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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베스트 나의 힐링 Story. 발칸, 다녀오길 참 잘했다♬(이승훈 팀장님과 함께했던 발칸여행기)
임*리 님 2018.07.31 조회 3436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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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 나에게 주는 선물.

이번엔 아드리아해의 낭만이 있고, 율리안 알프스의 진주라 불리며,

그들만의 역사가 고즈넉하게 묻어 있는 그곳. 발칸여행을 선물하였습니다.

잘 어울릴 듯, 안 어울릿 듯, 은근 잘 어울렸던 그녀와 함께했던, 9일 간의 선물.

축복같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걱정과 달리 두 번의 기내식과 간식까지 알차게 먹어주고,

제때의 출도착이라는 행운을 가져다준 아시아나를 타고 그렇게 여행을 시작했지요.

우리의 둘째날이자, 여행의 첫 목적지는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석회동굴.

오랜시간 버텨왔던 자연의 인내를 보며 무언가 나를 뭉클하게 했던 그곳.

눈으로도 다 담을 수 없어 잔잔한 아쉬움이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위대한 자연앞에 인간의 미약함이 느껴졌던 포스토이나 동굴을 뒤로 하고,

다음의 목적지인 블레드로 향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좋은 그 곳.

율리안 알프스를 어우르고 있는 영롱한 에메랄드 빛 블레드 호수는

바라만 보기에도 너무 벅찬 곳이었어요. 날이좋아서, 기분이좋아서 모든게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슬라브어 ‘Ljubiti(사랑하다)’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얻은 도시 루블랴나.

‘아침에 일찍 일어난 자가 말없이 피곤하다’는 가이드님의 말대로 피곤하지만 부지런한 여행3일차의 해가 밝았고,

조금 이른 아침의 루블랴나는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예술적 낭만과 사랑스러움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평온한 루블랴나를 지나 꽃누나들도 갔다는 크로아티아로 향했습니다.

꽃누나 만큼이나 예쁘고 싶었던 꼭!누나들은 슬로베니아 국경을 넘어 크로아티아에 도착했습니다.

7월의 크로아티아 파란 하늘은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있는 듯 했지요.

예쁜 꽃누나들이 알 수 없는 뭉클함에 눈물을 흘렸던 자그레브 성당을 지나,

자그레브의 가장 오래된 성당인 성마르코 성당에 다다랐습니다.

진짜 날씨가 열일하는 크로아티아 입니다.

한눈에 바라보이는 자그레브를 바라보며, 크로아티아의 강렬한 햇볕만큼이나

우리의 열정도 강렬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셋째날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넷째날은 발칸의 작은 베니스라 불리우는 트로기르에 갔습니다.

지배의 아픔을 가지고 있음에도,

현재는 그들만의 평안함을 가진채 맑은하늘아래 트로기르라는 도시는 빛나고 있었습니다.

트로기르를 지나서 만난 아드리아해 작은 항구도시 스플리트.

선선한 바닷바람이 스치우는 스플리트는 청량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커피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며, 스플리트를 떠났습니다. 넷째날 마지막 목적지인 모스타르를 향해 갑니다.

크로아티아 국경을 넘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땅을 밟았습니다.

하루에 2개국, 패키지만이 가능한 여행입니다~^^

숨가쁘게 도착한 모스타르는 ‘Don’t forget 1993’라는 문구와 함께 아직은 아프지만, 화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가벼운 여행자에게도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평화롭게 모스타르 다리를 건너고 있지만, 그들의 아픔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했습니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다섯번째 날이 되었습니다.

다섯번째 날은 산과 산 사이의 지역, 성모님의 발현하셨다는 보스니아 메주고리예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힘들게 올라가는 걸음걸음마다, 간절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보스니아 땅을 지나, 다시 크로아티아에 왔습니다.

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두브로브니크 투어가 있는 날입니다.

머물렀던 반나절이 너무 짧아 더욱더 소중해집니다. 진짜 날씨가 열일합니다.

강렬한 크로아티아 태양아래서, 어떻게 찍어도 예쁜 두브로브니크.

안했으면 결코 후회했을 오후3시의 성벽투어는 남들보다 빨라야 예쁜곳에서 여유있게 사진을 찍을수 있었고,

여유있게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이드님보다 빨리 성벽을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가이드님보다 빨라야 왠지 더 여유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여섯째날은 크로아티아의 작은도시 시베닉에 발도장을 찍고, 달마티안 주도인 자다르에 갔습니다.

파도에 응답하는 바다 선율의 바다오르간은 노랫소리처럼 오래토록 마음에 스며들었습니다.

선글이 없으면 사진 찍지 않으시겠다는 가이드님도,

꼭미녀들의 요청엔 선글이를 빌려서라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 여섯째날도 마무리 되어 가는 듯 하였으나,

여섯째날인 오늘은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 월드컵 4강이 있는 날입니다.

비록 우리나라는 탈락하였지만, 오늘만큼은 크로아티아를 한마음으로 응원해 봅니다.

어느덧 우리의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여행 일곱째 날, 죽기전에 봐야할 절경이라는 플리트 비체에 갔습니다.

요정이 살 것만 같은 이곳은 사진으로도, 눈으로도 모든 걸 담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살포시 내리는 보슬비 마저도 반가웠던 플리트 비체.

그렇게 플리트 비체를 눈과 마음에 담고, 이제 일곱난쟁이들이 살 것만 같은 동화같은 마을 라스토케에 왔습니다.

여행의 끝자락에 서는 만큼 우리는 함께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처음 도착하였던 베네치아로 향했습니다.

5년전과 다른 느낌의 베네치아. 잠시 그곳에 머물렀다 가는 여행자의 마음은 내리쬐는 태양만큼이나 강렬했습니다.

어떠한 눈치도 보지 않고, 아무런 걱정도 없이 웃고, 떠들고, 뛰어 다녔던 7월의 발칸.

매일의 고민과 지루했던 일상대신,

어느 한적한 노천카페에 들어가 어떤 향긋한 커피를 마실까 하는 고민을 했었고,

내일은 또 얼마나 예쁜 곳과 마주하게 될까 하는 설레임을 가졌었습니다.

짧은 일정속에 주어진 값진 시간과 소중한 인연들.

많은 일들과 고민이 있었던 일상을 나름의 방법으로 견뎌내었기에

2018년 7월의 여름이 더 값졌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롯이 나로서 보낼 수 있었던 시간들. 생각보다 좋았던 호텔들. 지루하지 않았던 버스이동.

간결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왔던 이승훈 팀장님의 설명들

(아마도 제가 만났던 인솔자 중 최고인분 세 손가락 안에 꼽히지 않을까 합니다).

모든 것이 잘 어루어졌던 시간들. 7월의 마지막날 후기를 쓰며 다시한번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 그 추억이 다시한번 오늘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저를 토닥여 줄 것입니다.

 

※ 후기를 읽어본 지인이, 가장 궁금해 할 식사나, 숙박, 인솔자에 대한 내용이 없질않냐며,

핀잔을 주어, 추가로 후기를 올려봅니다.(지극히 개인적 느낌이니, 참고만 하세요)

 

1. 식사

유럽여행을 하시는 분이라면, 동남아시아 여행시 맛보았던 식사의 느낌을 지우고 여행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조식은 빵, 시리얼, 햄, 치즈, 과일, 커피, 음료 정도로 정말 심플한 아메리칸 스타일입니다.

저의 경우는 워낙 아메리칸스타일 조식을 좋아하여, 전혀 부담이 없었습니다.

중식과 석식의 경우 대부분 식전빵과 스프(야채가 들어가거나 소면이 들어간, 닭, 소 등의 육수 우려낸 맛)

- 구운야채(호박, 감자 등)나 밥을 곁들인 고기(소, 돼지, 닭) 요리 – 디저트(케이트, 아이스크림, 과일) 순서로 나옵니다.

중식과 석식을 먹는 장소만 다를뿐 비슷비슷 합니다.

저와 같이간 일행은 유럽여행이 완젼 처음인지라 석식이 호텔식이라 하니 엄청 신나했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동남아 스타일의 호텔식이 아님을 여행전 몇 번이고 세뇌시켰죠.

한식은 자그레브에서 육개장, 베네치아에서 비빔밥 2번이 나왔습니다.

두 번다 유럽음식들 속에 엄청난 개운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제가 먹은 여행중 음식 일부입니다.

 

2. 숙박

유럽의 호텔은 샤워실도, 방도 좁습니다. 커피포트 없습니다.

드라이기와 에어컨은 없는 곳이 더 많습니다. 어떤방은 성인여자 두명이 캐리어 펴놓고 왔다갔다 하기도 좁았고,

(이리쿵 저리쿵, 다리에 엄청 멍들어서 여행갔다 누구한테 맞은줄 알정도 였습니다)

어떤방은 둘이 자기도 엄청나게 넓은 거실딸린 방도 있었습니다.  드라이기는 8개 호텔중 2개는 없었습니다.

에어컨은 8개중에 2개만 있었습니다. 저희는 드라이기와 여행용 커피포트 챙겨가서 잘썼고,

한국처럼 밤에도 더운 날씨가 아니라, 저녁엔 자다보면 추울 정도로 에어컨 딱히 필요없었습니다.

정말 패키지 여행시 숙박은 복불복입니다. 가이드님이 여행구성원 간의 공평성을 위하여, 방배정을 이름 순서대로,

처음순서로 배정해주기도 했고, 중간 순서로 배정하기도 했고, 끝순서대로 배정하기도 했으나, 정말 복불복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유럽여행의 목적은 호캉스가 아니잖아요?

힘든 여행일정속에 내몸하나 시원하게 씻을 수 있고, 깨끗한 곳에 누일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합니다.

유럽 숙박은 요정도 합니다. 잠자기 바빠 첫날과 마지막 날 묵은 호텔사진만 있네요.

 

3. 버스이동

유럽여행의 경우 도시에서 도시, 나라에서 나라를 이동한다면 기본이 40분에서 3시간입니다.

아마도 3-4개국 패키지가 가능한 우리나라라면 더욱이 버스이동시간이 많겠죠.

하루에 3-4시간 기본 버스타는 시간이 있지만, 가이드님께서 준비하신 여행지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2-3시간의 버스이동은 금새 지나갑니다.

2시간 버스를 운영하면 반드시 20분은 쉬어야 하는 유럽버스 운행규칙으로 인해 2시간이 지나면 휴게소에 들리는데요,

정말 휴게소 커피가 너무 맛있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2시간 버스타고 싶을 정도였으니깐요.

 

4. 가이드, 인솔자

패키지 여행의 좋고 나쁨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가이드와 인솔자.

저희는 베네치아만 한국가이드분이 나오셨고,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는

현지가이드가 있는 상태에서 저희를 한국에서부터 이끌어주신 인솔자가 안내해주셨습니다. 

사실 가이드나 인솔자 모두 복불복인데, 발칸이나 동유럽은 굉장히 경력이 쌓인 분들만 나온다고

들은적이 있었고, 작년 동유럽 여행시 경력이 많이 쌓인 만큼 귀차니즘이 심한 분을 만나

여행기분을 망쳤던 경험이 있어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번에 굉장히 노련하신 이승훈 팀장님을 만나 정말 잊을 수 없는 여행을 만들었습니다.

여행의 일정이 모두 계획한대로만 하면 좋겠지만, 교통정체나, 갑작스런 구성원의 병치레나, 소매치기 등등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자나요. 저희도 두브로브니크에서 일정이 한번 꼬일뻔한 적이 있었는대요,

관광의 앞뒤 일정을 바꾸어 전혀 여행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대처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엄청 인상이 쎄(?)셔서 살짝 무서우려 했으나, 물어보는 것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여행지에 대한 설명도 엄청 꼼꼼하면서 명확하고 간결하게 해주셔서

오히려 가이드님 졸졸졸 쫓아 다니며 사진찍어달라, 이거뭐냐, 맛있는커피집이 어디냐, 엄청 귀찮게 해드렸어요.

(그래도 엄청 챙겨주시며 놓칠뻔한 곳도 친절하게 알려주셨지요~).

한국 도착해서도 저희 캐리어가 가장 마지막에 나왔는데 집에 안가시고 계속 같이 기다려주시더라고요.

저희 팀원들 모두 다음에도 이승훈 팀장님이 인솔해주시는 여행만 가고 싶다고 할정도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5. 기타

패키져로서 호텔근처 슈퍼마켓 중요하잖아요. 힘들게 온 여행인데 맥주도 한캔사다 마시고 싶고,

함께한 일행들과 친목도 다지고 싶고, 그래서 저희도 항상 호텔에 갈때면 엄청나가 눈알을 굴리며,

주변에 마트가 있나 없나 찾아봤었거든요.

제가 묵은호텔이 아닐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 2일차 루블랴나에 있는 호텔과, 6일차 플리트비체 근처 호텔만

슈퍼나 마트가 없었고 나머지는 전부 호텔근처 마트가 있어서 엄청 이용했습니다.

일정 종료시간이 5-6쯤 되면 저녁먹고 바로 후다닥 마트로 향해 맥주며 안주며 엄청난 장보기를 했습니다.

마트는 대부분 9시에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자그레브가면 돌라체 시장을 돌아보게 되는데요, 돌라체 시장 2시면 문닫습니다.

2시에 파장하기 시작하면 아직 좌판에 과일들이 있다고 해도, 절대 안팝니다.

한번만 팔라고, 서있으면 팔법도 한대 1분만 지나도 절대 안주더라고요. 2시 이전에 먼저 살거 사세요.

제가 갔을때가 납작복숭아와 체리, 피자두가 절정인 시기였는대요, 과일들 파는게 보인다면, 그냥 사세요.

가격 거기서 거기입니다. 나중에 사야지 하고 돌아오신다면 맛보지 못한채로

한국행 비행기에 내몸을 실코 있을 것입니다.

 

패키지든, 자유든 여행에서 느끼는 부분은 개개인이 모두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형태의 여행이든 여행자의 마음가짐이라 생각합니다. 좋게 보이면 좋게 보일 것이고,

나쁘게 보면 한없이 나쁘게 보일 것입니다. 물론 모든 상황이 내맘에 쏙! 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경우

아주조금만 나 자신을 내려놓는다면 모두가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내려놓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부당하다 생각하는 경우 똑부러지고 당당히 따져야겠죠.

하지만 내 잣대만으로 판단하고, 평가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개인주의, 이기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돈주고 가는 여행, 이왕이면 행복하게 즐기는 것이 좋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만 후기를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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