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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다낭 3박5일 김해출발 솔직담백한 후기(최민주 가이드님 벌써 보고싶네요)
박*상 님 2017.09.26 조회 1669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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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9월 21일 밤 9시30분에 출발, 9월 25일 아침 7시에 김해공항 도착한 여행객입니다.

롯데홈쇼핑에서 저렴한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아 선택한 베트남 다낭 3박5일 여행...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단히 만족합니다. 베트남인들은 다 친절했고 호텔도 거리도 관광지도 깨끗했죠.

특히 현지 한국인가이드이신 최민주님을 만난게 행운이었죠.

베트남 현지인들을 존중하고 가난한 동네 가게에서의 흥정은 안타까워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더군요.

의무쇼핑과 고급가게에서의 구매강요는 전혀 없던 분이 노점상 노인과 서민상인에겐 좋은 제품이고 저렴하다고 독려하셨죠.

우리가 단순한 여행객이기전에 한국인이라는 이름을 걸고 다니기에 매너있고 따뜻한 여행객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셨죠.

환율차이때문에 천원짜리를 만원으로 바꿔달라하는 상인들 만나면 저희에게 돈 드는게 아니니 조금만 바꿔주면 고맙겠다고 하셨죠.

그런 훈훈한 마음들이 저로하여금 마음을 열게하고 여기에 긴 글을 적게 만들더이다.

저희는 3대 8명이 여행에 나선 대가족이라 요구사항도 많았고 특히 저는 패키지여행의 가이드에 대해

안좋은 경험과 편견이 있어 불만은 항상 툴툴거렸기때문에 무척이나 힘드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첫날 미팅하자마자 여행사의 계획과 달리 가이드께서 우리의 편의를 봐드리고자

일정을 조정하려는데 제가 그만 반발해서 분위기가 조금 안좋았었죠.

최민주 가이드님. 이글을 보실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여기를 통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일정상 휴식시간이 이틀간 반나절이나 줘서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께 딱이다 싶어 선택한지라

유난히 여유있는 휴식시간에 집착했습니다.

같이 여행을 떠난 5가족분들도 저희가 이리저리 요구사항이 많아 본의아니게 피해를 입으셨을까 심히 걱정되네요.

본론으로 들어가보자면...

 

첫날...

말그대로 피곤에 쩔어 도착하자마자 씻고 자기 바빴습니다.

 

둘째날... 고난의 행군 그 서막이랄까.

그래서인지 첫 일정은 마사지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행히 마사지에 익숙한 베테랑이 해주셔서 팁4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았으나

나머지 분들은 그저 그렇다는 반응이시더군요. 가이드께서 마음에 안드시면 체인지!를 외치라고 하셨는데

그게 실은 미안해서 안 쉽죠. 그래도 이글을 보시고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맘에 안들면 꼭 체인지를 외치세요.

미안하게 생각치 마시구요. 워낙 마사지샾이 즐비한지라 베테랑은 일부이고 대부분이 아마추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날 제대로 마사지를 못하면 남은 일정 소화는 힘드실 겁니다. 가이드님 말씀 깊이 새기시길.

마블마운틴은 무릎이 불편하신 부모님때문에 일부만 봤습니다. 모두 다를 보지않은 좁은 시각이지만

그닥 저는 탐탁지 않더군요. 특히 무더운 날씨에 동굴은 더울뿐더러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쉽게 오르기 힘든 코스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차라리 지금은 폐업했지만 부곡하와이의 생과 사 체험의 디테일과 규모가 차라리 더 나았습니다.

투본강 투어 및 도자기마을, 목공마을은 좋았습니다. 부담없는 소소한 개별쇼핑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투본강을 달릴때

즐겁고 기분좋았습니다. 느긋하게 관광하는 기분 제대로 입니다.

그런데 호이안 구시가지는 너무 힘듭니다. 가이드께서도 저희가 지칠까봐 걱정하셨던 만큼 힘듭니다.

떤키하우스나 광조회관, 풍아저씨집? 내원교 등등... 들린 곳은 많지만 그냥 그랬습니다. 모두 말수가 없어집니다.

차라리 일본의 유후인의 상점들이 아기자기하고 이뻤죠. 제 개인적인 느낌이니 오해하진 마십시오.

다른 팀에서 틴퉁?이던가 소쿠리같은 배 체험을 하러가서 구경은 갔습니다. 반응을 보니 그냥 그랬던 거 같긴한데 뭐 그건 안해봤으니 패스...

근데 호이안 야간시티투어... 이거는 강추합니다. 해가 지고나니 그나마 시원했고 야시장체험을 하고싶다면 여긴 꼭 가십시오.

처음엔 무슨 야간투어하는데 30달러나 줘야하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만히 짚어보니 석식 후 일정이 끝나는 가이드님, 현지가이드,

버스기사분까지 세분이 한마디로 연장근무를 하시는 거죠. 우릴 안내해주고 숙소까지 늦은시간 책임져야하니까요.

화려한 조명속에서 이것저것 둘러보는 재미와 말 안통하지만 손짓발짓 동원해서 흥정을 하고 가격을 깎는 재미가 엄청납니다.

볼거리도 많았고 저렴하지만 운치있는 커피숖과 음식점이 즐비했어요.

물론 현지 먹거리로 탈이 날수있기에 되도록 먹지말라는 가이드님 말씀대로 아이스크림과 커피 말고는 입에도 안댔습죠.

위생관념이 우리와 다르고 더운날씨로 인해 상할수도 있는만큼 탈이 나면 여행자체를 망치기 일쑤니까 그 말씀 따르시길...

그래도 먹고싶은 게 널려서 참느라 식겁했어요.

참, 이날 올레 라고 하는 식당에서의 현지식... 너무 맛있습니다. 특히 모닝글로리라는 현지 미나리? 같은 무침은 정말 최고더군요.

 

셋째날...

다른 팀은 바나힐을 향했고 저희는 자유시간에 호텔 앞 미케비치를 향했습니다.

다행히 날이 흐려 나섰는데 물이 미지근한게 왜 새벽 5시부터 여행객들이 수영을 하는지, 왜 해가 뜨면 다 철수하는지 잘 알겠더군요.

해가 뜨면 직사광선을 오롯이 다 받아내는 느낌... 따가울 정도입니다.

이른 새벽에도 바닷물이 따뜻하니 몸을 담궈보고싶으시면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가시길 권장합니다.

모래는 부드럽고 바닷물은 따뜻하고 파도도 적당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물 색깔은 해운대랑 비슷합니다.

다만 길을 건너실때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오토바이가 씽씽 달려대서 긴장을 얼마나 하며 건넜는지...ㅎㅎ

무엉탄럭셔리호텔의 루프탑에도 가보시길 권장합니다. 조망도 좋고 바람도 불고 거기서 맥주나 쥬스한잔... 캬~~

씻고 휴식후 하이반을 올랐는데 바람도 시원하고 장관이라 추천합니다. 거기서 가이드님이 사주신 커피도 맛있구요.

한강투어... 용교를 기준으로 한바퀴 돌아오는데 현지맥주 라루를 마시며 둘러본 한강... 경쾌한 케이팝을 들으며

시원한 강바람에 즐겁게 시간 보냈습니다. 취객 몇분이 노래소리에 춤추고 난리던데 알고보니 중년한국인 커플들... ㅜㅜ

현지인들도 제법 탔던데 조금 민망한 건 저 뿐이었는지...

 

넷째날...까오다이교 다낭대성당 영응사 관광...

인간적으로 까오다이교는 뺍시다. 우리팀 모두 들어간지 10분도 안되어서 나왔어요.

이제 신도도 줄어드는 민간신앙사원을 왜 보러가는 건지... 시간 아깝.

다낭대성당은 뭐 그런대로 사진찍기 좋은 스팟이 있어 납득이 갑니다.

한시장을 들르려고 했으나 우리들의 요청으로 현지마트인 빈컴마트를 갔습니다.

저렴한 물건들에 눈이 뒤집히려는 찰라, 엄청나게 몰려드는 중국관광객들에 치여 뭘사고 뭘 못샀는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중국관광객들은 말그대로 쓸어담는지라 우리도 덩달아 주워담기 바빴죠.

롯데마트는 사드보복으로 중국인들이 안가겠죠. 조용히 쇼핑하고 싶었다가 땀범벅이 되어서 나왔는데

온통 아쉬움 투성입니다. 혹 마트 가실분들은 애매한 위치에 있어도 중국인들이 없을듯한 롯데마트로 가심이...

모르죠. 거기도 갈려나? 암튼 어딜가나 중국인들의 러쉬는 피하기가 힘들 듯.

영응사... 가이드님의 배려로 해가 질 무렵 들렀는데 한낮에 가면 쪄죽겠더군요. 가이드님의 탁월한 조율에 감탄.

한마디로 볼만했고 재미있었어요. 해수관음상의 인상은 오묘하고 신기할 만큼 평온했으며

군데군데 사진찍기 좋았고 거기서 보이는 다낭시내와 미케비치, 숙소인 무엉탄 럭셔리호텔... 조망 죽이더군요.

석식후 정말 애매한 시간때문에 선택관광을 했습니다.

부모님들은 마사지, 나머지는 차밍쇼 관람... 저는 차밍쇼를 봤는데 처음엔 큰 기대없이 아이들을 위해 갔는데

베트남의 전통무용과 신나는 음악, 그리고 베트남인들의 자부심이 잘 느껴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 마치고나도 시간은 9시 정도. 비행기시간은 새벽  1시 30분... 너무나도 애매한 시간...김해공항이 24시간 공항이 아닌 게

얼마나 개탄스럽고 원망스럽던지...ㅜㅜ 24시간 공항이라면 이렇게도 애매한 시간에 출발을 할까요?

아무튼 공식적인 모든 스케줄은 끝났기에 가이드 일행들은 저희를 곧바로 공항에 내려주고 가면 그만인데도

책임감때문이신지 짐을 부칠수 있는 시간까지 커피숖을 잡아 시간을 같이 보내주셨습니다. 막막했는데 정말 땡큐입니다.

공항에서 그동안 정이 든 최민주 가이드님과 현지가이드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왜이리 서운하고 아쉽던지.

역시 패키지여행은 가이드를 잘 만나야한다는 데 격하게 동의하면서 짧은 여정을 웃고 즐기며 보냈습니다.

 

주제넘게 총평과 넋두리,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화려하고 알찬 구성과 빽빽한 스케줄에 혹해서 여행상품을 구매하시는 분들께 고합니다.

현재 여행사의 패키지 특성상 많은 무료서비스와 구성은 죄다 현지가이드들에게 부담이 갑니다.

구성이 많고 혜택이 많을수록 가이드들의 비용이 많아지므로 어쩔수없이 선택관광과 잡화, 라텍스, 노니등의 쇼핑에 강요를 할수밖에 없는

구조인지라 정말 그런 게 싫다면 가격대비 가성비만 너무 찾지마시고 같은 가격이라도 단순한 구성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동안의 패키지여행의 경험과 이번 여행을 통해 저 역시 생각을 다시하게 됩니다.

다행히 저희 가이드분께선 강요보다 자율에 맡기셔서 쇼핑도, 선택관광도 순전히 저희가 판단했고 적게 사거나 체험했다고해서

그 어떤 불평이나 불이익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만일 다낭이나 베트남을 가셔서 최민주 가이드님을 만나신다면

의심과 불신은 접으시고 마음껏 그 분의 조율을 맡기셔도 될거라 자부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관광후기에 너무 혹하시지 마시길.  말 그대로 참고에 그쳐야 합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국내 블로그의 후기가 얼마나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건지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블로그에서 알려진 곳이나 많이 오르내리는 곳은 이미 한국인들이 휩쓸고 간지라 한국식당, 한국까페화가 되어버렸고

가격도 맛도 모두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막상 가봐도 죄다 한국사람입니다. 타지가서 한국사람 만나면 반가워야 하는데 반대더군요.

가이드께선 늘 블로그를 신봉하는 관광객들의 요청에 편의상 가줘도 보통 대부분 의아함과 불만만 안고 버스에 오르는 걸

숱하게 봐온지라 많이 속상하고 안타까웠던 모양입니다.

예를 들어 콩까페.. 여긴 사실상 한국카페고 가격도 싸지않아요. 바리스타가 아니라선지 어딜가나 그맛이 그맛이더이다. 

달리치약... 한국게 더 나아요. 람oo식당... 한국식당이 다됐고 값도 비싸요.

가장 그곳을 잘아는 사람은 가이드이란 점인 건 인정해야 합니다. 괜히 가보자고 고집부린 제가 다 민망할 뿐.

가이드 추천장소가 이미 협약이 된 식당과 커피숖에만 가는거 아닌가 하는 의심은 직접 가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겁니다.

추천해서 갔는데 엉망이라면 과연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가이드로선 엄청난 책임감과 비난을 체감할테니까요.

여러분들이 블로그를 통해 가고싶다고 느끼셨다면 이미 그곳은 한국사람을 봉으로 보고 현지보다 가격이 비쌀겁니다.

로컬들은 한국인 포함 외국인들이 몰리는 곳은 단골이라도 안가며, 외국인 전용화가 되고 가격도 바가지 그 자체입니다.

저희는 되도록 한국식보다 베트남식 식사를 요구했고 정해진 메뉴가 달라져도 거기에 우리의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가이드를 보며

좀 안타까웠습니다.  식사조차 우리의 요구로 달라지면 동의서를 받아야하는 가이드들의 현실에 조금 미안해지기도 했어요.

 

끝으로 여행사에게 고합니다.

의무쇼핑.... 여행사 수익, 비용구조상 뭐 어쩔수 없는 거 잘압니다. 하지만 개선이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도 널린게 라텍스와 건강식품들인데 굳이 거기서 비싼 돈주고 살 사람이 별로 없죠.

물론 혹해서 사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내 돌아온 후 반품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기분좋게 샀다가 와서 바가지 쓴 기분에 속상하는게 비일비재하잖아요.

독창적인 상품이거나 여기 아니면 못사는 제품이거나 가격이 합리적이면 기꺼이 지갑을 열겠습니다.

전부 다 비싸고 흔하고 거기서 거기인 제품을 억지로 사서 짐만 늘어나는 거... 다시 한번 재고해주세요.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수요때문에 현실적인 패키지가격을 제시하기 힘든 점 완전 이해는 합니다.

저 역시 개별여행비용을 추산해보니 만만치 않고 현지사정을 잘 몰라 망설여지더군요.

그래도 패키지여행을 한번 갔다와서는 대부분 자유여행으로 돌아서는 이유 열거해보면.

1. 여행지의 선택이 없다. 가기싫은 곳도 가야하고 가고싶던 곳에 가도 시간에 제약으로 쫓기듯 가야한다.

2. 의무쇼핑을 안가도 된다. 바가지라도 써본 사람이라면 100프로 공감한다.

3. 선택관광 시 제약이 많다. 다른 팀의 선택과 스케줄에 따라 가기싫어도 가거나 가고싶어도 못가는 경우가 생긴다.

4. 가이드의 성향에 따라 여행을 망치기도, 성공하기도 한다. 이를 복불복이라지만 항상 불안하고 의구심이 생긴다.

5. 여행사의 현지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스케줄은 되려 피로감을 더한다. 박카스가 절실한 나날의 연속이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적정한 가격에 만족스런 여행을 다녀온다면 다시 패키지로 갈 겁니다.

저희는 운좋게 좋은 가이드님 덕분에 또 다시 다낭여행을 계획할 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때도 패키지를 이용할지는 의문입니다.

비용은 계산해봐야겠만 생각같아선 최민주 가이드님을 개인적으로 가이드를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패키지에 따른 각 여행사에 대해 성토하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블로그나 카페의 글들이 아직도 계속 올라오는 만큼

또한 이로 인해 패키지 여행을 고심하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패키지여행의 장점은 살리고 고질적인 단점은 개선해나가면

장기적인 안목에선 패키지여행의 활성화는 자연 뒤따르지 않을까 하는 진심어린 부탁을 드립니다.

그래도 몇가지 빼면 나무랄데 없는 기억에 남을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이런 상품을 기획해주신 노랑풍선에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상품을 많이 개발하셔서 승승장구하는 여행사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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