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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엄마 아빠와 함께 떠난 잊지못할 꿈의 여행지 서유럽 3개국 ^^
이*성 님 2017.02.02 조회 6988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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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늘 벼르시던 일을 감행하셨습니다. 아빤 우리 가족의 ‘유럽여행’을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셨는데, 이번엔 정말 실행으로 옮기신 것입니다.

 

평소 같으면 “지금 우리 형편에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경제적 이유를 내세워 강하게 반발했어야 하는 엄마도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물론 아빠의 강한 의지도 있었지만, 일명 ‘거품없는 직판여행’을 내건 여행사 노랑풍선의 착한 여행상품 가격에 엄마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사실 아빠가 2014년 9월 위암수술을 받으신 뒤 집안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우리 세 식구의 가장인 아빠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자 엄마와 저는 매우 불안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빠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고, 그래서 집안 분위기는 늘 침통했습니다.

 

 

암 환자인 아빠 자신도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수술로 80% 가량의 위를 잘라내야 했고, 좋아하시던 술과 담배도 동시에 끊으셨습니다. 아빠는 재산도 남기지 않고 본인이 돌아가시면 남겨진 엄마와 제가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고 크게 걱정하셨습니다. 엄마는 그런 아빠가 큰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수술한 지 2년 정도 지난 뒤부터 엄마와 아빠가 지독하게 싸우셨습니다. 두 분이 거의 매일같이 큰 목소리로 전쟁을 치르셨고, 처음에 불안해했던 저도 차츰 그런 분위기에 적응이 되고 있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아빠는 엄마와 크게 다투신 뒤 술과 담배를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 크게 놀라서 적극적으로 말리던 엄마도 어느 순간부터는 포기한 상태로 아빠를 지켜보시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휴전(?) 모드로 접어들면서 아빠가 화해의 뜻으로 유럽여행을 제안했고, 엄마는 이를 수용했습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제가 학업 때문에 앞으로 함께 여행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고려됐습니다.

 

결국 저희 가족은 1월 11일부터 18일까지 이탈리아가 주 관광국가이고,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 스위스는 하루 정도 스쳐지나가는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6박8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일차: 11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짐을 챙겨 양평 양수리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6시 30분 인솔자인 김은주씨(누나, 이모?)와 미팅을 했습니다.

 

인솔자분은 25명의 여권을 받아 탑승수속을 진행했는데, 아빠는 기다리시는 것이 지루했는지 인솔자분께 “개별적으로 탑승수속을 하면 안되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사람을 챙기는 것이 힘든 인솔자분께 여행 출발도 하기 전에 따지듯 말씀하시는 아빠의 모습이 웬지 부끄러웠습니다.

 

 

드디어 저희는 파리행 에어프랑스 비행기를 탔습니다. 에어프랑스는 처음 타봐서 조금 설레기도 했습니다. 기내 좌석이 약간 좁아보였지만,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륙한 얼마 지나지 않아 점심식사가 나왔는데,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프랑스식과 한국식 식사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와 난 프랑스식을 선택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국식을 택한 아빠도 만족해 하셨습니다.

 

 

에어프랑스는 화장실 옆에 별도로 스낵바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곳엔 샌드위치와 과자와 각종 음료수들이 무한대로 제공돼 눈치보지 않고 맘껏 먹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터널’ 등 영화 몇 편을 보고 조금 졸다 보니 비행시간이 10시간 정도 지나 도착시간은 2시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로 닭고기와 메쉬드 포테이토, 빵이 나왔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샤를 드 골 파리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테러 방지를 위한건지 전산에 오류가 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수화물을 찾는데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시간은 지체됐음에도 여행을 함께하는 저희 일행 25명 모두는 무사히 짐을 찾았습니다.

 

 

여행의 첫 일정은 원래 베르사유(Versailles) 궁전에 가는 것이었는데, 시간관계로 루브르박물관을 먼저 갔습니다. 루브르박물관에서 나이키의 로고가 승리의 여신 니케(Nike)가 착지하는 모습에서 착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 앨범 표지의 원 작품을 루브르박물관에서 실제로 만났습니다. 프랑스 혁명에 대한 그림인데,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과서에도 나온 밀로의 비너스(Venus de Milo)를 봤을 때 정말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명한 작품 ‘모나리자’를 대했을 때 큰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나리자 앞에 몰려들었고, 일부 사람들은 큰 감동을 받아 울기도 했다고 하는데...

 

나폴레옹 대관식을 그린 작품은 “나폴레옹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찌라시’로 활용키 위해 만들어졌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림에서는 나폴레옹이 왕비인 조세핀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교황의 역할을 나폴레옹이 가로채는 오만함의 표현이라는 설명입니다.

 

전체적으로 루브르박물관에서 작품 하나하나의 가치에 비해 보호가 허술해 보였습니다. 유리로 작품을 보호했다면 좀 더 신비감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저런 그림 하나만 있어도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복도에 방탄유리 5겹을 씌워 보관했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루브르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파리 에펠탑 2층 & 세느강 유람선 야경’이 선택관광이 진행됐습니다. 엄마는 1인당 80유로인 선택관광에 돈을 쓰는 것이 아깝다면서 인솔자분에게 우리가족은 빠진다고 얘기했습니다. 아빠가 “파리까지 와서 세느강 야경을 구경하지 않으면 너무 억울하다. 언제 또다시 파리에 올 기약이 있느냐”고 말했으나, 엄마는 그냥 무시했습니다.

 

전 솔직히 너무 아쉬웠습니다. 파리를 다녀 온 용재에게 “세느강 야경이 너무 좋았다”고 들은 바 있어서 더욱 실망이 컸습니다. 하지만, 남들도 쉽게 가지 못하는 유럽여행에 나선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기에 사소한 일로 불평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선택관광을 하지 않은 저희 가족과 아주머니 1명은 인솔자분과 함께 여행사 직원이 운전하는 미니밴을 타고 먼저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다른 일행은 가이드님과 동행해 에펠탑과 세느강 야경을 실컷 만끽하셨고요. ㅠㅠ

 

첫날 저녁부터 회사 일이 밀린 아빠는 호텔에서 노트북으로 밤새 일하셨습니다. 주무시지 못하고 일하시는 아빠가 안쓰러웠지만, 제가 도울 일이 없어 그저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2일차: 호텔에서 아침 6시에 일어나 빵과 시리얼을 먹고, 커피를 마신 뒤 바로 전날 일정에서 미뤄졌던 베르사유 궁전에 갔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앞에서 보는 건물 뿐만 아니라 뒤쪽에 있는 잘 다듬어진 정원이 다 화려하고 웅장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 안은 박물관처럼 쓰이고 있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좋아했다던 마카롱은 보지 못했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 샹제리제 거리 뒷골목에 있는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달팽이 요리인 ‘에스카르고’ 메뉴가 나왔습니다. 달팽이는 쫀득했고, 그 소스에 빵을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어서 고기 요리도 나왔는데, 맛있었습니다.

 

 

식사 후 자유시간 15분을 줬습니다. ‘네스프레소 부띠크’에서 에스프레소, 룽고 컵 세트와 바닐라맛의 바닐리오, 한정판 베리에이션 애플타르트맛 캡슐과 마일드한 리니지오 룽고 디카페나토, 마지막으로 볼루토 에스프레소 디카페나토를 구입했습니다.

 

‘네스프레소 부띠크’를 나온 뒤 엄마 아빠와 함께 서둘러 개선문을 배경으로 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일행들과 만난 다음 일정은 백화점 쇼핑이었습니다. 라파예트, 쁘렝땅 등의 명품 백화점이 모여 있는 곳에서 1시간동안 쇼핑을 했습니다.

 

이날 저희 일행은 파리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로마로 갔습니다. 밤 10시 정도에 로마 호텔에 체크인했습니다.

 

 

3일차: 호텔에서 아침식사로 나온 크로와상 빵과 구운 토스트 과자를 버터와 잼과 곁들여 먹었습니다. 우유와 커피도 제공됐습니다.

 

인솔자분이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 시국(Vatican City State) 내 박물관에 관람객들이 많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일찍 서둘렀습니다.

 

 

실제로 아침 일찍부터 바티칸박물관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줄에 선 사람 중 약 3분의 2는 한국인이었던 같습니다. 30분 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이 아빠는 화장실에 다녀오신다고 하더니 없어지셨습니다.

우리 일행 행렬이 박물관 입구 검색대 앞까지 이르렀을 때까지도 아빠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이드 선생님과 인솔자분은 물론 엄마도 걱정을 하면서 아빠를 찾았습니다. 뒤늦게 아빠가 손에 포도와 배를 사 갖고 도착했고, 그제야 다들 안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단체 행동에서 아빠의 경솔한 행동 때문에 걱정하시는 인솔자와 가이드, 그리고 다른 일행들 보기가 민망했습니다.

 

노랑풍선 수신기와 별도로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수신기를 받아 그룹투어 전용 레인을 따라가며 가이드분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4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작곡을 전공하셨다는 가이드분은 이탈리아에 유학 오신 뒤 그대로 정착하신 것 같았습니다. 해박한 지식으로 재미있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천지창조가 그려져 있던 ‘시스티나 예배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물관 복도 천장에 그려진 골드컬러의 밝게 빛나는 그림은 정말 화려했습니다.

 

 

바티칸박물관 관람 후 일정은 선택관광인 로마시내 미니밴투어였습니다. 1인당 60 유로인 밴투어에는 우리가족을 포함해 일행 25명 전원이 한명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돈을 아끼던 엄마도 “밴투어 만큼은 꼭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벤츠 승합차 1대에 6∼7명 정도, 모두 4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이동하면서 로마시내의 명소를 둘러봤습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도 워낙 비슷한 건물들을 많이 봐서인지 갈수록 감동이 덜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기억하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왔다는 스페인 광장과 베니스광장을 들렀습니다. 엄청나게 거대하며 오래된 트레비 분수 주변에서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도 먹었습니다. 콜로세움은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배경 사진만 촬영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4일차: 로마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뒤 버스를 타고 피렌체로 이동했습니다. 점심식사는 파마산이 뿌려진 스파게티와 고기찜이 나왔습니다. 스파게티는 맛있었지만 너무 짰고, 부드러운 고기찜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피렌체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소설가인 단테의 생가와 단테의 이름을 붙인 교회를 찾았습니다.

 

1345년에 만들었다는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베키오 다리’는 아직도 많은 상인들이 자리를 잡고 물건을 팔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 다리는 로마시대의 마지막 다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뇨리아 광장의 가판대에서 엄마는 스카프를 샀습니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을 봤는데, 밀라노 두오모 성당보다 더 예뻤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밝은 색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었던 같습니다. 조형물들도 더 섬세하고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베니스로 이동해 호텔에서 라자냐와 샐러드, 돈가스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밤이 되자 배가 고파 아빠와 난 객실에서 커피포트로 물을 끓여 사발면을 먹었습니다.

 

 

5일차: 기다리고 기다리던 베니스(베니치아)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셔틀 페리를 타고 베니스에 들어가 그곳의 역사와 만들어진 계기, 인공 섬과 자연 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형수들이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저지른 일을 후회하며, 탄식했다는 ‘탄식의 다리’. 사형수들은 다리 양쪽으로 각각 2개 정도 뚫려 있는 조그만 창문을 통해 바깥세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창문 대부분이 문양에 가려져 틈새로 보이는 면적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탄식의 다리’는 길이 11m로 짧지만 다리 전체가 단단한 느낌이었습니다.

 

 

베니스의 정부청사였던 두칼레 궁전을 본 뒤 선택관광인 곤돌라 탑승체험이 있었습니다. 아빠는 엄마 눈치를 보고 곤돌라를 타지 않으셨습니다. 엄마는 제게 의향을 물은 뒤 혼자 곤돌라를 타도록 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선택관광을 하지 않으면 전처럼 또 후회할 것 같아 곤돌라를 타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베니스 곤돌라는 케이블카가 아닌 전통 방식의 기다란 배다. 곤돌라를 타고, 골목 사이사이를 지나가는데, 너무 아기자기한 풍경이 많았습니다. 곳곳에 개인 보트가 보였고, 물가 쪽으로 문이 달려 있는 건물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보였습니다. 곤돌라를 타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분 동안 곤돌라를 탄 뒤, 육지로 돌아와 뒷골목을 둘러봤습니다. 기념품 등을 파는 상점과 작은 규모의 호텔(민박집 규모) 등을 구경했습니다.

 

베니스에서 나오는 길은 선택관광인 수상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저희 가족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다 참여했습니다. 카사노바가 세례받은 성당, 바닥을 유리로 만든 다리, 마릴린 먼로의 별장 등을 보며 육지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베니스 가이드분께서 수상택시에서 멋진 노래를 두 곡 정도 불러주셨습니다. 이탈리아어로 부른 노래는 아름다운 분위기와 어울려 정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베니스에서 곧바로 ‘패션의 도시’인 밀라노로 이동했습니다. 원조 두오모 성당과 엠마뉴엘레 2세 갤러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을 구경했습니다. 옛 유럽 사람들은 화려하고 섬세하며, 웅장한 것들을 좋아한 것 같습니다. 단순하고, 자연을 가까이 했던 우리 선조와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6일차: 밀라노에서 조식을 먹은 후 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이동했습니다. 스위스의 작은마을 명품샵에서 쇼핑을 한 뒤 ‘강촌’이라는 이름의 한국식당에서 맛있는 꼬리곰탕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알프스산 줄기인 휘르스트 봉우리 밑에 있는 마을에서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발 아래로 호텔 또는 펜션같은 집들과 그림엽서에서나 보던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나무들이 줄지어 보였습니다.

 

정거장 2곳을 지나 30분 정도 흘러서야 휘르스트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타고 있었습니다.

 

 

두껍게 쌓인 깨끗한 눈은 정말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바닥이 투명한 전망대를 걸을 때는 미끄럽기도 해서 조금 무서웠습니다. 해발 2168미터에서 바라본 스위스의 산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케이블카 정거장에는 카페, 레스토랑과 화장실이 있었는데, 신라면을 8유로에 팔았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을 노리고 비치해 뒀던 것 같은데, 비싼 가격에 놀라 사먹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온 뒤 버스로 3시간을 이동해 프랑스의 한 지방인 벨포트 역으로 갔습니다. 역사에서 스위스의 한국 식당에서 준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밖에서 먹으니 소풍 나온 느낌도 들었습니다. 테제베 고속열차를 타고 첫날 묵었던 파리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7일차: 3개국을 7일만에 돌아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정입니다. 패키지상품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가족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알찬 여행으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유럽은 공통적으로 거리가 예쁘고 하늘이 정말 파랗고 깨끗했습니다. 나라 자체가 살아 숨쉬는 유적지라고 느껴졌습니다.

 

프랑스 파리는 현재와 과거가 조화로운 도시라는 느낌입니다. 파리사람들이 멋쟁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민자들이 늘면서 소매치기나 강도가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무척 긴장했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유물과 유적지가 정말 많았습니다. 영화의 무대로 자주 등장한 낯익은 장소들을 직접 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물가가 싸서 쇼핑을 많이 했습니다.

 

스위스는 아름다운 산들에 둘러싸인 경치가 절경이었습니다. 아주 잠시 동안 그것도 극히 일부만 봤기에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지만, 높은 건물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나라라는 이미지를 느꼈습니다.

 

우리 가족을 비롯한 25명의 여행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노력해주신 김은주 인솔자님과 파리 가이드님, 로마와 피렌체 가이드님, 베니스 가이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김은주 인솔자님께는 단체행동에서 걱정을 끼쳐드린 아빠를 대신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녀린 몸으로 우리 팀을 인솔하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해외여행의 문턱을 낮춰주는 상품을 개발해주신 노랑풍선의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서민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을 많이 개발해 판매해 주셨으면 너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실지 몰라서 그러는데, 전 중학교 3학년 남학생입니다. 물론 글을 꼼꼼히 읽으신 분은 다 아실 겁니다. 형제는 없고 부모님과 3명이 전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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