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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베스트 최고의 가이드와 함께 북해도에서 여행과 휴식을...
송*경 님 2017.01.02 조회 4414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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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가이드와 함께 북해도에서 여행과 휴식을...

 

여행을 다녀온 후 정리를 미루다... 년말이 코앞에 와서야..., 뒤늦게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 1. 이 글은 healigy**의 계정에, 여행을 다녀온 부모가 쓰는 여행 후기입니다.

    2. 60~70대 부모님들이 체력관리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 이동시간을 명시하였습니다.]

 

<여행 동기>

지난 9월, 가족과 함께 추석 턱밑 주말에 친정을 찾았던 딸이 우리 부부에게 여행선물을 했다.

작년 가을에 다녀왔는데 엄마, 아빠 세대에게 안성맞춤이라며...

《‘(노랑풍선)낭만 가득’ 북해도 3박4일 <10월18일~10월21일>》을 추천, 예약했다.

 

예약진행과정에서 우리 부부가 미온적인 반응(유적, 문화 등이 많은 여행을 선호하는...)을 보이자...

딸은, 자신이 직접 다녀와 보니 《노랑풍선 패키지 여행상품》은 직판으로 구성이 알차고 비용 측면에서도

실속(타 여행사보다 저렴)이 있으며, 자유여행보다 한결 편하고...

《북해도》는『자연과 온천 중심 관광』으로 숙식, 이동 등 여행환경과 여건이 엄마, 아빠 세대에도

안성맞춤이라고... 그저 푹 쉬러 간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다녀오시라고...

 

<준비>

여행은 아는 만큼 보고 느끼고 체험한다고 한다.

가이드가 동행하여 여행정보를 제공한다지만 사전 지식이 있다면 훨씬 수월하고 가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일본인의 특성과 북해도에 대한 지역적 자료를 찾아보고...

전에 읽었던 일본 막부에 대한 대하소설《대망》을 꺼내 옛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그리고 일본어 포켓북을 사서 『히라가나․가타가나』와 간단한 생활문장을 찾아보고

몇 군데 색인지를 꽂아놓았다.

한 나라의 언어를 몇 시간 찾아보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사말 정도만 알고 있어도 여행이 한결 부드러워질 수 있고...

일제강점기로 인해 유년기에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언어에도 일본어가 일부 녹아있어

글자만 알아볼 수 있어도 도움(편의시설, 간판, 도로표시 등 인식)이 될 테고...

필요한 경우 포켓북에서 문장을 찾아 손가락 대화를 시도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해보며.....

지금 책을 들여다본다고 기억에 남으랴마는... 그래도 포켓북 어디에 무슨 내용이 있다는 것을 대충이라도

표시를 해 놓고 나니 비상대책은 생겼다는 기분이 들었다.

 

<1일차>

[12:00] 인천공항 3층 M카운터(노랑풍선 표식)에서 박선경 가이드를 만났다.

여성가이드로 친절과 미소를 잃지 않고 도착하는 순서대로 한 팀씩 응대했다.

탑승절차를 설명하고 전자항공권발행확인서를 나누어주고, 항공권자동발급기 위치를 알려주며

13:50에 #33 탑승게이트에서 뵙겠다고 했다.

우리가 나이가 꽤 들어 보였는지...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어 수월하게 자동발권을 했다.

14:20 출발 북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행 아시아나 OZ-174편이었다.

가이드와의 기분 좋은 첫 만남이었다.

 

2시간 정도 시간이 있어 커피를 한 잔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출국수속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어 일단 수속을 먼저 하기로 하고

아시아나항공 체크인카운터로 향했다.

짐은 기내반입이 가능한 캐리어 하나와 아내의 작은 클로스백 그리고 나는 백팩이었는데...

기내에서 번잡할 것 같아 캐리어를 탁송하기로 했다.

 

[12:20~12:40] 탑승권 수령 및 수하물 탁송.

[12:45~13:20] 보안검사 및 출국심사.

 

보안검사대 입구가 매우 혼잡했다. 오래 걸리 것으로 짐작을 했는데... 30여 분 걸린 듯...

출국심사는 별로 기다리지 않고 통과할 수 있었다.

면세점 구역에서 10여 분 지체하다가 13:45경 #33 탑승게이트에 도착했다.

가이드가 일행을 확인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가이드의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신치토세 공항 입국심사 후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14:00 탑승구가 열렸다.

 

[14:20~17:00] 인천 공항 ~ 일본 북해도 신치토세 공항

[17:10~17:30] 입국심사(안면 촬영 및 양 엄지 지문 날인) 후 수하물 찾고 세관신고는 통과.

 

입국장을 나와,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이드와 일행을 만나 공항을 나와 대기하고 있던 전용버스에 탑승했다.

 

[17:45~19:10] 신치토세 공항 ~ 죠잔케이 뷰 호텔(Jozankei View Hotel)

 

전용버스 탑승 후 호텔로 향하는 동안 가이드의 자기소개와 3박4일 여행 일정, 그리고 같이 할

일행(26명)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한국인으로써 유의하면 좋을 사항 몇 가지를 알려주었다.

일본사회는 대체로 질서의식이 강하고 염치(정직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에 민감하며

타인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자신을 통제, 절제하도록 교육받는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의 소란스럽지 않게 유의하고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타올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호텔 도착 후 방 배치가 끝나고 식사와 온천욕에 대한 자세한 설명(위치, 시간)과

내일 버스 승차시간 안내가 있었다. 호텔 방이 마음에 들었다.

어느 나라든 호텔은 대부분 침대방으로 실내화를 사용하지만 이 호텔은

일본식 다다미방으로 깔끔하고 실내가 쾌적했다.

저녁식사는 뷔폐식이었다.

수 백 명은 수용 가능한 큰 규모의 레스토랑으로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었고,

식당 안에는 먼저 들어온 다른 한국인 팀이 꽤 있었다.

다만, 서빙하는 종사원들이 일본어만 사용하여 다소 답답하기는 했지만

의사소통은 눈치껏 가능했다. 해산물과 육류 등 푸짐한 메뉴에 맥주 생각이 났다.

샷포로 생맥주를 주문(430ml. 760¥)했다. 여행 분위기 때문인지 맥주 맛이 별달랐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많은 사람이 식당으로 몰려들었고 이곳저곳에서 중국말이 들려왔다.

식당 안에 사람이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조금 소란스러워졌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21:00경 방에 비치된 유카타를 입고 수건을 들고 목욕탕으로 갔다.

유카타를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온천탕도 수 백 명은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였지만 늦은 시간이라서 인지...

목욕객이 별로 없어 큰 탕 안에 두 세 사람이 들어앉아 있었다.

노천탕에도 한 두 사람이.... 한 시간 여 머물면서 세 군데 온천탕과 노천탕을 돌았다.

 

<2일차>

방에서 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아침 풍경이 좋았다. 이 풍경에 반해 아침 목욕을 포기했다.

오늘만은 8시에 출발한다고 해서 서둘렀다. 6시 40분 경 식당에 갔는데... 우리가 늦은 편이었다.

아침 메뉴는 어제 저녁과 달리 단출했다. 그래서 식권을 구분(석식권, 조식권)하는가 보다.

 

[08:05~09:50] 죠잔케이 뷰 호텔 → 노보리베츠 지다이무라(時代村)

 

버스가 2시간 여를 달리는 동안 가이드는 서서 계속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팀원26명 중 60%이상이 40년대 생이라고... 40대가 아니고 1940년대 출생하신 분들이라고...

연세가 좀 있어 보이는 두 팀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우리 부부는 60% 중에서 젊은 층에 속하게 된다.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즐거운 탓인지 모두 젊게 보였다.

 

가이드는 일본에 대한 언어, 역사, 문화를 꿰뚫고 있는 듯이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다음 목적지인 지다이무라(時代村)과 관련된 이야기로,

소설《대망》을 배경으로 사무라이와 닌자에 관련된 이야기로 팀원들에게 사전 정보를 주었다.

우리의 가이드는... 강단에 선 교수님마냥 거침없이 일본에 대한 정보를 뿜어냈다.

 

지다이무라(時代村)

가이드가 나누어주는 티켓으로 입장. 입장권 판매소에는「대인 2,900¥」으로 되어있었다.

입구 오오테몬(大手門) 양쪽에는 에도時代 도호쿠(東北)지방의 영웅으로 술「사케」의 창시자인

무사(武士)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와 그의 오른팔이었던 가타쿠라 고쥬로(片倉小十郞)의

모형상(模型像)이 있다.

지다이무라(時代村)는 에도時代 옛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에도時代 거리(상가, 학교, 사료관 등), 전통문화극장, 忍者 가스미 야시키 저택,

武士 가타쿠라 고쥬로 저택, 미로, 요괴 오두막 등의 체험거리가 있다.

오오에도(전통문화) 극장오이란 쇼

오이란(花魁. おいらん)은 기생(妓生), 유녀(遊女)의 다른 표현으로 맏언니로 불리는

최고급 기녀(妓女)를 말한다.

오이란과 고객과의 관계를 다룬 내용으로 약 25분 동안 공연된다.

닌자 요새(忍者 가스미 야시키 저택 옆 야외극장)닌자 액션 쇼

첩보활동과 은밀한 비밀명령을 수행하는 닌자들의 특수한 무술을 보여주는 액션 쇼.

가타쿠라 고쥬로(片倉小十郞) 저택

가타쿠라 고쥬로의 후손이 노보리베츠 지역을 개척하면서 살았던 집을 재현했다.

전형적인 일본식 저택으로 지금은『도검(刀劍)자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검은 헤이안 시대(794년~)부터 에도시대(~1867년)까지 시대 순으로 전시되어 있다.

  

[무사(武士)들은 이름에 대한 의리(義理)를 중하게 인식했다.

명예를 훼손당하면 반드시 복수를 통해 오명을 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시간 정도의 관람을 마치고 지다이무라(時代村) 정문 건너편에 있는

아오바고텐(靑葉御殿) 식당에서 점심식사[도라무시(닭찜) 우동].

◎ 도라무시(닭찜) 우동 : 나무 찜통에 닭고기와 우동을 메인으로 양파, 버섯, 양배추, 감자, 연근,

호박, 숙주, 당근, 유부 등 각종 야채를 함께 넣고 찐 후 이들을 소스에 찍어 먹는 담백한 건강 요리.

 

[12:15~12:27] 노보리베츠 지다이무라(時代村) → 노보리베츠 지고쿠다니(登別地獄谷)

 

지고쿠다니(地獄谷) : 약 1만 년 전 가사야마(笠山)산이 폭발하여 형성된 폭열화구(爆裂火口)의

                   흔적으로 분당 3,000리터의 온천수를 용출하는, 노보리베츠 온천의 원천(源泉)이다.

                   뜨겁게 피어오르는 수증기와 유황냄새로 인해 지옥의 계곡을 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유황냄새 가득한 뜨거운 수증기를 내뿜는 유황화구『지코쿠다니』로

                   가는 길은 목조데크로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노보리베츠 온천(登別溫泉) : 노보리베츠(登別)의 어원은《하얗고 탁한 강》으로,

예로부터 강의 색이 변할 정도로 많은 온천수가 솟아난다고 하며 유황온천으로 유명하다.

유황온천은 우윳빛 온천수에 독특한 냄새가 나며 모세혈관이나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기관지염이나 동맥경화증에 효과가 있고, 만성피부병에도 좋다고 한다.

 

[13:05~13:50] 노보리베츠 지고쿠다니(登別地獄谷) → 도야(洞爺) 소와진잔(昭和新山)

 

소와진잔(昭和新山) : 종상(鐘狀)화산으로 일본의 특별명승(特別名勝)이자 천연기념물. 

                                높이는 낮지만 지금도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활화산.

 

[14:40~14:50] 도야(洞爺) 소와진잔(昭和新山) → 도야호(洞爺湖)

 

도야호(洞爺湖) : 홋카이도 남서부 도야 칼레라에 형성된 넓이 70.7㎢, 수심 117m, 둘레 50km의 호수.

                        홋카이도 3대 경관. 국립공원. Geo Park(지질공원) 지정. 2008년 G8 정상회의 개최지.

 

[15:10~15:50] 유람선 승선. 호수 안에 있는「나카지마 섬」까지 왕복(40분 소요).

 

에스포아르(espoir) : 선착장에서 호수 안에 있는 나카지마섬을 다녀오는 유람선.

                          우리는 가이드의 인솔로 단체 승선. 매표소에는〈대인 1,420¥〉이라고 표시됨.

 

수학여행을 온 듯한 여학생들이 단체로 승선하여 1층과 2층의 갑판을 메우고 있었다.

여학생들은 선실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호수 위로 갈매기들이 날아다녀 사진을 찍어보려고 갑판으로 나갔다.

선실 옆 통로와 앞, 뒤 갑판에 여학생들이 꽉 차있어 학생들 사이로 비집고 다녀야 할 정도였는데...

선실 문을 나서 갑판으로 나가려하자 학생들이 스스로 몸을 붙여 길을 만들어 주었다.

2층 갑판도 마찬가지였다. 난간으로 다가가려 하니 난간에 붙어 담소를 나누던 학생들이

서로 몸짓을 하며 안쪽으로 움직여, 난간에서 사진촬영을 할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그들의 사이사이를 지나며『아리가또-고자이마스!』『스미마셍!』이 절로 나왔다.

그들은 수줍은 듯 미소로 답했다. 중학교 3학년이나 고등학교 1년 학생으로 보였는데

교복과 책가방을 메고 있었고 가끔 사복과 백펙을 멘 학생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2백 명이 넘을 듯 했는데 소란스럽지 않았다.

깔깔거리기도 하고 웃고 장난도 치는데... 그 표정이 맑고 소리가 작아서...

그 틈에 끼어서 ‘갈매기 떼’ 사진을 찍는데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았다.

질서정연하게 하선하는 여학생들을 보면서... 뭔가...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16:00~16:12] 도야호(洞爺湖) → 사이로전망대(サイロ展望臺)

 

[16:40~17:40] 사이로전망대(サイロ展望臺) → 니세코 힐튼 빌리지(Hilton Niseko Village)

 

저녁식사는 뷔폐식이었다.

죠잔케이 뷰 호텔에 비해서는 메뉴가 다양하지 않았지만 하루의 피로를 보충하기에는 충분했다.

저녁식사 후 21시 지나 온천욕. 그리고「샷포로 生맥주 500ml」한 캔을 시원하게...

 

<3일차>

오늘 아침에도,  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아침 풍경이 좋았다.

 

오늘은 9시 출발예정으로 시간이 넉넉하여 아침 온천욕. 푹 자고 난 후의 온천욕 때문인지...

피부가 미끈미끈했고 전신에 상쾌한 기류가 돌았다.

가벼운 기분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여행... 일본... 호텔... 맑은 공기... 등이 식욕을 돋우었는지...

3일 째 식사량이 평소의 두 배는 되는 듯 했다.

 

[09:00~09:38] 니세코 힐튼 빌리지 → 후키다시(ふきだし) 공원

 

후키다시(ふきだし) 공원 : 요테이산(羊蹄山)에서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약수(藥水)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맛이 일품이어서 일본 100대 명수(名水)에 든다고...

요테이산(羊蹄山) : 후지산과 닮았다고 해서 에조후지(蝦夷富土)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해발1,898m의 요테이산은 약 6천년 전에 화산활동을 멈춘 상태이다.

 

북해도 사람들은 물을 끓이거나 생수를 사서 마시지 않는다고...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고 하는데...

호텔이나 마트에서는 다양한 생수를 팔고 있었고 우리는 그 생수를 마시며 다녔다.

습관은 무서운 것인가 보다.

 

[10:27~11:50] 후키다시 공원 → 오타루 식당(夢二亭)

 

버스에 오르면 가이드는 인원 파악을 하고는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관광지에서는 걸어다니는 일본 역사학자로...

버스에서는 일본의 사회와 문화를 가르치는 인문학자가 되어

다음 관광지나 일본사회에 대한 정보를 쏟아 내다가 팀원 중에 잠 속으로 빠져드는 팀이 늘어나면

“잠시 쉬기로 하겠습니다.”라고 하며 마이크를 놓고 자리에 앉는다.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에... 마이크를 잡으면 요술방망이 마냥 이야기가 줄줄....

운전기사나 관광지의 관련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들으면... 완전히 일본인 수준이었다.

그래서 마이크를 놓으려는 가이드에게 물었다.

일본 가이드를 얼마나 했고 일본어는 어떻게 배웠느냐고?... 그런데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일본 관광가이드를 하려면 일본에서 일본어 및 관광가이드 자격증을 획득해야 한다고,

그리고 일본관광가이드들은 대부분 수년간씩 일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팀원들의 호응이 가이드에게 더 많은 정보를 내놓게 하고 피로를 확 날려버린다고...

 

오타루(小樽) : 일본 메이지(明治)시대[1868~1912년]와 다이쇼(大正)시대[1912~1926년]에 걸쳐

              유통의 요지로 번영했던 도시로 해안과 연결된 1,140m의 운하가 있다.

              오타루(小樽)의 한자음은 「작은 술통」이라는 뜻으로, 어원은 아이누(북해도 원주민)語로 

              「모래가 많은 바닷가」라는 의미의「오타루나이」에서 유래하였다 한다.

                   

夢二亭 : 일본식 초밥 스시(ずし. 壽司) 전문점. 식당 입구에『小樽市指定 歷史的建造物』

               (오타루市 지정 역사적 건조물)이라는, 주물(鑄物)로 된 큼직한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꽤 오래된 목조건물인 듯 했다.

               초밥정식(스시 + 즉석 우동)은 깔끔하고 담백해서 뒷맛이 좋았다.

               샤케(さけ: 일본전통 술)가 생각나게 하는 초밥정식이었다.

 

[12:30~12:45] 오타루 식당(夢二亭) → 슈크츠 파노라마 전망대

 

파노라마 전망대 : 끝없는 바다와 강풍. 오타루市 북쪽 해안. 해변에는 수족관, 

              히오리야마(日和山) 등대, 니시고텐(청어잡이가 성행하던 시절 어부들의 숙소) 등이 있고

              정상에는 전망대, 민요비(民謠碑), 노이슈로스 호텔 등이 있다. 우리는 날씨가 좋지 않아

              (비와 강풍) 버스로 직접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잠시 머물다가 오타루 운하로 향했다.

                                                       [위로부터 등대(정상). 니시고텐(중턱). 수족관(해안가)]

 

[12:57~13:10] 파노라마 전망대 → 오타루 운하

 

오타루 운하(小樽運河) : 운하는 1914년 착공하여 1923년에 완공되었다.

        운하는 항구에 정박한 선박에서 화물을 싣고 운하 주변 창고로 옮기는 교통로 역할을 하여

        오타루(小樽)시를 무역과 유통의 요지로 발전시켰다. 지금은 운하로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1980년 시민들의 복원운동으로 운하 주변에 발달하였던 창고가 대부분 전용되어 쇼핑점,

        박물관, 음식점 등 상가로 변모시켜 오타루를 상징하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였다.

        운하 주변에 설치된 가스등(가로등 역할)은 일몰 이후(16시 경) 점등된다.

 

오르골(Orgel. オルゴ-) : 기계적 작동에 의해 소리를 내는 오락용 악기.

                                        1770년경 스위스에서 고안되어 가정용 악기로 사용되었다.

                                                                    [오타루 오르골당 오르골 전시장]

 

[15:50~16:40] 오타루 운하 → 삿포로 식당(게 요리 전문점 櫻家)

 

3대 게 뷔페 : 북해도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싱싱하기로 정평이 나있다고 한다.

3대 게 뷔페는 북해도 명물 중 털게, 대게, 킹크랩을 무한리필로 제공한다.

잘 드시는 팀(2인 1조)들은 3차까지도 수월하게 치웠지만 우리는 2차로 끝냈다.

나도 식욕이 강한 편에 속하는 데... full 상태로 손을 들었다.

우리가 일어섰을 때도 팀의 반 이상은 남아 게를 즐기고 있었다.

털게는 가시가 있어 뜯기가 불편했고 킹크랩은 양이 한정되었고 대게는 많았다.

게 음식을 이렇게 먹어보기는 처음이었다.

 

[18:00~18:10] 삿포로 식당 → New Otani Inn(Sapporo)

 

삿포로 시내에 있는 호텔로 객실이 앞에 묵은 2곳과 같은 큰 규모의 룸은 아니었고

온천탕이 별도로 없었다. 객실 욕조에서 피로를 풀었다.

20:30경 야경을 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거리는 한산하고 조용했다, 눈발이 날렸다.

거리나 마트에는 퇴근길인 듯한 젊은 남자들이 많이 보였다. ABC마트까지(3블럭) 갔으나

영업종료(21:00) 직전이라 조금 둘러보고 나왔다. 편의점에서 삿포로 흑맥주(500ml)를 샀다.

어제 호텔 편의점에서는 440¥이었는데... 삿포로 시내 마트에서는 292¥...

차이가 좀 심했다. 어제 묵은 호텔에서도 정가이상을 받지는 않았을 텐데...

 

<4일차>

오늘은 마지막 일정으로 09:30 출발 예정으로 여유가 있었다.

느직하게 일어나 샤워하고... 가방 꾸리고... 08:30경 식당으로 갔다.

 

조식 뷔폐 : 도심지의 호텔답게 아침 메뉴도 깔끔했다. 정장을 한 남자들도 많았다.

그들의 자세가 정중하여 식사를 하면서도 눈길이 갔다.

관광객들은 두세 번 정도 오가며 음식이나 음료를 가져가는데...

정장의 남자들은 식판에 음식을 가져와 정좌한 후에...

접시․그릇․컵을 깨끗하게 비우고는 접시를 식판에 잘 정리해놓고 휴지로 식탁 위를 훔치고 일어섰다.

그들을 보면서 관광객과 일상 직업인의 차이... 소식(小食)과 대식(大食)의 차이...라고 선을 긋기보다는

사회적, 문화적 전통과 생활습관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09:25~09:50] New Otani Inn(Sapporo) → EISAN면세점

 

♠ EISAN면세점 : 면세점에 입장하기 전, 우리에게 면세점에서 구매해야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설명․추천과 소량 구매방법(여럿이 어울려 구매)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지난 3일 동안 기념품․토산품 판매점에 관광객이 들르게 될 경우에도,

                       EISAN면세점과의 차이점을 알려주어 팀원들의 실속구매를 유도했었다.

 

[10:35~10:55] EISAN면세점 → (시계탐 경유)구 도청사

[11:30~11:35] 구 도청사 → 오오도리 공원

약 90분간 자유관광시간이 주어졌다.

오오도리 공원, 구홋가이도 청사, 유니클로(ユニクロ) 매장, 동키호테(ドフキホ-テ) 매장을 둘러보았다.

구 홋가이도 청사(舊北海道廳舍) : 일본 주요문화재로 지정된 옛 홋가이도 청사.

                               약 250만개의 붉은 벽돌로 지어져『아카렌가(붉은벽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건물 내부에는 홋카이도 개척시대의 역사적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오오도리(大通)공원 : 갓포로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질러 1.5km에 걸쳐 조성된 공원.

                               계절 따라 다양한 꽃들이 만발하고 유럽풍의 분수기 있어

                               도심의 휴식장소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각종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13:05~13:25] 오오도리 공원 → 삿포로 식당(宮之森)

  

宮之森(미야노모리. 해물철판요리 전문점) : 왕새우, 연어, 생선 등 해물과 콩나물, 무, 단호박, 양파,

         대파 등 각종 야채를 철판에 버터로 볶는 요리로 소금, 후추로만 간을 맞추어 담백한 맛이었다.

         특히 해물이 신선했다.              

 

[14:00~14:10] 삿포로 식당 → 홋카이도 신궁

 

홋카이도(北海道) 신궁(神宮) : 홋카이도를 개척했던 선조들을 기리고 있다. 홋카이도 내에서

                                   가장 큰 신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홋가이도 신궁(新宮)]                                                [신궁(新宮}의 우물(몸을 정갈하게 씻는 곳)]

 

[15:00~16:00] 홋카이도 신궁 → 신치토세 국제공항

 

이렇게 4일간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여행을 하면서 날로 궁금증이 더해갔다.

왕복 항공료, 호텔 3박, 호텔 석식 2회, 외식 4회... 3일간 전세버스 운행,

지다이무라(時代村) 입장료, 도야호(洞爺湖)유람선 승선료 등과 일본 물가를 감안할 때...

그것도 다른 여행사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게... 그렇다고 호텔이나 식당의 수준이 다르지도 않은데...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나 식당에서 다른 여행사 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니까...)

직판 상품이라서 부대바용이 절감되어서...???

 

전에, 자유여행을 하던 때와 비교해보면...

자유여행은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현지인들과 직접 부딪치고 현지 토속음식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반면,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정보가 부족하여

겉핥기 관광이 되기 쉽고 식사는 단품메뉴에 의존할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가이드와 같이 한 이번 페키지 여행은... 황제같이 품위 있게... 먹고... 자고...,

짧은 시간에 많은 관광지를 보고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전용버스를 이용하고 이동거리를 짧게 함에 따라 60% 이상이 1940년대 생이었지만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효도관광 한 번 다녀오면 다음에는 선듯 나서지 않는다고 한다.

여행에서 몸이 힘들어도 자식들에게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가이드 덕분에 여행이 수월했고 많은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되었다. 관광자료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생생한 정보를 우리에게 전해준 가이드가 있었기에....

가이드는 혼자 숙소․관광지․식당 등을 챙기고... 항상 팀원의 안전에 신경을 쓰며...

버스 운행 중에는 계속 서서 정보를 제공했다.

보통 체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직무였다. 인천공항을 나오면서 감사를 표했다.

<노랑풍선> 박선경 가이드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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