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라는 짧지않은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큰 걱정이었던 부분은 가이드님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주변에서 가이드님의 해당나라에 대한 지식, 여행자들에 대한 태도가 여행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려 가이드님 찾으러 갈때까지 두근두근 하였지요-

솔직히 첫인상은 약간 무서웠으나- 가이드님과 함께한 열흘동안 첫인상은 1000%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느꼈습니다.

먼저, 터키라는 나라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풍부하셨습니다.

하루에 꽤 많은 시간을 버스로 이동해야하는데, 그시간동안 좀 편하게 쉬실법도 한데, 터키의 역사, 예술, 스포츠, 생활상 등에 대해서 항상 열강을 해주셨지요-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자느라고 듣지 못하여도 한사람이라도 경청하는 사람이 있다면 열성적으로 설멍하셨습니다. )

두번째, 선택관광, 쇼핑에 대한 강요가 없었다는점.

첫 패키지 여행이었는데, 하도 주변에서 뭐 안사면 분위기 싸해진다는 둥, 가이드 삐져서 말도안하고 심지어 대놓고 강매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처음엔 괜히 죄인된 심정으로 눈치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선택사항에 대한 강요, 강매는 일절 없었으며, 오히려 한분한분 여행객들과 대화하시며 고객이 좋아할만한 관광들을 추천해주시고, 겪어보면 불만족스러울만한 것들을 배제해주시며 함께 여행한 일행들 모두 만족도 100%인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을 나누는 가이드였다는점.

33명의 일행 중 대규모로 온 가족은 단 한팀도 없었습니다. 많아봤자 4명 2~3명정도인 그룹들이 모여 일행이 되었는데, 열흘 후 헤어질땐 모두 가족이 헤어지는 것 같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워낙 흥도많고 정도 많은 사람들의 조합이었지만, 가운데서 가이드님이 항상 밝은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주도해주셨습니다.

저도 이번 여행을 통해 만난 언니들과 샤넬NO.5.라는 유치한 모임도 만들어서 만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마지막날 야경투어를 하며 한분한분에게 터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것들을 물어보시며, 여행의 막바지를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주셨어요.

이렇게 장기간을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에, 후회없이 즐겁게 보내고 싶었는데, 가이드님, 장난끼많고 유쾌한 현지인솔자 알리, 매일매일 장시간 운전하시느라 무척고생하신 버스기사님, 늘 따뜻하고 즐거웠던 우리 팀 33명 덕분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