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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서유럽 4개국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메라
장*식 님 2018.02.04 조회 1514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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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4개국(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그리고 영국)

 

 

이탈리아, 안녕

 

서쪽으로 지는 해를 쫒아
12시간을 날아 첫 발을 디딘 로마

 

우리는 타임머신을 탄다

 

아주 오래 전
광야를 달리던 전차 소리
검투사의 핏빛 설움이 깃들은 콜로세움
지는 저녁놀처럼 붉어진다

 

잃어 버린 웃음이
파아란 폼페이의 하늘에 눈꽃처럼 날리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화무십일홍

 

붉은 꽃도 열흘을 못간다는 말처럼

 

쏘렌토 항구에서 손을 흔들던 갈매기의 꿈들은
카프리의 밤을 수 놓은 별빛에 젖었으리라

 

어디선가 들려오는 종소리
베네치아에서 띄운 사랑의 연서.....

 

별들이 스러지는 피렌체의 아침이슬로 누군가의 눈물이 되었을까

 

일렁이는 인파
흔들리는 불빛

 

미련 따위는 버려야지
미움과 사랑도
한 줌 바람에 날리면
밀라노의 웃음 또한 하얀 햇살에 빛나는 한 마리 새가 되리라

 

떠난다는 건,
또 다른 만남을 의미하는 것일까.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노라고
사랑하며 살겠노라고

 

나는, 그렇게 쓴다

 

미처 보내지 못한 편지가
바람에 날리더라도
꼭 한마디 남기고 싶은 말

 

넌.....
누가 머래도
꽃이었어

 

세상에 하나 뿐인
내 사랑

 

그대라는 이름의
사랑꽃이었던 거야

 

 

 

 

1일차 : 촌놈, 12시간 비행기를 타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 출발 전 가슴이 설레이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많이 달랐다.

병원에 계신 83세 어머니를 두고 떠난다는 무게......

누군가 단호한 한 마디.“있으나 떠나나 달라질 게 뭐가 있다고. 걱정 붙들어 매고 후딱 다녀와”

 

인천행 새벽버스를 타기 전까지 한잠도 자질 못했다.

졸다가 깨었다가를 번복하길 몇 번어스름 햇살에 눈을 떴다.

 

3시간 전 미팅, 티켓팅을 하고 짐을 부친 후 아침을 먹는다.

인천국제공항.

많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서너 번 해외여행경험이 있기에.....

 

아내 몰래 면세담배 한 보루를 샀다.

그렇게 우리 세 식구의 유럽 4개국 투어는 시작되었다.

 

비행시간만 12시간.....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비행길은 참 멀기도 하다.

 

 

2일차 오전 : 바티칸, 그 곳에서 만난 사람

 

로마교황청 바티칸 궁전 내의 기념물. 회화관 등의 종합명칭이다.

이곳은 원래 교황의 바티칸궁전이었지만,

14세기 프랑스 아비뇽의 유폐를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 온 후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사용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똑똑한 현지가이드의 성화에 가장 먼저 줄을 섰다.

30여분을 덜덜거리는 도중, 현지 잡상인이 접근한다.

10유로(한화 1만3천원)를 부르며, 로마 글자가 새겨진 스카프를 건넨다.

20여분의 밀당 끝에 5유로에 구입했다.

덕분에 5일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국내에 들어와 세탁을 하니...... )

 

수신기와 해설용 기기를 받고 둘러 본 것 중,

일행의 눈길을 끈 것은 단연 미켈란젤로의 작품 ‘천지창조’.

 

하지만, 난 달랐다. 남녀노소 막론하고 몰려든 인파 속 한쌍의 신혼부부.

그들의 웨딩촬영을 하는 동안, 저 한 편의 구석에서는 휴대폰을 소지하고 엎드려 구걸을 하는 사람, 사람들....

집시라고 하기엔 어딘가 조금 부족해 보이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세계최고의 성지라 불리는 그곳에도

웃픈 모습은 한국과 다를 게 없었다는 사실.

 

 

 

2일차 오후 : 콜롯세움.....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이탈리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스파게티. 띵똥이다.

5일 내내 스파게티와 빵을 접하다보니 신물이 난다.

평소 라면과 국수 등 국물있는 면 종류를 뺴고는 입에 잘 대지 않는 성격 탓에 케첩을 얹다 만 스파게티란.... ㅠㅠ

 

어스름 해질녁. 3시 쯤 방문한 곳이 콜롯세움.

한국과 시차가 8시간이니 한국시간으로는 아침 6시. 졸립다. 그것도 많이.

 

암튼 고대 로마인들의 뛰어난 건축공학기술을 느낄 수 있는 건축물.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콜롯세움은 둘레만 527미터, 높이 48미터에 이르는 로마 최대의 원형극장이다.

 

네로황제의 호화별장에 딸린 호수가 있었던 자리에 세워진 이 건물은 검투사의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던 장소.

영화 ‘글래디 에이터’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걷고, 또 걷고......지는 저녁노을에 걸린 콜롯세움이 핏빛으로 보인 건 나만의 착각일까.

 

하나가 죽어여만 끝나는 검투사들의 울음소리.

그것을 보며 엄지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즐겼던 로마의 귀족들.

그들의 환락 또한 지는 저녁노을과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졌으리.

 

 

3일차 오전 : 폼페이에서 그녀를 만나다

 

 

AD 79년 8월24일.

운명의 날이었다.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한 순간에 멸망한 폼페이 유적이 19세기 들어와 발굴된 비운의 도시.

그 슬픈 역사는 뒤로 하고, 정교하게 설계된 도시. 우물이 있고, 목욕탕이 있었던 곳.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곳은 어느 골목길, 2층 난간이 있는 건물이었다.

1층은 술집으로.... 2층은 여관으로 이용했다는 건물은 현대식 ‘호텔+바’였다.

 

아래층에서 거나하게 웃음과 술이 뒤섞이면, 2층에서는 꽃물이 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순간 도시를 덮은 화산재는 그 모든 것을 화석이나 미이라로 만들었다.

미처 허리조차 펴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

 

그 자리엔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 있었다.

파아란 하늘, 무너진 도시, 좁은 골목길 사이로 바람 한 줄기 지나가면

‘오빠.... 놀다 가요....’라며 웃던 그녀.화장기 쏙 빠진 그녀의 웃음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여기는 폼페이............

 

  <그날 밤, 숙소에서 지어 본 시 한 소절>

 

 

폼페이에서

 

쓰다가 만 일기는
말줄임표이거나
백지로 남는다

한 때 까만 밤을 붉은 색으로 수놓았을 때

골목을 쓸고간
그녀의 웃음소리

무너진 가슴보다 아린 것은

잃어버린 웃음이 아니라
지울 수 없는 그녀의
미소다.

 

 

 

3일차 오후 : 소렌토, 차 이름으로만 알았다.

 

스파게티.... 아,,, 이것이 이탈리아의 참 맛이라고???

껌을 샀다. 그리고 담배를 피웠다.

 

1병에 1유로(1300원)짜리 생수를 사서 마셔도 느끼한 입맛은 영 가시지를 않는다.

 

아무튼,,,, 그리스인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렌토(수렌툼)은 로마시대 대표적인 휴양지다.

해안가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어찌보면 우리나라 남해안과 같고, 붉은 색 건물지붕과 함께 위에서 내려다 보면....

한 사흘쯤 묵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아, 참 TIP 한 가지.유럽 민가건물의 지붕이 오렌지색(약간은 붉은 주황)인 이유는.....

2차 세계대전과 관련이 있다.

전쟁 중 비행기가 내려다 보이는 건물 중 이 색깔은 민가이므로 포격하지 말라는 뜻에서 지붕색깔을 그렇게 했다고 한다.

 

아무튼,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항구 쏘렌토에서 1인당 120유로(한화 약 15만원)로 책정된 옵션여행지.....

 

카프리섬으로 떠난다.

 

 

 

3일차 오후 : 카프리섬... 그 환상 속으로

 

폼페이 유적지 구경을 마치고, 40여분간 기차를 탄 후 도착한 쏘렌토,

그 아름답다던 해안을 구경도 하기 전, 카프리행 유람선에 오른다.

 

영화 ‘카프리의 깊은 밤’을 찍었던 곳.

20여명을 태운 미니버스가 고불고불 섬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 자체가 예술.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줄 지어 늘어서 있다.

그것에 눈독이 빠져들기 무섭게 멈춰진 버스.

 

“여러분, 우측을 봐 주세요.

”와아......... "

 

한 마디로 예술 그 자체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카프리섬은 세계적 관광지.

그 중에서도 카프리섬에서 파는 물건들은 로마보다 비싼 것이 많다.

자그마한 섬에 이탈리아 명품관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는 사실.구찌, 프라다, 샤넬은 저리 가세요~~ 페르가모 납시오.

 

박지성 선수 부부가 신혼여행을 왔다는 호텔.

나도 모르게 눈이 간다.

솔직히 말하자면 호텔이 아니고 펜션분위기.

우리나라 남해안에 잘 지은 고급펜션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4일차 : 피렌체 두오모 성당

 

이탈리아에 머물며 크고 작은 건물 중 가장 많이 본 것이 성당.

바티칸 성당과 함께 세 손가락에 꼽히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은 르네상스 형식의 화려함으로 유명하다.

140여년에 걸친 공사기간만 하더라도 입이 떠억 벌어진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천주교 신자도 아니고, 서양사에 조예가 깊지도 않은 나로서는 ‘아~~ 크다’ ‘우와~~ 대단하다’는 말 밖에.....

관람객 중 일부가 성호를 긋고 조용히 기도를 하면...... 나도 그에 맞추어 무릎을 꿇는 정도다.

 

거기서 만난 사람. 시인 단테......

 

산타크로체 대성당은 고딕양식으로 13~14세기에 건축된 성당이다.

내부 지하에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갈릴레이, 마키아벨리 등 피렌체 출신의 유명인사들의 무덤이 있다.

 

그들은 오늘 무슨 이야기로 반상회를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5일자 : 베니스, 그리고 베네치아

 

‘물의 도시 베니스’ ‘베니스의 상인’정말 무식해도 한참 무식하다.

인터넷에 아무리 쳐 봐도 나오지 않는 베니스.

베니스국제영화제. 이 정도는 알지만.....

누군가 슬쩍 말을 건넨다. ‘베네치아’로 검색해 보라고.... ㅋㅋㅋ

 

빵과 우유, 그리고 베이컨으로 아침을 때우고 만난 베네치아.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산마르코 광장.

성마르코의 유해가 안치된 산마르코 대성당.슬픔이 묻어나는 탄식의 다리가 있는 곳이다.

 

그보다는 베니스 국제영화도시라는 말이 더 공감이 빠르겠다는 생각.

매년 조금씩 건물지반이 무너져 언젠가는 바닷물에 잠길 것이라는 현지가이드의 설명.

 

옵션으로 선택한 수상택시(일종의 한강 유람선)를 타고 수로를 따라 바라 본 건물이 외관용이라면,

뱃사공이 노를 젓는 5인용 곤돌라는 베네치아 사람들의 속살을 볼 수 있는 도구다.

 

수상택시가 큰 도로라면, 곤돌라는 소도로 관광용이다.

10여분 동안 돌아 본 베네치아 속살은 하나 둘, 침몰해 가는 이탈리아 서민들의 삶을 투영하는 도구였다.

곤돌라를 모는 운전수(뱃사공).....

우습게 보지 말라. 이탈리아 상위 계층 중 최상급에 해당한다.

수입이 연봉으로 치자면 몇 억이다.

 

 

 

5일차 오후 : 밀라노, 화려했던 그 불빛은 어디로 갔나

 

패션의 도시 밀라노.

유럽 최고의 고딕양식으로 세워진 밀라노 두오모성당.

바티칸 대성당, 런던 세인트 폴, 그리고 독일 퀼른성당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당이다.

 

밀라노에서 큰 감흥은 없었다.

이미 피로가 누적되고.... 한편으로는 이탈리아에서 꼭 들러봐야 할 ‘쇼핑도시’로 꼽았던 탓에.......

 

가죽으로 만든 수제가방과 신발 등이 유명한 곳이다.

세계적으로도 이탈리아산 가죽제품의 인기는 대단하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구찌’ 나 ‘페르가모’ 등등 유명한 레떼르의 고향이기도 하다.

 

재미진 것은.....

상표는 낯설지만..... 좋은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가죽제품이 많다는 사실.

수백만원대의 상품이 낯선 상표라는 이유만으로 10분의 1 가격 밖에 안된다.

중요한 것은 소가죽, 그리고 장인의 숨결이 담긴 수제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

흥정도 된다.

중국 관광객에 이어 현지 상거래질서를 흐트려 놓은 한국관광객으로 인해 우리말 잘하는 상인들도 많다.

 

 

 

6일차 : 융프라우, 유럽의 지붕에 서다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시계, 맥가이버 칼, 그리고 융프라우.

 

어떤이는 비자금 조성의 천국이라고 하지만.... 난, 그 정도 비자금을 마련할 능력도 여유도 없다.

 

4시간 넘게 야간버스를 타고 달려온 융프라우.

스위스 국경을 넘어 인터라켄으로 이동 후, 드러나기 시작한 풍경. 낯 설고 신비롭다.

산 아래는 잔디.... 중간은...민둥산..... 그 뒤로는 설산이다.

 

해발고도 3,454미터. 융푸라우 정상에 오르는 일정이다.

‘젊은 처녀의 어깨’라는 뜻을 가진 융프라우까지 오르는데만 협궤열차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했다.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가 희박하다.

숨이 차는 사람도 있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이도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등정을 긑내고 오면 모든 사람들이 ‘시체놀이’를 한다고.....

그만큼 졸리고, 피곤하다.

 

하지만,,, 이곳은 설명이 따로 필요없다.

그저 사진으로 감상하면 그게 설명이다. 수다 끝!!!

 

 

 

7일차 : 스위스에서 1박. 말이 필요없는 곳

 

스위스에서의 1박.

이탈리아에 머무는 동안 늘 강조했던 말.

‘소매치기 주의보’는 스위스에서 통하지 않는다.

여유롭다. 깨끗하다. 음식도, 사람도, 거리도, 풍경 모두가 그렇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없는 곳. 그저 보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이탈리아와는 달리 설명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노후에 여기와서 머물 별장이나 펜션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뿐.....

 

 

8일차 : 파리 & 베르사이유 궁전

 

그 유명하다던 에펠탑, 그리고 달팽이요리(특식).....

난, 그보다 베르사이유 궁전에 더 호감이 갔다.

누군가의 친정과도 같다던 경복궁 향원정과 비교해 보려고.....ㅎㅎ

 

에펠탑에 대한 설명은 달지 않는다.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기에.....

루이 13세가 지은 사냥용별장이었던 베르사이유 궁전은 1662년 루이14세의 명령으로 대정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창문 너머로 바라 본 정원..... 한 평에 얼마나 할까.... ㅋㅋㅋ

 

"오~~샹제리제~~“유명한 그 가수가 불렀다는 거리.

 

볼품은 없다. 그저 공원과도 같은 분위기. 덕수궁 돌담길이 더 운치가 있을 듯......

그 보다는 개선문 밖으로 줄지어선 건물, 그리고 그곳을 오가는 인파들. 패션의 도시 파리......

 

여자들이 꼭 한 번 들러보고 싶다는 ‘쁘렝땅백화점’

거기서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

 

 

9일차 :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으로 GO GO~

 

영국에서는 1박을 하지 않았다.

물가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패키지상품에서 왠만하면 넣지 않는다고......

 

버킹검 궁전,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영박물관여러분이라면 어디를 가장 보고 싶엇을까요.

프랑스에서 세느강 유람선을 탔다면 영국에서는 템즈강 유람선을 타면 된다.

그러면 웬만큼 유명한 건물은 죄다 보는 셈....

 

짧은 오전 일정으로 영국관광 대부분이 눈요기였다면,

그래도 기억에 남는 것은 대영박물관.

 

세계 3대 박물관이라고 자랑질을 하는 영국사람들.

자기 것은 없고 ‘해가지지 않는 나라 영국’

솔직해지자.

 

식민지에서 반 강제적으로 빼앗아 온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 그렇게 자랑할 만한 것인지를.......

 

이유를 접어놓고라도, 구경 한 번 잘 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대영박물관.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유물은 물론, 이집트 미이라까지.

 

 

정말 애들 말대로 '웃픈 사실'은

거기 한 켠에 자리잡은 ‘한국관’.

비취빛 나는 고려 청자 하나라도....

아니, 잘록한 허리를 자랑하는 조선백자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전시했다면 하는 바램을 가졌다면 지나친 욕심이었을까.

 

 

 

<에필로그, 또는 프롤로그>

 

이코노미석에서 쪼그려 앉은 체로 왕복 4회에 걸쳐 먹은 기내식.

좌석 업그레드 비용만 1인당 150만원이라는 말에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저, 무한리필로 나오는 맥주 캔이나 따며 영화를 보거나 쪽잠을 잤던 10~12시간의 비행.

두바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은 절대 타지 말아야 한다.

경유지에서 언제 후속비행편이 잡힐지 모르기 때문.

 

 

이번 여행에서 경제적으로 값진 교훈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딱 맞다.

 

유럽의 호텔은 한국의 호텔과 절대 비교불가.

물은 무조건 사서 마셔야 하고.....

욕조가 있는 욕실,,,,, 우리나라 여관 수준이 2급 호텔이고, 고급 모텔이 1급 호텔이다.

냉난방 기대하지 마시라. 음식.... 한국의 뷔페가 아니다.

빵과 우유, 커피와 쥬스, 베이컨과 치즈 정도...... 아, 요거트는 기본이니 그건 덤이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도 공감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tip을 빠뜨렸다.

 

사진, 많이 찍으시라.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메라는 사람의 눈이라는 사실.

사진찍기 급급한 시간에 하나라도 더 눈에 담길 권한다.

 

기왕이면, 그날 사진은 숙소에 돌아와 간단한 소감문 정도와 함께 정리하면 금상첨화.

 

그리고, 유럽은 절대 여러국가를 포함한 패키지를 권하고 싶지 않다.

적당한 가격에 한 국가라도 더 가면 좋을 것 같지만.... 그만큼 피곤하다.

 

아침 4시에 모닝콜 하면 대부분 오전시간에는 버스에서 잠만 잔다.

기회가 닿는다면 1개 국가라도 천천히.... 쉬고 놀고 마시며 돌아보길 권한다.

 

돌아온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다음엔 어디를 가 볼까?

정신차리자.

그러기 위해선 돈 벌어야 한다.

그래야 그 다음여행 주기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수다 끝

 

 

 

**** 추신 : 아이쿠, 한 가지 빠뜨린 게 있다.

 

여행후기 때 반드시 등장하는 인솔자(가이드) 평가.

실명을 거론하는 것이 맞는 가 모르겠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김지혜 팀장님, 5년 차 맞죠?

이쁘고 친절합니다.

 

올 가을, 웨딩마치할 때.....

노랑풍선 임직원 여러분..... 축하의 의미로 상여금 대신 노랑풍선으로 장식된 풍선 100개 선물 부탁드립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얼마 안됩니다.

그저 임직원 수만큼 사랑을 듬뿍 담아 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

 

 

긴 수다, 접겠습니다.

꿉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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