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희 가이드님께

부모님을 모시고 2년마다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소중한 시간인만큼 장소와 상품을 고르는데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부모님께 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선택을 하긴 했지만,

여행 전까지만해도 일반적인 방콕-파타야 패키지 상품에 대한 여러가지 검색 결과들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각 장소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쇼핑을 너무 강요하다, 숙소가 별로다 등등...

다른 일행없이 우리 가족만 4명, 더구나 부모님께서 동남화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어떤 가이드분을 만날지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게 기우였습니다. 오히려 우리 가족 4명만 배정된 이번 여행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박효희 가이드님께서는 공항에서부터 깔끔한 복장에 더없이 정중한 태도로 우리 가족을 맞이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세를 여행 내내 지키시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여행 내내 이동하는 소형승합차 안에서 태국 여행과 관련한 정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들을 부담없이 들려주셔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빡빡할 수 있도 있는 일정인데, 우리 가족을 많이 배려해주셨습니다.

아침 집합 시간에 번번이 늦은 우리 가족에게도 화 한 번 내시지 않으시고 웃음으로 맞이해주시고,

아들만 둘이라서 심심할 수도 있는 어머니의 말씀을 잘 경청해주시고 대화를 나누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귀찮을 수도 있는데, 마치 전속 사진사처럼 정말 많은 가족 사진을 찍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는 찍어주신 사진을 동영상으로까지 편집해서 주셨는데 감동이었습니다.

여행과 별개로, 태국에서의 삶과 애환, 즐거움 등을 나눠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단순히 여행 가이드가 아니라 또 한명의 일행처럼 편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피곤하실텐데, 보안검사를 받으러 입국장 들어가는 마지막까지 배웅해주시던 모습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부모님께서도 이번 여행에 대해 좋은 기억을 남기고 돌아오신 것 같습니다.

다시 뵙고 싶지만, 태국에 언제 다시 가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가이드님 꿈처럼 10년 뒤에 다른 어떤 곳에서 뵙게 될 수도 있겠죠.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태국에서의 일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