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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베스트 아드리아해를 품은 발칸의 아름다움
이*실 님 2018.06.23 조회 3875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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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전 방영했던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을 기억하시는지요.

이승기가 짐꾼이 되어 윤여정과 고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이 함께 여행했던 곳이지요.

저희가 처음 방문한 도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입니다.

1차 대전의 도화선이 되었던 라틴 다리에서 여행의 첫날을 시작합니다.

 

 

 내전 때 포탄 자국에 붉은 페인트를 칠해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일명 "사라예보의 장미"라고 이름붙였다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보스니아 내전의 슬픔이 붉은 핏자국처럼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여행 둘쨋날은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였던 모스타르로 이동해

보스니아 내 민족간 화해의 증표로 폭파됐던 다리를 다시 건설한 모스타르 다리를 방문했습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점과 조약돌 거리 그리고 주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메주고리에의 성모 발현지를 찾아가는 길은 조금 험난했지요.

우선 운전기사가 위치를 몰라 내비게이션으로 찾아 가는데 좁을 골목길을 뒤로 돌아 나갈때는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기사의 탁월한 운전솜씨는 감탄하게 합니다.

 

 

 

성모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경건함이 보입니다.

이 성모상은 한국의 어머니가 기증한거라 합니다.

한국에서 아들과 함께 여행온 어머니가 있었답니다.

당시 아들이 많이 아팠는데 이 어머니는 아들을 업고 성모발현지인 이곳을 찾았다네요.

이곳에 아들을 업고 올라가며 간절히 기도한 어머니의 기도를 들어 주셨는지

아들은 한국으로 돌아와 건강해졌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이곳에 성모상을 기증하게 되었다는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으며 콧등이 시큰했습니다.

 

요셉 성당의 청동 예수상은 워낙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길게 줄을 서야 된다기에 걱정했는데 평일날이라 그런지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예수님의 무릎에서 나오는 성수를 받아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셋째날 몬테네그로의 코토르로 이동해 멋진 성벽과 성당등 시가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유럽의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더군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아드리아해의 멋진 바다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버스를 타고가는 과정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온종일 버스타고 내려서 구경하고 다시 버스타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바다 가운데 섬에 건물은 사진에 보이는 왼쪽은 성당이고,

사이프러스 나무가 자라는 오른쪽은 묘지라고 합니다.

 

지구상의 낙원이라 불린다는 두브로니크의 풍경은 잊을 수 없습니다.

 

성곽 투어에서 바라본 바다풍경은 왜 그리 눈부시던지요.

성곽을 한바퀴 도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지중해의 눈부신 태양에 땀은 흘렸지만

성곽을 돌고 내려와 광장에서 마신 시원한 맥주 한 잔의 맛을 무엇과 비교하겠습니까.

 

 

골목 골목이 다 아름다웠습니다.

여행 넷째날은 해적들 본거지 도시라는 오미스를 갔습니다.

바위산과 어우러진 작은 도시의 풍경도 한 눈에 들어 오더군요.

특히 산 중턱에 흰구름 걸친것이 어찌나 인상적이던지요.

보스니아를 여행하는 내내 바위산을 끼고 다녔는데 디나르 알프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지요.

알프스 하면 초원과 푸른 들판을 생각했는데 이곳은 온통 바위산이었습니다.

이 석회암 산맥으로 인해 물에도 석회가 섞여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을 꼭 끓여 먹어야 하는데 그래도 물속에 찌꺼기가 남는다고 하네요.

사실 물이 에머럴드 빛깔인 것도 이 석회암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눈으로 볼 때는 아름답지만 실은 건강에는 썩 좋은 물은 아닌셈이지요.

크로아티아 중부 달마시안의 꽃으로 불리는 스플릿.

벨타워에 올라 오래된 건축물과 아름다운 해변을 한 눈에 보았는데

오르내릴 때의 계단은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철제 계단인데다 좁아서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서로 양보해야만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입장료는 3유로를 내거나 3달러를 내면 되는데

환율차이가 약200원이라 저는 얼른 달러로 냈습니다~~^^ ㅎ

 

아름다운 민요를 악기의 연주없이 부른 중창단의 감미로운 노래도 잊을 수 없습니다.

천장이 뚫려 있어 소리의 울림이 더 좋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발을 만지며 기도했는지 청동발가락이 반질반질 윤이 납니다.

 

많은 곳을 구경하다보니 저녁이면 피로가 몰려 옵니다.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이날 숙소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무거운 캐리어를 직접 끌고 숙소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은 참을만 했습니다.

그러나 바닷가라서 그런지 밤새 어찌나 바람소리가 크던지 도무지 잠을 잘 수 없었어요.

바람소리가 어째서 천장에서 나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하여튼 저는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의 바람을 생각하며

'히드클리프의 다락방에서 부는 바람소리가 이랬을거야' 하는 상상을 하며 밤을 보냈지요.

잠은 설쳤지만 호텔 주변의 바다는 몹시 아름다웠습니다.

바닷가를 산책하던 중 동쪽하늘에 붉은 아침 노을앞에서 옆지기가 말했습니다.

여행이 편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 좋게 생각하자고,

우리가 들은 자그레브호텔의 밤바람소리는 평생 우리 기억에 남아 있을거라고~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서일까요.

일찍 식사하러 가는 도중 멋진 쌍무지개를 만났습니다.

 

여행 다섯째날,

아침에 쌍무지개도 보았고 가는 동안 풀뜯는 양들의 모습도 보아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비는 그치지 않고 오히려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우산은 있었지만 사진을 찍기에 애로사항이 많아 우비를 사서 입고 나무숲으로 들어갔습니다.

키 큰 나무들이 반가이 맞이 하더니 얼마가지 않아 폭포가 눈을 시원하게 했습니다.

비가 오니 습기도 많고 카메라에 물들어갈까 걱정되었지만 제 열정을 누가 막을까요~~^^

  

 

 

에머랄드빛 호수에 빗물 떨어지는 모습이 그저 아름답기만 합니다.

맑은 날은 볼 수없는 풍경입니다, 

비가 오니 오히려 더 낭만적입니다.

간밤에 한숨도 못자고, 비는 이렇게 철철 내리는데....

물위에 동그라미를 그리는 물결을 옆지기와 함께 나란히 서서 바라보니

잔잔한 행복이 가슴으로 밀려 들었습니다.

 

작은 플리트비체로 불리는 라스토케 마을의 아름다움은 또 얼마나 설레게 하던지요.

여유시간이 많아 작은 꽃들과 인사하고 폭포와 놀면서 또 다른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여섯째날,

플라타낫배를 타고 블레드섬의 성당으로 갑니다.

이 배는 사공이 직접 노를 저어야 되는 배로 엔진이 없습니다.

사공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 허가를 받은 사람들이 오랜 전통을 이어 운행한다고 하네요. 

선착장에 배를 댈 때 두 팔을 위로 힘차게 올려 절도있게

노를 제자리에 놓은 모습에 우리는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이곳에서의 풍경은 달력에 나온 모습 그대로입니다.

블레드 호수를 내려다보는 성과 맑은 호숫물은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블레드 섬 안의 성당은 수리중입니다.

작은 섬이라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도는데 20여분이면 충분합니다.

 

블레드 성에서 내려다 본 섬안의 성당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성안에는 인쇄 박물관과 작은 성당도 있었고 와인을 파는곳도 있었는데 인쇄 박물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접 인쇄해주는 오른쪽분은 인쇄장인이라고 합니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동굴이라고 합니다.

깊은 동굴에서 빛이 없어야만 산다는 도마뱀처럼 생긴 물고기도 전시해 놓았더군요.

동굴은 명성에 걸맞게 꼬마기차를 타고 구경하며 들어갑니다.

가도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멋진 종유석들을 보며 들어가니 해설사가 안내를 시작합니다.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중국에서 보았던 동굴들은 형형색색의 조명을 비춰 인위적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이곳은 자연친화적인 조명이라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슬로베니아로 국경을 넘어 류블랴냐 야시장에서의 시간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야시장을 관광화 시킨것은 우리도 배워야할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이번 여행에서는 매일 원없이 체리를 먹었습니다.

싱싱하고 가격싸고 맛있고~

귀국해서도 가장 생각나는 것이 체리입니다. 

 

 

먹거리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길거리 음식들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통돼지 바베큐 앞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여행 7일 째,

어느새 귀국해야 하는 날입니다.

다시 크로아티아로 넘어와 자그레브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자그레브 대성당 성마르코 성당앞에서 전통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화려한 칼라의 모자이크 지붕이 아름다운 성 마르코 교회도 보았습니다.

 

그런 다음 화재가 났을때 유일하게 타지 않은 성모그림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데다 철창속에 갇혀있는 성모님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짠하니 아팠습니다~~

 

 

자그레브의 시장에서는 꽃과 과일 기념품등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었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시작되었습니다.

응원을 위해 광장에 무대를 설치하고 이른 오후인데도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역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응원한다고 합니다.

 

 

귀국길에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천진 산맥의 빙하는 또다른 기쁨이었습니다.

 

인천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해 가장 좋았던 것은

인솔자의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려면 또 줄을 길게 서야 되기에 망서렸는데

인솔자의 빠른 안내로 비교적 일찍 적립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어느 여행에서나 가이드의 역할은 참으로 큽니다.

여행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가 여행의 성패를 좌우하거든요.

다행히 제가 이제까지 노랑풍선과 함께 했던 여행에서는

좋은 가이드를 만나 즐겁게 여행 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안내한 이미숙 인솔자님께

류블랴냐 프리세레노프 광장의 카페테리아에서 맛있게 마셨던

에스프레소 마끼야또 한잔 놓고 갑니다~

 

 

 

 

 

노랑풍선 2018.06.25 10:52

안녕하세요~ 유럽팀 담당자 김경란입니다. 행복한 패키지가 되신것 같아 저희도 너무너무 기쁘네요 *^^* 중간중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잊지 않고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추억 되새기시면서 더더욱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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