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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뉴질랜드 남섬은 최고 ! 호주는 다소 아쉬웠던 패키지 여행~
정*영 님 2018.06.24 조회 2027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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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자유여행으로 호주/뉴질랜드를 여행할까 하다가,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패키지로 가게 됐습니다.

지인들이 호주보다는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는 북섬보다 남섬이 최고라며

남섬에만 오래 있다 오라고 추천했지만, 호주/뉴질랜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다 가보기로 했습니다.

 

10시간 넘게 이코노미에 앉아 가다가 무릎이 나갈뻔하고(ㅋㅋ) 호주에 도착해서 만난 가이드..

제일 첫 일정이 블루마운틴이었는데, 설명도 미흡하고 알아서 구경하고 오라는 식으로 풀어주더라구요 ㅎㅎ

근처 식당에서 먹은 스테이크는 세상에서 제일 맛 없는 스테이크였습니다.

원래 호주사람들은 건강을 생각해서 마블링 적은 고기를 먹는다나.... 그럼 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성공했는지 궁금하더군요 ^^

호주와 뉴질랜드에 모두 지인이 이민생활 중이라 호주 스테이크에 대해 모르는 것도 아닌데..

뭣도 모르고 마블링 좋은 고기가 최고인 줄 아는 한국 사람들을 무시하기까지 했습니다 ㅎㅎ

(설령 마블링 없는 고기가 호주에서 최고 고기라 하더라도, 똑같은 고기로 저희 엄마가 만드시는 스테이크가 더 맛있을 것 같더라구요)

 

한번은 일행 중에 저희만 야경투어를 안하겠다고 하자,

저희 둘만 따로 숙소에 데려다주는게 번거롭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불쾌했습니다...

그래도 저흰 선택관광을 하지 않고 석식 후 둘만 숙소로 돌아왔고.. 저희끼리의 자유관광을 위해 샤워하고 우버택시로 이동했습니다.

(포트스테판-사막투어 후 온몸이 만신창이 였던 터라 선택관광으로 묶여서 돌아다녔으면 무지 피곤했을 것 같아요)

시드니에서의 숙소가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있었지만,

우버택시 왕복비(택시가 무려 페라리ㅋㅋ) + 강변 카페 음료비 한게 선택관광 추가금보다 훨씬 저렴했고, 저희 둘이 다닐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넘어가는 마지막 날, 쇼핑을 이어서 2군데 갔는데,

다들 아시죠- 쇼핑센터에서 상품소개하는 사람들 얘기 들으면.. 이 약 하나로 혈관이 깨끗해지고, 여드름이 다 들어가고 지방이 다 분해되고..

아빠께서 제약회사에서 근무하시면서 왠만한 의사와 약사들만큼 약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시고, 그 영향을 저희도 받은 터라

건강식품에 대한 맹신은 없는 편입니다. 해서 상품의 효능에 현혹되지 않고 물건을 구입하지 않았는데, 가이드 눈치가 보여 결국 태반크림6개 셋트를 구입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엄마께서 나오자마자 후회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다시 들어가 환불했고, 그 사실을 안 가이드는 굉장히 까칠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

호주를 여행하는 내내 가이드는 와이프가 돈을 얼마나 잘버는지, 자신은 호주에서 누릴 거 누리다가 몸 아프면 한국가서 보험혜택 받고 치료받을 거라는 둥.. 호주의 생활이나 문화.. 그런 얘기는 거의 없고 자기 자랑 위주의 이야기만 늘어놓았습니다.

어쩌다 호주의 문화나 교육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한국은 여전히 미개하고 호주사람들이 최고다 란 식의 화법은..

같은 한국인이 맞는지..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조금도 없는지 너무 불쾌했습니다.

 

뉴질랜드 남섬으로 옮겨서는 하*광 가이드를 만나 음악과 감성이 폭발하는 여행을 했습니다.

호주 가이드와는 달리 뉴질랜드의 문화, 가정, 교육 등 다방면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고 무엇보다 자연현상에 대해 너무나 감동적으로 설명해주어, 뉴질랜드의 새하얀 구름, 빛나는 호수, 가슴이 시원해지는 맑은 공기를 누리는 그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고 여행오길 참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들게끔 해주었습니다.

호주에서와 마찬가지로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정말 많았는데, 가이드가 BGM을 깔고 가끔 시도 읊어주어 지루한 줄 몰랐고,

숙소에 도착 후 버스에 놓고 내린 짐이 생각나 뒤늦게 연락했는데도 귀찮은 기색 없이 너무나 친절하게 해주었습니다.

또, 선택관광을 요구하는 법이 없었으며(결국 했지만 ㅎㅎ) 쇼핑센터에서도 노련함은 보였지만 억지를 부리지 않아 부담이 없었습니다.

특히 퀸스타운에서 꼭 자유여행 하라고 호텔 셔틀이나 버스 이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는 부분도 너무 좋았습니다.

뉴질랜드 남섬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여행지였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남섬만. 여행하러 다시 오기로 다짐하게 됐습니다.

아, 그리고 퀸스타운에서 묵은 숙소에서의 양고기 만찬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와이너리에서 먹은 스테이크도 먹을 만 했습니다.

 

뉴질랜드 북섬은.. 남섬을 다녀온 후여서 그런지 감흥이 덜 했지만, 남섬과 비교하지 않고 봤을 땐 충분히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다만, 숙소가 인도인이 경영하는 호텔이었는데, 그 지역 자체가 우범지역이라 좀 불안했습니다.

 

지난 1월에 다녀온 호주/뉴질랜드 여행을 돌이켜보면,

엄마랑 단 둘이 떠난 여행이라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여행이어서 좋았습니다만,

가이드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가 달라진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노랑풍선에서 고객이 더욱 만족하도록 노력할 생각이 있다면, 연계된 현지 여행사의 가이드 교육에도 신경써주었으면 합니다.

호주에서의 그 분은 정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가이드였네요...

 

여행 후, 호주/뉴질랜드 쇼핑 피해에 대한 글이 많은데, 저희도 건강식품이나 잡화를 엄청 사제낄뻔했거든요-

(호주에서 태반크림 샀다가 바로 환불했고, 뉴질랜드에서도 영양제를 3년치나 대량 구매했다가 한국 돌아오기 전에 유선상으로 취소했습니다.)

판매하는 제품들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만, 절대 그 효능을 맹신하지 마시고 현명하게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그 효능이 100%라면, 이 세상에 피부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이나 건강이 악화되어 고생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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