나 서먹한 인사를 나눴다.

첫날 숙소는 타이타닉 호텔. 생각했던 것보다 시설 좋은 숙소였다.

이동하며 홍 반장의 호언장담하는 이야기가 불현 듯 떠올랐다.

 

“여러분들의 패키지여행 중 이번이 최고의 여행이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왼쪽 입꼬리를 한껏 올리며 의기양양 이야기하는 홍 반장. 이 무슨 오만방자함인가.

건방진 입꼬리(?)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하루하루 흐를수록 그의 말은 사실이 되어갔다.

매일매일 시설 좋은 숙소에, 온천욕에, 양갈비 맛집까지!

 

그리고 이동하는 내내 영어, 터키어, 한국어를 구사해가며 터키 역사와 문화의 상세한 설명까지!

오올~! 님 좀 멋찌심! 乃

 

 

(가이드 홍반장님이랑 쉬린제 와인 시음 장소 앞에서)

 

여행은 가파도키아, 오브룩, 안탈랴, 파묵칼레-히에라폴리스, 시린제, 이스탄불 이렇게 계획대로 이동했다.

모든 일정이 다 기억에 남지만 그 중 인상적이었던 베스트 3를 떠올려 보면.

 

 

 

① 가파도키아 열기구와 사파리

한국인이라면 바쁘게 시간에 쫓기고 일 때문에 조급증에 걸려 있는 사람이 많을 텐데..

열기구와 사파리는 정말 모든 걸 잠시 내려놓고 쉬게 만든다. 제대로 일상탈출이랄까.

말이 필요 없다. 말 해봐야 잘 모른다. 직접 타보고 눈으로 경험해 봐야만 알 수 있다.

 

 

 

② 히에라 폴리스 원형 극장

이곳에서 지금도 여름이면 공연이 펼쳐진단다.

(음.. 여기가 아니고 다른 극장인가? 생각해보니 헷갈린다.

어쨌든, 다른 장소라고 해도 비슷비슷하게 생겼다.)

그 옛날에 지은 원형극장이 어찌나 잘 만들었던지 마이크 없이도 쩌렁쩌렁 울려서

공연장 끝에 앉아있어도 소리가 아주 잘 들린다. 비가 와서 한껏 운치를 더해 더 멋있었다.

이곳의 공연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여행은 타이밍인데..

다시 가서 볼 수 있는 날이 과연 올까.

 

 

 

③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

이슬람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알려진 톱카프 궁전.

개인적으로 톱카프 궁전 보다 돌마바흐체 궁전이 더 좋았다.

둘 다 해협을 끼고 지리적 명당에 위치해 있다.

외형으로만 봐도 해협과 어우러진 멋들어짐이 시선을 끄는데 내부로 들어가면 더 할 나위 없다.

4개의 기둥에 장식된 크리스탈은 기둥 아래 난로에 불을 떼면 불빛이 거실 가운데 모여 무지개를 만든단다.

그 유명한 ‘하램’도 있고, 타이타닉의 명장면 계단 내려가는 씬도 이곳을 본따 만들었다고 하니..

가본 궁전 중에 가장 화려한 곳이었다.

베르사유 궁보다 더 화려하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

 

 

그리고 작은 에피소드 하나.

대부분 해외여행을 하면 휴대폰이 그 나라 시간으로 자동 설정이 되는데 터키는 달랐다.

내 시계는 4시 30분인데 터키 시간은 섬머타임 때문에 5시 30분이래 ㅠㅠ 빨리 안 나오면 비행기를 놓친다는 ㅠㅠ

그리고 가장 미안했던 것은 우릴 제외한 모든 일행들이 버스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오 마이 갓!!!! 죄송합니다. ㅜ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려요.

 

 

 

여행에 함께한 9인의 가족-와이파이 형제들, 고급진 외모의 진주애란 언니들,

아들 바보 정혁 부자, 불륜을 의심케 할 정도로 닭살이었던 잉꼬 부부, 그 밖에 조용조용 했던 2팀의 부부,

홍반장님 말로는 이번 여행객 중 가장 진상이라는 홍반장님 엄마 일행분들,

혼자 왔다가 친해진 데이빗, 경찰 17호, 현희 언니까지.

여행 그 자체로도 좋았지만 개성강한 일행들이 함께해 더 즐거웠던 시간.

스치듯 만난 인연이지만 모두들 늘 건강하고 앞으로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여행으로 더 많은 추억 만들길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여행을 안전하고 즐겁게 이끌어준 홍반장님,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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